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내 여친은 최고입니다 2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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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짧게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연재되는 만화이지만, 또 그 짧은 구성이 에피소드를 부담없이 읽을 수 있도록 해주고 있어 늘 재미있게 보고 있는 만화 <내 여친은 최고입니다>. 지난 7월을 맞아 발매된 2권을 오늘 겨우 읽을 수 있었는데, 역시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굉장히 재밌었다.



 <내 여친은 최고입니다 2권>은 이오리와 여친이 이오리의 본가를 방문하기 위해 여러모로 마음의 준비를 하는 에피소드로 시작한다. 마음의 준비를 하더라도 여친의 모습은 완전히 ‘이래도 되는 걸까?’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지만, 또 이게 상남자 여친의 매력이라 보는 데에 불편함은 없었다.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한결 같이 호탕한 모습을 보여주는 이오리 여친은 첫번째 남친 본가 방문 이벤트를 잘 끝냈다. 그리고 함께 사는 집으로 돌아와서는 연말을 맞아 대청소를 하지만, 이런 일을 썩 좋아하지 않는 여친은 빈둥빈둥 거리기만 할 뿐 청소는 전혀 도와주지 않는 모습이었다.


 현실에서 이런 일을 겪게 되면 살짝 짜증이 날 수도 있겠지만, 나 또한 이오리 같은 성격이라 ‘뭐, 혼자 하지 뭐….’이라며 혼자 쓰레기를 버리거나 청소를 하거나 그런 일을 할 것 같다. 지금도 동생이랑 같이 지내더라도 동생은 청소를 일절 하지 않는 터라 늘 쉬는 날이나 평일에 혼자 하고 있기도 하고.


 참, 왜 이런 나에게는 이오리의 여친 같은 여친이 없는 건지 모르…지는 않다. 여친이 없는 이유는 역시 내가 살이 쪘기 때문일 거다. 역시 사람은 여친을 만들기 위한 첫 번째 요건은 몸이 완전히 좋지 않더라도 평범해야 하고, 두 번째 요건은 돈이 많아야 하고, 세 번째 요건은 성격이 좋아야 한다.


 그런데 나는 그 모든 게 되지 않으니 안타까울 뿐이다. 정말 이번 8월은 좀 더 열심히 식단 조절을 하고, <덤벨 몇 킬로까지 들 수 있어?>의 히비키처럼 열심히 운동을 해서 살을 빼는 동시에 미관상보기 좋은 몸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음, 부디 이 결심이 여기서 그쳐서는 안 될 텐데….



 뭐,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읽은 만화 <내 여친은 최고입니다 2권>. 연말을 맞이한 에피소드가 그려지는 만큼 크리스마스 이벤트와 함께 새해 참배 이벤트, 나아가서 2월을 맞아 열리는 밸런타인데이 이벤트까지 그려지기도 했다. 짧게 짧게 에피소드가 그려진 덕분에 오히려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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