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그레이브 1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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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원씨아이에서 6월을 맞아 국내에 새롭게 발매한 만화 <메리 그레이브 1권>은 표지에서 볼 수 있는 관을 맨 주인공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표지의 띠지를 보면 ‘사랑과 죽음을 잇는 다크 판타지!!! 관 속에 잠든 아내를 살리기 위한 가혹한 여행이 시작된다!’라는 문구가 상당히 인상 깊게 적혀 있다.


 딱 그 문구 그대로 주인공은 관 속에 잠든 아내, 다른 말로 하자면 죽어버린 아내를 되살리기 위한 여행을 하고 있는 중이다. 여행을 하는 이유는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망자를 되살릴 수 있다고 말하는 마법을 실현하기 위한 재료를 모으기 위해서다. 그리고 그 여행에는 여러 만남과 역경이 함께 한다.



 <메리 그레이브 1권>에서 그려진 이야기는 주인공이 살아가는 시대가 마족의 습격으로 절체절명의 상황에 놓여 있는 무대다. 고블린의 습격을 피해 도망치던 주인공은 우연히 마법의 힘으로 가까스로 살아남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그곳에서 오랫동안 찾아 헤맸던 고대룡의 뼈를 발견한다.


 하지만 재료를 수집했다고 여행이 거기서 바로 끝나는 건 아니다. 여행을 하는 일은 일종의 모험을 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 모험이다. 주인공은 우리가 익히 읽은 판타지 라이트 노벨에서 활약하는 모험을 동경하는 주인공은 아니지만, 그는 죽은 아내를 되살리기 위해 거침없이 앞으로 나섰다.



 그 과정에서 평범한 요정과 달리 엘프와 비슷할 정도로 오래 살고, 거인족의 힘을 지니고 있는 다크 페어리를 만나기도 하고, 다크 페어리를 통해 아내 로잘리가 그녀를 찾아왔던 시절의 이야기도 듣게 되면서 주인공 소여의 발자취는 자신을 살리기 위해 로잘리가 걸었던 길을 쫓아가고 있었다.


 여기서 말한 ‘자신을 살리기 위해’라는 말에 ‘엇!?’ 하며 살짝 놀랐을지도 모른다. 그렇다. 주인공은 마물의 습격을 받고 한 번 사망했지만, 아내 로잘리가 사자의 레시피 재료를 모아서 그를 되살렸다. 하나의 착오가 있었다면, 아내도 몰랐던 사자의 레시피 실현 재료가 당사자의 목숨이라는 사실이다.


 주인공 소여가 로잘리를 되살린다고 해도 상황은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로잘리는 한 번 죽었다가 부활한 ‘무한한 생명을 가진 언데드’이기 때문에 자신이 술법을 행사하더라도 죽지 않을 거라는 가능성에 모든 걸 걸기로 했다. 그렇게 주인공 소여는 오늘도 사자의 레시피를 찾아 헤매고 있는 거다.


 만화 <메리 그레이브 1권>은 평소 내가 자주 접하는 모에 계열의 만화는 아니다. 그래도 이야기가 대단히 흥미로운 작품이라 앞으로 꾸준히 읽어보고 싶은 작품이었다. 만약 당신이 스토리가 있는 판타지 만화를 찾는다면, 나는 만화 <메리 그레이브 1권>의 일독을 적극적으로 권하고 싶다.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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