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후지와라 군은 대체로 옳다 1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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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뜻하지 않게 출판사에서 순정 만화를 자주 받아서 읽고 있는데, 또 나는 이런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고 있어서 묘한 기분이다. 오늘 소개할 만화 <후지와라 군은 대체로 옳다 1권>도 그렇게 만난 작품으로, 주인공 히츠지와 작품의 이름으로 사용된 후지와라 두 사람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그린다.


 <후지와라 군은 대체로 옳다 1권> 시작은 곱슬머리가 심한 히츠지가 주변 친구들로부터 ‘인형탈 같다’라는 말을 듣는 장면과 함께 그녀가 다니는 오카노히츠지 고교의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그려진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라고 해도 잔혹하거나 하지 않고, 학교가 너무 의욕이 없다는 식의 분위기다.


 <스카이캐슬>에서 학생회장이 되기 위해서 그렇게 애를 쓰던 강예서가 있는 학교와 달리, 주인공이 다니는 학교는 ‘아무짝에 쓸모없고 재미없는 고등학교. 통칭 아재고’로 불리는 학교라 학생회장 선거에 아무도 입후보하지 않았다. 그래서 학교가 생각해낸 수단은 학교 No.1 인기투표다.




 인기투표를 해서 뽑힌 사람의 브로마이드를 전교생에게 배포하겠다고 선언한 인기투표 공지 배너에는 아주 작은 글씨로 ‘인기 No.1에 뽑힌 학생은 학생회장으로 활동하게 됩니다.’라는 작은 제목과 함께 자세한 활동 내역이 적혀 있었다. 당연히 이를 모르는 학생들은 인기 그룹에 투표했다.


 그렇게 학생회장으로 선출된 인물이 <후지와라 군은 대체로 옳다 1권>의 제목에 등장하는 후지와라, 그리고 학생회 임원으로 후지와라와 함께 다니는 두 사람이 들어갔다. 여기까지 읽으면 대충 <후지와라 군은 대체로 옳다>의 분위기를 알 수 있는데, ‘그렇다면 여주인공은 어떻게?’ 좀 의아하다.


 여주인공 히츠지가 남주인공 후지와라와 얽히는 이야기는 조금 더 뒤에 있다. 학생회 임원을 모집하는 단계에서 히츠지가 어쩌다 보니 학생회에 들어가게 된다. 다소 불운에 해당하는 일이었지만, 그렇게 후지와라와 제대로 안면을 튼 히츠지는 후지와라와 조금씩 얽히기 시작하며 마음이 커지게 된다.




 물론, 그 과정이 그냥 순애도 일직선은 아니다. 히츠지가 원래 자신이 짝사랑하던 토우야에게 고백을 했다가 차이는 에피소드도 있고, 그 장면을 목격한 후지와라 일행이 히츠지와 함께 보내는 에피소드도 있다. 그렇게 사소한 트러블을 겪으면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이 곧 흔들리는 마음으로 이어진다.


 처음 만화를 읽기 시작했을 때부터 마지막까지 질리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만화 <후지와라 군은 대체로 옳다 1권>. 여성 독자와 순정 만화를 좋아하는 남성 독자에게도 적극적으로 추천해주고 싶은 작품이다. 온라인에서 연재할 때도 인기 만발이라고 했는데, 그 이유를 분명히 알 수 있었다.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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