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캐 토모자키 군 6.5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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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읽어야 하는 4월 신작 라이트 노벨이 많지만, 그중에서 조금 늦게 도착한 라이트 노벨 <약캐 토모자키 군 6.5권>을 제일 먼저 꺼내서 읽었다. 왜냐하면, <약캐 토모자키 군 6.5권>은 외전이라 큰 부담 없이 빠르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았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라이트 노벨 시리즈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읽은 라이트 노벨 <약캐 토모자키 군 6.5권>은 역시 기대대로, 아니,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게 에피소드를 읽었다. 정말 <약캐 토모자키 군>이라는 라이트 노벨을 만나서 다행이고, 이만큼 재미있는 작품은 별로 찾아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 뭐, 어디까지 나의 개인적인 의견이니 참고만 하도록 하자.


 소미미디어 4월 신작 라이트 노벨 <약캐 토모자키 군 6.5권>의 표지는 히나미 아오이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그런데 이 히나미 아오이의 모습은 고등학교 2학년 히나미 아오이의 모습이 아니라 중학교 시절의 히나미 아오이로, 6.5권의 띠지를 보면 ‘히나이 아오이, 첫 남친’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이 의미심장한 띠지 문구만 읽어도 ‘오, 도대체 어떤 에피소드가 그려지는 걸까?’라는 흥미가 샘솟았다. 지금 고등학교에 다니는 히나미 아오이가 완성되기 전의 중학교 시절의 히나미 아오이의 모습, 그리고 그 히나미 아오이의 첫 남친이라니. 이건 <약캐 토모자키 군>의 팬이라면 어쩔 수가 없었다.


 <약캐 토모자키 군 6.5권>의 첫 번째 에피소드인 히나미 아오이의 중학교 시절 모습은 솔직히 말해서 ‘흠, 아오이네.’라는 느낌이었다. 하나부터 열까지 고등학생 아오이와 다른 게 없었고, 그녀가 누군가와 연인이 되는 것도 오로지 자신의 스킬을 한층 더 성장시키기 위한 기회로 여기는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나는 <약캐 토모자키 군 6.5권>의 히나미 아오이가 추구하는 그 목표에 동경심을 품으면서 하나하나 가슴애 새기듯이 읽었다. 왜냐하면, 나 같은 사람에게 히나미 아오이는 ‘이상향’이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밖에 없는 인물이고, 그녀의 가치관을 굉장히 나는 눈부시게 바라보기 때문이다.


 <약캐 토모자키 군 6.5권>에서 읽은 히나미 아오이의 심정 한 부분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히나미는 마음속으로 혐오감을 느꼈다.

나는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다.

나는 그저 노력했다.

그리고 그 대가로, 남들보다 많은 것을 거머쥐었다.

과거의 자신이 자신에게 투자한 시간과 노력이, 지금의 자신에게 조금씩 돌아오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 아무것도 하지 않은 인간이 질투하며, 자신의 발목을 잡았다.

그리고 그 결과 얻었다 착각한 무언가를 통해, 자기 자신을 납득시키려 하고 있다.

한심하다. 너무나도, 한심하다.

그런 짓을 해봤자 남을 방해할 뿐이며, 자기 자신의 가치는 전혀 좋아지지 않는다.


그리고 히나미는, 다시 결의했다.

나는 절대, 저렇게 되지 않겠어. (본문 38)


 중학생 히나미 아오이가 하는 이 결의는 상당히 놀라웠고, <약캐 토모자키 군 6.5권>을 읽으면서 ‘음 이 첫 번째 에피소드를 읽은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데?’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히나미 아오이의 중학생 시절 에피소드는 좋았다. 그리고 그녀가 마지막에 내뱉은 말도 괜히 지금에 흥미를 품게 했다.


 내가 말한 지금은 <약캐 토모자키 군> 본편에서 그려지는 상황이다. 나는 히나미 아오이가 토모자키를 자신의 취향으로 키워서 손에 쥐려고 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실제로 <약캐 토모자키 군> 본편 에피소드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모른다. 과연 히나미 아오이의 제대로 된 남자친구는 누가 될까???



 <약캐 토모자키 군 6.5권>의 스타트를 끊은 히나미 아오이의 에피소드 이후에는 차례차례 다양한 인물의 에피소드가 그려진다. 물론, 작품의 제목에도 등장하는 우리의 주인공 토모자키의 에피소드도 있는데, 토모자키가 등장하는 에피소드는 뭐랄까 다른 인물의 에피소드를 위한 배경 같은 느낌?


 히나미 아오이와 토모자키 두 사람이 쇼핑을 하면서 옷을 고르는 법을 말하는 에피소드도 그렇고, 세 번째 에피소드인 히나미, 미미미, 이즈미 세 사람이 나누는 걸즈 토크 에피소드도 그렇다. 아, 이렇게 이야기를 하자니 <약캐 토모자키 군 6.5권>의 모든 단편 에피소드가 토모자키를 그렇게 취급했다.


 그래도 각 에피소드가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 있었는데, 그중에서 유독 좋았던 걸 꼽는다면 역시 후카와 관련된 에피소드와 미미미 에피소드다. 이 두 사람의 에피소드는 서로 상황이 다르지만, 서로 품고 있는 마음의 갈증이 무척 닮아 있었다. 개인적으로 본편에서 이 두 사람의 활약도 무척 기대된다.


 음, 본편에서 활약이 기대된다고 하니까 역시 미미미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가 없다. 지난 6권 마지막에 그려진 어떤 사건이 있었던 직후의 미미미의 독백이 <약캐 토모자키 군 6.5권>에도 수록되어 있는데, 정말 하루라도 더 일찍 <약캐 토모자키 군 7권>을 읽고 싶다. 7권은 언제쯤 정식 발매가 되려나….


 오늘 소미미디어 4월 신작 라이트 노벨 <약캐 토모자키 군 6.5권> 후기는 여기서 마치고 싶다.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무척 좋았고, 일러스트는 말할 필요도 없다. 중요한 사건을 앞두고 그려진 각 인물들의 에피소드는 본편에 더욱 집중하고,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에피소드로 더할 나위 없이 최상이었다.


 아직 라이트 노벨 <약캐 토모자키 군> 시리즈를 읽어보지 않았다면, 이번 기회에 꼭 읽어보기를 바란다. 이 작품은 ‘갓(God)작’이라는 말이 전혀 아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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