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괴 야화담 1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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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원씨아이를 통해 받은 만화 <요괴 야화담 1권>은 표지를 봤을 때부터 뭔가 조금 신비한 미스터리를 다루는 듯한 작품이라는 인상이 있었다. 실제로 작품을 읽어보니 딱 그랬다. 이 작품은 사람의 ‘비밀’을 소재로 해서 요괴 이야기를 그리면서 굉장히 신비로운 여관을 무대로 하고 있는 만화다.


 무언가 알 수 없는 존재에게 쫓기는 일본인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사사키는 어느 여관으로 도망치게 된다. 그 여관의 주인은 숙소로 들어와 보호해주는 대신에 한 가지를 받아간다고 말한다. 그 한 가지는 바로 그 사람의 ‘비밀’로, 비밀을 한 가지 제공하는 대가로 숙소에서 머무를 수 있도록 했다.



 이 장면을 보면서 문득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라는 오래된 애니메이션이 떠올랐다. 그 애니메이션은 여관에서 일을 하기 위해서 자신의 이름을 지불해야 했다. 이름을 지불하고 얻은 새로운 이름으로 여관에서 일을 하게 된 센과 마찬가지로 그 여관의 많은 인물이 비슷한 계약을 하고 있었다.


 <요괴 야화담 1권>의 이야기도 설정도 왠지 비슷하게 전개되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막상 이야기를 읽기 시작하니 ‘어? 얘가 주인공에 버금가는 역할을 하는 거 아니야?’라며 당혹을 감출 수 없을 정도로 바로 퇴장하고 말았다. 아니, 퇴장이라고 말하기에는 조금 애매하게 정리가 되었다고 할까?


 그렇게 <요괴 야화담 1권>의 첫 번째 에피소드가 끝난 이후에는 차례차례 다양한 인물을 등장시켜 에피소드를 그린다. ‘새로운 한 명의인물=하나의 에피소드’ 형태로 이야기를 그린 만화인가 싶었는데, 이야기를 읽다보니 각 이야기를 잇는 비밀이라고 말할 수 있는 복선이 분명히 그려졌다.



 아무래도 비밀을 수집하는 ‘대장’이라는 인물과 원한을 진 인물이 앞으로 <요괴 야화담> 이야기에서 감춰진 비밀과 사연을 보여주는 형태로 전개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어디까지 이 작품의 주인공은 비밀을 수집하는 대장과 그 일행이기 때문에 사사키 쪽 이야기는 드문드문 나올 것 같기도 하지만.


 어쨌든, 오랜만에 읽은 요괴를 소재로 해서 상당히 신비로운 분위기로 미스터리를 그려나는 만화 <요괴 야화담 1권>. 만약 요괴를 소재로 한 미스터리 이야기를 평소 즐겨 읽는다면, <요괴 야화담 1권>은 한 번 읽어볼 만한 선택이 되리라 생각한다. 좀 더 자세한 건 직접 책을 만나보기를 바란다.


* 위 책은 대원씨아이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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