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10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19. 1. 13. 21:28
파란만장한 수학여행 에피소드 제2탄
애니메이션 <소드 아트 온라인 3기 앨리시제이션 14화>를 보면서 잠시 라이트 노벨 <소드 아트 온라인 12권>을 펼쳤다, 라이트 노벨 <소드 아트 온라인 20권>까지 정주행을 해버리고 말았다. 그 덕분에 1월 기대 신작 라이트 노벨 <중고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10권>을 읽는 시간이 좀 늦었다.
늦게 읽은 <중고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10권>은 빨리 책을 읽었으면 좋았을 걸 후회할 정도로 너무나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수학여행 에피소드 제2탄 나라 편이 그려지는 <중고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10권>은 하츠시바와 주인공 아라미야가 보내는 모습이 어쩜 그렇게 부러웠는지 모른다.
<중고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10권> 시작부터 ‘크으, 주인공 녀석!!!’이라며 무심코 이를 가는 장면이 그려진다. 프롤로그에서 읽을 수 있는 한 아라미야의 독백을 짧게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결국, 나는 밤샘으로 인해 밀려오는 수마에게 제대로 대항하지 못했다. 여자애들이 나를 서로 잡아당기는 것도 막지 못하고 또다시 잠이 들었다.
도착할 때까지 어떻게 하고 있었는지는 나로서는 알 수 없었고, 또 묻고 싶은 생각도 없었다.
두 사람 모두 얌전히 있었다고 생각하고 싶지만..... 버스 안에 과하게 떠도는 남자 녀석들의 살기도 그냥 꿈이었으면 해. (본문 19)
프롤로그 마지막에 적힌 이 장면만으로 주인공 아라미야 세이이치가 어떤 상황에 놓였는지 우리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그저 살기 하나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농밀한 살기가 무엇인지 알 수 있었던 장면이라고 해야 할까? 초특급 미소녀 아야메와 하츠시바 두 사람 사이에 앉은 아라미야는….
이렇게 프롤로그부터 행복한 이벤트를 겪은 아라미야는 <중고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10권>의 본편에서 곧바로 하츠비사와 단둘이 행동하게 된다. 하츠시바와 아라미야 두 사람이 함께 보내면서 나라 곳곳을 돌아다니는 모습은 이상적인 데이트였고, 하츠시바가 보여주는 모습은 너무 좋았다!
나라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문득 2010년에 떠났던 교토-오사카-나라 패키지 일본 여행에서 분명히 나도 본 적이 있을 풍경이 떠오르기도 했다. 단지 묘사만 읽었을 때는 ‘음? 이게 그건가?’라는 긴가민가해 정확히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분명히 대불상은 내가 본 그 대불상이 맞는 것 같기도…. (웃음)
아무튼, 그룹 행동으로 함께 본 나라의 대불상 에피소드 이후 아라미야 그룹은 하츠시바&아라미야 팀과 나머지 팀으로 나누어져 행동한다. 아라미야가 아야메와 함께 행동하는 걸 허락해주는 대가로 하츠시바가 요구한 ‘3일째는 나와 함께 다니자!’라는 조건. 여기서 하츠시바는 그야말로 맹공을 펼친다!
맹공이라고 해도 적극적으로 과감히 아라미야를 덥치는 행동은 아니지만, 자신의 무기를 한껏 활용해 아라미야를 뒤흔드는 모습은 대박이라는 말로도 부족했다. <중고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10권>에서 그려지는 하츠시바의 이 모습은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결혼하고 싶어어어어!’ 절규를 낳게 했다.
<중고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10권>에서 읽을 수 있는 하츠시바가 아라미야를 공격한 부분 중 한 부분만 읽어보자.
“에헤헤. 느껴진다—. 세이이치의 심장박동이.”
“거, 거짓말 마. 심장박동이 옷 너머로 느껴질 리 없잖아.”
“아주 약하지만 느껴져. 확실하게 느껴지지 않아서 약간 답답하지만 그게 또 좋은 걸.”
진짜냐?!
“앗. 또 크게 뛰었다.”
“아니야아니야!”
위험해. 궁지에 몰리고 있다.
목소리만 들리는 쪽이 정말로 가슴이 두근거려서 위험했다. 이것이 스피커 너머로 들리는 것이었다면 어떻게 돼 버렸을지도 모른다.
“세이이치. 유우카를 마음대로 해도 괜찮아.”
살짝 연기가 섞인 목소리가 귓불을 간지럽혔다.
성우의 진심이 담긴 목소리라 정말 위험했다. 귀에서부터 뇌까지 녹아내릴 것만 같았다. (본문 71)
책을 읽으면서 상상을 한 것만으로도 이미 내 입에서는 알 수 없는 소리가 나오고 있었다. 어쩌면 이렇게 하츠시바는 이렇게 과감할 수가 있는 건지…. 아라미야의 애를 태우는 자신의 특기를 활용한 이 공격은 오타쿠 아라미야에게 크리티컬 데미지 연속이었다. 역시 하츠시바는 사랑이야~~!!!
<중고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10권>은 그렇게 하츠시바의 모습을 보며 흥분하게 한 이후 수학여행의 마지막을 즐기는 아라미야 일행의 모습이 그려진다. 전날 똑바로 하지 못한 두 사람이 보낸 시간을 제대로 보내기 위해서 다시 한 번 더 도전하는 아라미야&아야메 두 사람의 관광을 포함해서 말이다.
이 관광에서 예상치 못한 인물을 만나기도 했지만, 누구를 만났는지는 <중고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10권>을 참고해주기를 바란다. 여기서 일일이 다 이야기하는 좀 그렇다. 어쨌든, 아라미야와 아야메 두 사람이 함께 보낸 시간은 웃음이 떠나지 않았지만, 웃음 끝머리에 살짝 그림자가 있기도 했다.
그 그림자에 위화감을 느낀 아라미야는 돌아가는 마지막 날까지 내내 고민한다. 그리고 마침내 수학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날에, 아라미야는 어떤 사실을 하나 깨달으며 무모한 선택을 하기 위해서 행동에 나선다. 이루어지기 쉽지 않을 것 같은 이 선택은 어떤 인물의 도움 덕분에 실현이 가능했다.
도와준 인물은 뇌신 타도코로. 그가 말하는 선생님이 학생에게 해줘야 의무는 무심코 ‘와, 이 선생님 정말 멋지다!’라는 감탄을 품게 했다. 그리고 타도코로 선생님이 아라미야에게 말한 마지막 말은 살짝 복선이 될 것 같기도 했는데, 자세한 건 <중고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11권>을 읽어보아야 할 것 같다.
오늘 라이트 노벨 <중고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10권> 후기는 여기까지다. 너무나 매력적인 히로인의 활약이 돋보였던 수학여행 에피소드 두 번째 편을 그린 <중고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10권>. 다음11권 에피소드도 기대된다. 아, 나도 살면서 코토코 혹은 하츠시바 같은 히로인을 만나고 싶다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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