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마왕성에서 잘 자요 8권 후기

 오랜만에 다시 읽은 만화 <마왕성에서 잘 자요> 시리즈가 벌써 한국에 <마왕성에서 잘 자요 8권>이 발매되었다. 혹시 <마왕성에서 잘 자요> 시리즈를 잘 모르는 사람을 위해서 간단히 설명하자면, 주인공 공주는 마왕성에 인질로 납치를 당했다. 갑작스레 바뀐 환경에서 공주가 할 고민은 뭐가 있을까?


 평범한 이야기면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 흑흑.’ 우는 공주의 모습, 그리고 마왕과 간부들이 공주를 괴롭히는 모습이 그려져야 했을 거다. 하지만 이 작품의 공주는 "아, 잠자리가 바뀌니 숙면을 취할 수가 없잖아."라고 말하는 인물이고, 마왕과 간부들은 심성이 너무 착해서 공주를 보살피느라 진땀을 흘렸다.


 그런 배경에서 그려지는 만화 <마왕성에서 잘 자요> 시리즈는 늘 숙면을 위해서 다양한 일을 일으키는 공주와 그 일의 뒤처리를 하는 마왕과 간부들을 비롯한 마족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코믹 장르 만화로서 부족함이 없는 <마왕성에서 잘 자요>는 공주가 일으키는 사건을 통해 쉴새 없이 웃게 해준다.


 오늘 만화 <마왕성에서 잘 자요 8권>도 여전히 그렇다. 8권 이야기의 시작은 ‘마왕성 예산 위원회’에서 공주가 너무 인질 예산을 사치스럽게 쓰고 있다며 비판하는 장면이다. 공주는 여기서 ‘응? 뭐가?’라는 표정으로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모르고 있었다. 당연하다. 왜냐하면, 공주는 공주 출신이니까.




 만화 <마왕성에서 잘 자요 8권>을 읽어보면 ‘돈이란 사라지는 거였어…?’라는 말을 통해 공주가 얼마나 경제 관념이 없는지 알 수 있다. 스스로 돈을 벌어본 적이 없고, 모든 게 다 갖춰진 상태로 지냈던 공주는 절약이라는 걸 몰랐던 거다. 그래서 악마수도사의 제안으로 검소한 생활 강의를 듣게 된다.


 하지만 우리의 공주는 검소한 생활 강의를 듣더라도 하나도 바뀌지 않았고, 오히려 자신의 사치스러운 생활 하나하나를 검소한 흡혈귀가 직접 만지고 체험하게 한다. 흔히 ‘사람은 일단 높아진 생활 수준을 낮추긴 힘들다.’라고 말한다. 공주에 물들어 버린 흡혈귀는 차후 돈을 빌릴 정도로 몰락하고 만다.


 역시 사람은 높은 생활 수준을 한 번 겪고 나면 절대 포기할 수가 없다. 프리미엄 버스를 한번 타면, 계속 프리미엄 버스를 타고 싶어지고, 비행기 비즈니스석을 한 번 체험하면 계속 비즈니스석을 타고 싶을 수밖에 없다. 특히, 식생활과 관련해서 한 번 높은 수준을 맛보면 끊임없이 맛보고 싶어 한다.


 그래서 사람의 욕심은 무서운 거다. 그 욕심을 달래기 위해서 요즘은 먹방 방송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한다고 하지만, 사실 진짜 맛있는 음식은 자신도 꼭 한번 먹어보고 싶어지기 마련이다. 우리가 먹방을 보며 짓는 웃음 뒤에는 어쩌면 ‘하, 먹고 싶어.’라는 욕구가 잠재되어 있지 않을까? (웃음)


 뭐, 그런 이야기는 그만하고, 다시 만화 <마왕성에서 잘 자요 8권> 이야기로 돌아가자.




 만화 <마왕성에서 잘 자요 8권>은 그렇게 검소한 생활을 할 수 없는 공주로 인해 공주의 인질 예산이 1/3으로 삭감이 되어버린다. 예산 삭감으로 가난해진 공주가 직접 돈을 벌기 위해서 만주를 만들어 장사를 시작하는 에피소드가 그려지는데, 이 에피소드에서 그려지는 각종 해프닝이 정말 꿀잼이었다.


 만화 <마왕성에서 잘 자요 8권>은 그 이외에도 마왕성에 새롭게 들어온 신입생을 위한 행사와 연수 여행이 차례대로 펼쳐지는데, 그 행사와 연수에서 공주는 끊임없이 사건을 일으키며 이래저래 마왕과 간부들을 초조하게 한다. 반대로 너무나 행복한 수학여행(?)을 만끽하는 공주는 천하태평. (웃음)


 그런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만화 <마왕성에서 잘 자요 8권>. 언급한 에피소드 외에도 다양한 에피소드가 있으니 꼭 직접 읽어보기를 바란다. 어쩌면, 잠이 오지 않는 밤에 만화 <마왕성에서 잘 자요 8권>을 읽으면, 혼자 ㅋㅋㅋ 웃다가 스트레스를 잊은 채 꿀잠을 잘 수 있을지도?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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