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식의 베르세르크 1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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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미미디어에서 발매한 4월 신작 라이트 노벨 <폭식의 베르세르크 1권>을 이제야 겨우 읽을 수 있었다. 솔직히 말해서 아직 밀린 4월 신작 라이트 노벨이 많아, 5월이 되기 전에 얼른 읽어야 하는 압박감이 장난이 아니다. 그래도 작품을 대충 읽을 수는 없는 터라 재미있어 보이는 작품부터 읽고 있다.


 <폭식의 베르세르크 1권>은 <나를 좋아하는 건 너뿐이냐 5권>을 읽은 후에 몇 가지 작품과 함께 나열한 뒤에 ‘음, 뭐부터 읽을까?’ 고민하다 선택한 작품이다. 그리고 <폭식의 베르세르크 1권>은 내가 한 그 선택이 절대 우둔한 선택이 아니었다는 걸 느끼게 해줄 정도로 작품의 분명한 매력이 있었다.



 <폭식의 베르세르크 1권>의 표지를 보면 상당히 여성과 남성의 모습이 대조적으로 그려져 있다. 여성은 새하얀 바탕에서 마치 성기사 같은 모습이고, 남성은 새까만 바탕에서 마치 리치 같은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이 표지에서 볼 수 있는 남성과 여성의 그 배경 자체가 바로 두 사람의 환경이었다.


 너무나 대조적인 이 두 사람은 어릴 적에 작은 만남이 있었고(이 만남에 대한 에피소드는 <폭식의 베르세르크 1권> 본편이 끝나고, 번외편 에피소드에서 그려진다.), 그 만남에서 남성의 얼굴을 잊지 않고 있던 여성이 남성에게 “우리 집에서 일해보지 않을래?”라는 권유를 하면서 인연을 맺게 된다.


 남성과 여성이라는 말로 표현하는 것도 좀 그러니, 앞으로 주인공 ‘페이트(본명 페이트 그래파이트)’와 히로인 ‘록시(록시 하트)’라는 이름으로 말하자.


 히로인 록시가 주인공 페이트에게 일을 권한 계기는 페이트가 고용되어 있는 브레릭 가문이 너무나 쓰레기 가문이었고, 그들의 폭행을 바로 눈앞에서 보았기 때문이다. 주인공이 이렇게 폭행을 당하며 쓰레기 귀족에 고용되어 있는 이유는 그가 가진 특수한 스킬인 ‘폭식’이라는 스킬 때문이다.


 보통 폭식은 배고픔을 촉진하는 스킬로 알려져 있었고, 주인공은 어릴 적에 부모님을 여읜 이후 그 스킬 때문에 마을에서 쫓겨나 허드렛일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이 왕도까지 도망쳤기 때문에 간신히 목숨을 이어오고 있었다. 그리고 살아남은 덕분에 그는 진짜 폭식 스킬을 알게 된다.



 그가 가진 폭식 스킬은 단순히 배고픔을 느끼는 스킬이 아니라 주인공의 손으로 직접 죽인 마물, 인간이 소유한 스테이터스(체력, 근력, 민첩성 등)와 스킬(레어 스킬 포함)을 빼앗을 수 있는 가치가 뛰어난 스킬이었다. 이른바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의 리무루가 가진 폭식자 같은 계열.


 죽인 마물과 인간의 모습을 할 수는 없지만(이렇게 되면 그냥 마물이다.), 죽인 마물과 인간의 스테이터스와 스킬을 획득할 수 있다는 건 굉장한 일이었다. 페이트는 이 사실을 히로인과 함께 성문 감시 임무를 서다 히로인에게 반죽음을 당한 도적의 마무리를 지으면서 주인공은 처음으로 깨달았다.


 하지만 처음에는 ‘뭐지?’라는 느낌이었고, 폭식으로 획득한 ‘독심’이라는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스킬 덕분에 만난 이성이 깃든 어느 수상한 검 그리드를 통해 폭식 스킬의 능력을 제대로 알게 된다. 그리고 페이트는 그리드와 함께 고블린 사냥을 하면서 폭식 스킬로 스테이터스와 스킬을 획득해 나간다.


 오늘 라이트 노벨 <폭식의 베르세르크 1권>은 그렇게 주인공 페이트가 ‘폭식’이라는 스킬을 알아가고, 사냥을 통해서 획득한 스테이터스와 스킬로 최강으로 가기 위한 첫발을 내딛는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물론, 주인공 페이트가 손에 쥔 ‘그리드’라는 검도 평범한 검이 아니라는 게 분명해졌다.


 과연 <폭식의 베르세르크 2권> 에피소드는 어떻게 그려질지 무척 궁금했다. <폭식의 베르세르크 1권>은 앞으로 그려질 이야기에서 회수할 여러 복선을 남기고, 주인공 페이트와 히로인 록시가 각자의 결의를 가지고 왕도를 떠나는 장면에서 막을 내렸다. <폭식의 베르세르크 2권>은 언제 발매될까?


 좀 더 자세한 이야기는 직접 라이트 노벨 <폭식의 베르세르크 1권>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생각보다 훨씬 더 재미있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라이트 노벨이었다. (주인공의 폭식 사냥 에피소드만 아니라 히로인과 보내는 소소한 일상도 잘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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