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용사는 복수의 길을 웃으며 걷는다 4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19. 4. 10. 17:13
다음 복수 상대를 향해 나아가는 주인공 카이토 앞에 놓여진 인물은 그론드 상회의 그론드다. 그는 과거 카이토의 지식을 빌려서 마치 이 세계를 위한 듯한 행동을 처음 했지만, 알고 보니 오로지 그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사람이 해서는 안 될 일도 버젓이 벌이는 악덕 상인 중의 악덕 상인이었다.
더욱이 그론드는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걸 모두 빼낸 이후, 카이토를 용사가 아닌 마왕으로 취급하는 데에 일조해 함께 배신한 인물이기도 했다. 그가 첫 번째 세계에서 저지른 일은 하나부터 열까지 최악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았다. 그런 그론드에게 주인공 카이토는 복수를 하기 위해서 나선다.
하지만 라이트 노벨 <두 번째 용사는 복수의 길을 웃으며 걷는다 4권>에서 곧바로 그론드를 만나서 신나게 해체를 하거나 고문을 하는 장면이 그려지지 않았다. 지난 3권에서 살짝 드러났던 ‘이 작품이 가진 진짜 재미’를 위한 복선이 천천히 뿌려지면서 다음 5권 에피소드를 기대하도록 했다.
다음 5권으로 이어지는 에피소드 중 중요한 역할을 할 것 같은 인물은 라이트 노벨 <두 번째 용사는 복수의 길을 웃으며 걷는다 4권>에서도 빠르게 등장한 ‘노노릭’이라는 인물이다. 그론드가 제공하는 장난감을 받으면서 몇 가지 일을 처리하는 노노릭은 그야말로 악인 중의 악인에 가까웠다.
그런데 보통 그런 악인은 쉽게 죽지 않을 뿐더러, 평소에는 그 기색을 감추고 있거나 혹은 태연하게 드러내면서도 전혀 누군가를 두려워하지 않을 정도의 힘을 갖고 있기 마련이다. 딱 그대로 <두 번째 용사는 복수의 길을 웃으며 걷는다 4권>에서 만난 ‘노노릭’이라는 인물이 바로 그랬다.
아주 멀리서 그론드를 관찰하다 노노릭을 보고 살짝 살기가 나올 뻔했을 뿐인데도, 노노릭은 ‘흠?’ 하며 카이토의 살기를 느낄 정도로 예민했다. 4권에서 카이토가 노노릭과 상대하며 느낀 표현을 빌리자면 천재다. 노노릭은 그야말로 천재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엄청난 힘으로 카이토를 압박했다.
카이토가 감정 마법을 사용했을 때 HP, MP는 물론 모든 능력치가 불명으로 뜬 노노릭은 빠르게 퇴장할 것 같은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두 번째 용사는 복수의 길을 웃으며 걷는다 4권>에서 카이토에게 죽임을 당하기는 하지만, 뭔가 석연치 않은 느낌이었는데 설마 마지막에 그런 일이 있을 줄은!
이 부분은 자세히 이야기하면 라이트 노벨 <두 번째 용사는 복수의 길을 웃으며 걷는다 4권>에서 그려지는 중요한 에피소드의 스포일러가 되어버리니 여기서 그만하도록 하겠다. 어쨌든, 이번 4권의 목표는 그론드를 향한 카이토의 복수이지만, 그건 어디까지 메인 요리를 위한 식전 요리에 불과했다.
그론드를 향해 할 복수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데에 다소 시간이 걸렸지만, 마지막 노노릭과 싸움을 비롯해 그론드를 처치한 이후 그려지는 몇 인물의 에피소드가 무척 흥미진진한 라이트 노벨 <두 번째 용사는 복수의 길을 웃으며 걷는다 4권>. 아무래도 다음 5권도 구매해서 읽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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