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14권 완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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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드디어 드디어 드디어 라이트 노벨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14권>을 읽을 수 있었다. 4월 신작 라이트 노벨로 받은 14권은 다소 일찍부터 읽을 수 있었지만, 14권이 도착하기 전부터 읽고 있던 라이트 노벨을 먼저 읽어야 했기에 시간이 뒤로 밀릴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그사이에 생각지 못한 몇 가지 일을 겪게 되면서 라이트 노벨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14권>을 읽는 건 점점 더 뒤로 미뤄줬다. 당장 눈앞에서 모든 걸 때려치우고 14권을 읽고 싶어도 그렇게 할 수 있는 현실. 그게 얼마나 잔혹하고 고통스러운 일인지 새삼스레 느꼈다.


 마침내 라이트 노벨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14권>을 펼쳐서 읽을 때도 여러 가지 일로 방해를 받았다. 하지만 오늘 4월 16일 오후 7시! 드디어 라이트 노벨<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14권> 에피소드 마지막 한 장, 작가 후기까지 모조리 다 읽을 수 있었다.


 14권을 다 읽은 심경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이건 완전 대박이야아아아아아아아아!”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뭔가 표현력이 빈곤해서 ‘대박’이라는 단어를 쓸 수밖에 없는 게 안타깝다. 이럴 때 뭐라 말해야 할까? 쩐다? 최고다? 뭐, 아무렴 어떠냐. 그저 이 작품을 만난 게 행운이었다.



 이야기의 시작은 막간으로 그려지는 유이와 유키노시타 두 사람의 모습, 그리고 ‘그럼에도 히키가야 하치만의 일상은 계속되어 간다’라는 소제목이 적힌 첫 번째 파트다. 이 파트에서 읽을 수 있는 세 사람의 감정을 묘사한 부분은 너무나도 섬세하게 잘 그려져 있어서 이때부터 감탄했다.


뺨을 타고 흘러내린 물방울이 수면으로 빨려 들어가며 작은 파문이 일었다.

싸늘한 정적이 감도는 아침 공기 속으로 똑똑, 물 떨어지는 소리만이 울려펴졌다.

물에 젖은 눈꺼풀을 살짝 들어 올리자 흐릿한 시야 속으로, 창문으로 새어든 서광에 수면이 반짝반짝 빛나는 게 보였다.

세면대에 담긴 물에 낯이 익을 대로 익은 음울한 표정과 졸린 눈이 비쳤다. (본문 15)


 이 한 장면을 읽어보면 굳이 구구절절 말하지 않아도 우리는 구체적으로 하치만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다. 단순히 하치만의 표정을 떠올리는 게 아니라 행동 하나하나를 통해서 좀 더 감미롭게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전에도 그랬지만 이번 14권은 더욱더 이런 경향이 강했다.


 덕분에 라이트 노벨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14권>을 읽는 동안 아주 깊숙이 이야기에 침투할 수 있었다. 책을 읽고 있을 때 괜스레 다른 방해를 받고 싶지 않았다. 오로지 이 책 한 권을 읽기 위해서 다른 모든 걸 포기하고 싶었다. 그 정도로 14권은 몰입도가 처음부터 굉장했다.


 이렇게 감미롭고 멋지고 놀라운 시작을 보여준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14권>은 하치만, 유이가하마, 유키노 세 사람이 바라는 소원을 두고 미묘하게 엇갈리며, 진실한 것을 선택하지 못한 채 거짓된 것을 선택하는 모습이 섬세하게 잘 그려져 있다. 정말 묘사 하나하나가 대박이었다.


 그렇게 하치만과 유키노, 유이 세 사람만의 모습만 아니라 이번 14권에서는 다른 인물들의 모습도 상당히 부각되었다. 특히, 유이가하마의 어머니는 14권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너무나 모에하고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카와이이이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와버릴 정도였다. 와, 가하마마 최고!



 학교 외부에서 유이가하마의 어머니가 유이와 하치만 두 사람의 등을 밀어주거나 다시 안아주는 역할을 했다면, 학교 내부에서는 시즈카가 하치만과 유키노의 등을 밀어주거나 다시 안아주는 역할을 했다. 가하마마가 귀여움과 사랑스러움이었다면, 시즈카는 멋짐과 진중함을 담당했다.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14권>에서 그려진 시즈카의 모습은 너무나 멋져서 “아, 정말 내가 결혼하고 싶다! 왜 시즈카는 결혼을 못한 거야?”라며 말할 정도. 아마 이번 14권을 읽는다면 누구나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 어쩌면 이렇게 멋질 수가 있을까? 시즈카는 완전 좋아!


 그런 시즈카의 격려를 받은 덕분에 하치만은 앞으로 나아갈 선택을 한다. 그 선택으로 인해 하치만이 유키노와 관계를 이어가며 한 가지 결정을 내리게 된다. 이 장면을 처음 읽을 때 정말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다. 그 이후 하치만과 유키노 두 사람의 모습은 14권에서 완전히 빠질 수밖에 없었다.

 

 아아, 라이트 노벨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시리즈를 읽으면서 이런 순간이 올 줄은 상상도 못 했다. 14권을 읽는 내내 하치만과 유키노의 모습에 내가 오히려 더 설레면서 읽었고, 이야기가 최종 프로젝트로 나아가는 과정에서는 생각지 못한 장면에서 심장이 멎을 뻔했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게 완벽했던 라이트 노벨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14권>. 하지만 에피소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일본에서는 <역새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앤솔로지> 시리즈가 발매되고 있다. 다른 라노벨 작가가 쓴 서로 다른 엔딩을 모은 외전에 해당한다.


 아마 한국에서도 앤솔로지 시리즈 발매 소식을 조만간에 들을 수 있을 거다. 과연 와타리 와타루 작가가 그린 하나의 엔딩이 아니라 또 다른 엔딩은 어떤 느낌일까? 다소 작가에 따라서 그 에피소드가나와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내청코>의 팬으로서 읽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14권> 작가 후기에서 와타리 와타루는 ‘정말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그럼 ‘역시 내 청춘 러브코미디는 잘못됐다. 스타즈!’로 다시 만나요!’라는 말을 전했다. <역시 내 청춘 러브코미디는 잘못됐다. 스타즈!>라니!?


 과연 완전 새로운 신작이 될지, 아니면 고3이 되는 모두의 이야기를 그리게 될지 궁금하다. 일본 야마사키 유튜브에서도 구독자와 대화를 통해 이 발언이 굉장히 화제가 된 걸 알 수 있었는데, 아직 일본에서도 정확한 정보가 없어서 어떤 작품이 될지 모른다. 그래도 확실한 건 딱 하나다.


 우리는 완전 새로운 신작이든, 고3이 된 모두의 이야기이든 관계없이 <역시 내 청춘 러브 코메디는 잘못됐다> 시리즈를 읽을 거라는 거. 그렇지 않은가? 이 작품을 읽지 않을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아, 14권까지 읽어오면서 만난 이야기도 너무나 좋았고, 소중한 청춘의 기억이 될 수 있었다.


 아직 애니메이션 혹은 라이트 노벨로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시리즈를 만나보지 않았다면 이번 기회에 꼭 만나보았으면 한다. 애니메이션 3기를 앞두고 애니메이션 1~2기를 보아도 되지만, 나는 전적으로 라이트 노벨을 추천하고 싶다. 라이트 노벨이 정말 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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