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 노벨 현자의 손자 6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19. 4. 13. 10:58
디앤씨미디어 4월 신작 라이트 노벨로 만난 <현자의 손자 6권>은 삼국 회의가 끝난 이후 신이 영웅이 아니라 상인으로 성공 가도를 달리기 시작한 모습으로 시작한다. 그렇다. 영웅이 아니라 상인이다. 신은 이세계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일본의 지식과 마법을 활용해 다양한 물품을 만들어냈다.
그중 가장 큰 인기를 끈 물품은 비데. 그저 옛날 수세식 화장실을 사용하는 이세계에 물로 깔끔하게 헹굴 뿐만 아니라 바람으로 말릴 수도 있는 비데는 왕족, 귀족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꼭 구매해 야 할 제품 1순위’로 꼽히고 있었다. 그야말로 신은 이세계에서 TOTO 창업주가 되어버린 거다.
비데만 아니라 신은 과학적 지식과 마법 지식을 섞어서 자신에게 부족한 기술을 보완해, 다양한 과학 기술이 들어간 물품을 마법으로 대체하며 만들어서 ‘월포드 상회’를 통해서 판매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오늘날 냉장고가 또 대표적인 상품 중 하나인데, 그야말로 ‘월포드 전자’라는 말이 어울렸다.
<현자의 손자 6권>을 읽어보면 이런 부분이 있다.
“대표님! 전무님! 큰일입니다! 비데가 달린 변기의 재고가 다 떨어졌어요!”
“뭐, 뭐라고?!”
거리를 재촉하는 나바르 씨 일행과 고객들을 대응하던 두 사람이 놀란 목소리로 대답했다.
설마 벌써 매진이야?
“고객 여러분! 정말 죄송합니다! 지금 막 비데 기능이 달린 변기의 재고가 전부 소진되었습니다! 참으로 유감이오나 오늘은 더 이상 판매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본문 70)
이 부분만 읽으면 도대체 이 작품이 이세계 판타지 작품인지, 사축의 이야기를 그린 현대 일본을 무대로 한 작품인지 헷갈릴 정도다. 그만큼 신은 일본에서 누린 문명 생활을 이세계에서 실현하기 위해서 갖은 개발과 연구를 하고 있었다. 이미 휴대전화 같은 것도 상용화 할 예정이니 할 말 다 했다.
신이 현자의 손자로 영웅이 아니라, 전자 상회를 세워서 대기업 오너가 되어가는 이야기가 그려진 <현자의 손자 6권> 전반부. 물론, 대표겸 개발자 직함을 가진 신이 이렇게 상인으로 나라의 돈을 모조리 끌어 모으는 모습만 아니라, 시실리와 함께 알콩달콩 하는 모습도 전반부에서 충분히 그려졌다.
이렇게 쉴새 없이 ‘도대체 뭐하는 거야 ㅋㅋㅋㅋㅋ’라며 웃다가 어느 인물 때문에 살짝 인상을 찌푸리는 전개가 되기도 했다. 그 인물은 이세계에 있는 기독교 같은 창신교에 속한 ‘랄프’라는 인물로, 랄프는 노골적으로 신과 시실리를 비롯한 얼티밋 매지션즈를 까면서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이 녀석이 뭔가 사고를 저지를 것 같은 낌새가 강했는데, 오늘 라이트 노벨 <현자의 손자 6권>은 그 녀석과 얼티밋 매지션즈가 세계 연합과 함께 마인 토벌 예행에 나서는 장면에서 막을 내렸다. 이미 평범히 강하다는 기준을 넘어선 얼티밋 매지션즈의 힘을 목격하는 장면이었는데… 과연 어떻게 될지!
랄프와 그의 지지자들, 그리고 슈트름을 배반한 마인들이 일으킬 사건은 다음 <현자의 손자 7권>에서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제야 겨우 라이트 노벨 <현자의 손자 6권>이 국내에 발매되었는데, 부디 애니메이션화를 맞아 빠르게 다음 <현자의 손자 7권>도 발매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웃음)
아, 그리고 라이트 노벨 <현자의 손자 6권> 번외편으로 담긴 배구 에피소드도 굉장히 재밌었다. 이세계에서 신이 퍼뜨린 오락으로 배구는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었는데, 국내 대회까지 크게 열어서 왕족과 모두가 함께 즐기는 모습이 대박이었다. 뭐, 자세한 이야기는 <현자의 손자 6권>을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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