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헨 메드헨 4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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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원씨아이 NT 노벨 4월 신작 라이트 노벨로 만난 <메르헨 메드헨 4권>은 마법으로 자신의 소중한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서 싸우는 소녀들의 이야기가 그려져 있다. 라이트  노벨 <메르헨 메드헨 4권>을 읽으면서 만난 그 이야기는 자극적인 요소가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긴장감이 넘쳤다.


 <메르헨 메드헨 4권> 이야기 시작은 하즈키가 어머니가 남겼던 “네 이야기를 찾으렴.”이라는 말을 떠올리는 장면에서 시작해, 오늘 <메르헨 메드헨 4권>에서 새롭게 등장한 영국 학교의 원서 소유자 중 한 명인 ‘아서’라는 인물을 부각하는 이야기로 이어진다. 여기서 등장한 아서의 정체는…


 바로, 우리가 아는 그 아서다. 아서왕, 아서 펜 드래곤.


 <메르헨 메드헨 4권>에서 그려진 ‘아서’라는 캐릭터는 우리가 익히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시리즈를 통해서 본 캐릭터와 비슷했고, 고고한 왕으로 셰익스피어의 이야기에서 묘사된 만큼의 경향 그대로 그려져 있었다. 어떻게 보면 믿음직한 캐릭터라고 말할 수 있지만, 살짝 너무 딱딱하다고 할까?


 그래도 <메르헨 메드헨 4권>에서 그 ‘아서’라는 캐릭터가 약속된 승리의 검(엑스칼리버)를 휘둘러서 모든 걸 정리하지는 않는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어디까지 신데렐라의 이야기를 모두가 좋아하는 해피 엔딩으로 바꿔쓴 하즈키다. 하즈키가 내린 결정이 곧 <메르헨 메드헨 4권>의 엔딩이었다.



 <메르헨 메드헨 4권>에서 그려지는 사건은 린의 폭주로 시작해, 그 사건에 휘말린 헥센 나흐트에 참여하기 위해 모인 세계 각국의 메드헨이 대처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세계 각국의 뛰어난 메드헨이 모여있는 데다가 교장 선생님 등의 어른도 있어서 사건을 해결하는 건 솔직히 쉬운 일이 아닐까 싶었다.


 하지만 린의 폭주를 일으킨 사건의 범인인 얼룩(작품 내에서는 마음을 오염시키는 것)은 마법이 깃든 시조의 서를 흡수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았다. 얼룩은 헥센 나흐트가 펼쳐지는 경기장에 있는 메드헨( 마법사)들을 흡수하며 점점 힘을 키워 나가면서 이윽고 ‘플렉(마법수)’라는 존재로 진화한다.


 7년 전에 이 ‘플렉(마법수)’을 잡기 위해서 마법사들은 마법의 힘만으로 부족해, 저쪽 세계로 부르는 마법이 없는 과학 세계의 무기까지 동원해서 겨우겨우 물리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당장 폭주하는 플렉을 막을 수 있는 건 눈에 보이지 않았고, 할 수 있는 일은 가까스로 최악을 막는 일뿐이었다.


 바로, 그때 아서가 “나의 이야기에 적힌 예언대로, 플렉을 섬멸할 것이다.”라며 나선다. 하지만 모두를 구하고 싶은 하즈키는 아서의 원서에 적힌 예언이 아닌,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쓰기 위해서 다시금 기적을 일으킨다. 그야말로 기적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하즈키의 마법은 대단히 놀라웠다.



 그 놀라운 마법에 대한 비밀도 <메르헨 메드헨 4권>에서 읽을 수 있는데, 좀 더 자세한 이야기는 직접 <메르헨 메드헨 4권>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그저 단순히 망상을 좋아하는 착한 소녀인 하즈키가 만들어 가는 해피엔딩은 <메르헨 메드헨 4권>에서 막을 내리면서 다음 페이지를 기약한다.


 <메르헨 메드헨 4권> 작가 후기를 읽어 보면 ‘카기무라 하즈키라는 소녀의 이야기는 여기서 일단락을 맺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아무래도 여기서 <메르헨 메드헨> 이야기는 완결인 것 같다. 하지만 작품 속 하즈키의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니, 그 이야기는 순전히 우리 독자의 몫이 아닐까 싶다.


 마츠 토모히로의 유작이자, 마츠 토모히로가 미처 완결을 맺지 못해 다른 작가가 작품을 인계받아 연재한 <메르헨 메드헨>. 따뜻하고, 판타지가 넘치고, 소녀들의 웃음소리를 들을 수 있는 라이트 노벨을 찾는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4권 분량의 짧은 단편 라이트 노벨로 읽기에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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