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14권 후기
- 문화/만화책 후기
- 2019. 6. 10. 08:27
만화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13권>을 지난 2018년 10월에 읽은 이후 약 8달 만에 만난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14권>은 또 나름의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그려졌다.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의 주인공 카미조 토우마가 아닌, 미사카 미코토를 주인공으로 한 <초전자포> 시리즈는 뭔가 색다른 느낌
오늘 읽은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14권>에서는 학원 도시 소년원의 한 원장이 소년원의 방비 시스템을 홍보하기 위해서 개최한 ‘범죄자 역할의 인물을 감옥에서 제일 먼저 탈옥시킨 사람에게 10억 엔을 증정하는 이벤트’에서 벌어지는 여러 사건 사고가 메인이다.
그 이벤트의 상금인 10억 엔에 딱히 관심 있었던 건 아니지만, 토키와다이 학교를 우습게 여긴 학원장에 욱한 기분으로 미코토는 참여를 결정했다. 물론, 그 참여 멤버에는 미코토만 아니라 쿠로코, 우리하루, 사텐 세 사람도 함께 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탈옥 미션을 클리어할지 궁금했다.
만화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14권>은 한 권 전체 분량이 소년원이 준비한 여러 함정을 상대하는 에피소드가 그려진다. 하지만 소년원이 준비한 함정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미코토의 모습만 비추지 않고, 소년원 이벤트에 참여한 다양한 학원도시 내부 세력의 모습을 골고루 비추며 흥을 돋웠다.
여러 세력 중 한 세력은 미코토가 1등으로 통과했을 때 죄수를 가로채려고 했고, 어떤 세력은 ‘인술’이라는 기술을 사용하면서 과학과 초능력이 아닌 다른 무언가로 활동을 하기도 했고, 어떤 세력은 비밀 리에 무언가를 품은 상태로 그림자처럼 움직이기도 했다. 어쩌면 이렇게 등장 인물이 많은 건지….
뭐, 그렇기 때문에 얽히고 얽히는 사건 사고가 재미있는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시리즈이지만, 조금 한눈을 팔면 ‘어? 얘가 누구야? 뭐지? 왜 싸우는 거야?’라며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웃픈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건 <어과초>만 아니라 <어과금>이 가지고 있는 단점이기도 하다. (쓴웃음)
그래도 다행히 오늘 읽은 만화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14권>은 그렇게 상황이 복잡하게 꼬이지 않았다. 단지, 다음 15권을 위한 복선을 여러 세력과 미코토 본인에게도 뿌리면서 15권으로 이어지는 흥미진진한 전개 속에서 막을 내렸을 뿐이다. 과연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15권>은 언제쯤 나올까?
만화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14권>을 읽으면서 우이하루가 우승한 이후 얻은 10억 엔(한화 100억 원)을 모조리 기부하는 모습에 사텐과 마찬가지로 놀랐고, 우이하루가 그 뒤에 한 “게다가 돈은 인터넷 뱅킹을 해킹하면 얼마든지 얻을 수 있으니까.”라는 말에 무심코 웃음을 터뜨리며 읽었다.
아, 정말 우이하루가 ‘텅장’이 되어버린 내 ‘통장’도 좀 채워주면 얼마나 좋을까. 아하하하.
아무튼, 그렇게 소년원 내부에서 탈옥 이벤트가 벌어지면서 다양한 세력의 활약, 그리고 이 이벤트를 노리고 탈출한 한 위험해 보이는 능력자 소녀가 다음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15권>을 기대하게 했다. 오늘 만화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14권> 이야기는 여기서 마무리하고 다음을 기약해보자.
과연 만화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15권>을 만날 날은 언제가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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