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5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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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니메이션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시리즈를 보고 나서 ‘음, 라이트 노벨이 보고 싶은데, 이걸 어떻게 해야 할까?’라며 고민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한때는 전자책을 살까 망설이기도 했지만, 아이패드로 보는 전자책은 종이책을 좋아하는 나와 성향이 맞지 않아 곧 고개를 가로저었다.


 하지만 지금 당장 애니메이션 이후 에피소드가 그려진다고 하는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5권>부터 지금까지 나온 시리즈를 모두 사기에는 돈이 없었다. 지난주 로또 복권에 당첨마저 되지 않은 터라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참거나, 확 질러버리거나.’ 둘 중 하나뿐이라 참 고통스러웠다.


 이윽고 나는 ‘음, 지금 당장 다 살 수는 없지만, <방패 용사 성공담> 시리즈처럼 한두 권을 천천히 사면서 모아보자. 그러면, 내년 2020년 방영 예정인 애니메이션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2기>가 나올 때 다 따라잡을 수 있겠지.’라는 결과에 도달했고, 그렇게 나는 확 지르기로 했다.


 내가 이번에 지른 건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5권>과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6권>으로, 애니메이션 이후 에피소드가 그려지는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5권>부터 차례대로 읽어볼 생각이었다. 그리고 오늘 오후에 바로 5권을 펼쳐서 재미있게 읽었다.



 애니메이션 이후 에피소드라고 해도, 라이트 노벨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5권>을 읽는 일은 쉽지 않았다. 왜냐하면, 애니메이션에서 표기된 이름과 라이트 노벨에서 표기된 이름이 조금씩 다를 뿐만 아니라, 5권 첫 장에서 그려지는 상황이 ‘???’ 띄울 정도로 이해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래도 끈질기게 머리를 굴러가면서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5권>을 읽기 시작했고, 본격적으로 사건이 시작하는 전개에 이르러서 ‘아, 대충 어떻게 된 건지 알겠다.’라며 정리를 마칠 수 있었다. 이것이야말로 내가 가진 천연 유니크 스킬인 라파엘의 분석력. 음, 나, 아주 대단하군! (웃음)


 뭐, 웃자고 한 소리다.


 라이트 노벨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5권>에서 그려진 에피소드는 상당히 놀라운 전개가 기다리고 있다. 리무루가 아이들을 모조리 해방한 이후의 에피소드라고 하지만, 느닷없이 리무루의 나라에 전운이 감돌았기 때문이다. 아니, 감돌 뿐만 아니라 제대로 전쟁이 발발해 사고가 터졌다.


 리무르의 소중한 비서가 죽어버렸고, 리무르가 나라로 어렵게 귀환한 당시의 상황은 정말 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한 상황이었다. 모두가 일말의 분노, 자책을 가지고 있었고, 당연히 모두를 나라 안의 모든 일을 통괄하는 데다 책임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리무르는 분노와 자책이 밀물처럼 부닥쳤다.


 이성을 잃고 흥분할 뻔하기도 했지만, 대현자 덕분에 최대한 냉정해질 수 있었던 리무르는 복수를 하는 동시에 문제를 정리하기 위해서 최선의 길을 구한다. 그 최선의 길은 리무르가 새로운 진정한 마왕으로 각성하는 일. 그렇다. 리무르의 마왕 각성이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5권>의 메인이다.



 그 메인 에피소드는 상당한 분량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5권>은 페이지가 무려 453페이지에 달했다.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5권>과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6권>을 받았을 때의 느낌은 마치 묵직한 사전을 받은 듯한 느낌?


 그래도 이야기가 어떻게 되는 건지 굉장히 흥미로워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5권>을 읽는 동안 멈추는 일은 별로 없었다. 오히려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5권>을 다 읽고, 후기를 쓰는 지금은 아주 기분 좋게 저녁에 치킨이나 한 마리 시켜서 먹고 싶은 기분이다. 아하하.


 하지만 치킨을 시킬 돈은 5월 신작 라이트 노벨을 사기 위해서 남겨야 하는 돈이라 최대한 참고 있다. 부디 내가 치킨이라는 유혹에 빠지지 않기를 바라면서 오늘 라이트 노벨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5권>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이 후기를 쓴 이후 곧바로 6권을 읽을 생각이다.


 그러니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6권> 후기도 이어서 기대해주길 바란다. 아마 6권 후기는 블로그 후기보다 어쩌면 유튜브 후기로 먼저 업로드할지도 모르겠지만, 그건 또 그것대로 재미있는 일이 될 것 같다. 아, 한 번 어느 작품에 빠져 버리면 오타쿠는 이렇게 헤어나오기 쉽지 않다. (쓴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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