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14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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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마의 시련을 극복하라


 웃음의 왕도를 장식하는 라이트 노벨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시리즈가 다시 한번 귀여운 융융을 메인 표지로 내세웠다. 융융의 귀여운 모습이 그려진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14권>은 홍마의 마을에서 차기 족장이 되기 위한 홍마의 시련에 도전하는 융융의 이야기를 메인으로 해서 그려진다.


 총 세 번의 도전 중에서 두 번을 실패한 융융이 카즈마 일행에게 도움을 청하고, 카즈마 일행은 융융과 함께 홍마의 마을로 향한다. 홍마의 마을에서 치르는 시련인 만큼 제대로 된 시련은 아닐 것으로 생각했는데, 설마 족장이 되기 위한 시험에서 ‘그런 짓’을 종일 해야 할 줄은 미처 상상하지 못했다.


 제일 먼저 융융을 도와서 시련에 도전한 다크니스의 모습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영문을 몰라서 의아해 하며 안에 들어가 보니 다크니스가 이 집 거실에서 무릎을 감싸 안은 채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

“여어, 다크니스. 우리 돌아왔어~. 시련은 어땠어? 코멧코한테서 통과했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말이야.”

거실의 불도 켜지 않은 채 몸을 웅크리고 있는, 아침에만 해도 자신감이 넘치던 크루세이더는—.


“………홍마족의 시련 따위 이제 질색이다……. 내일은 네가 참가해라…….”


눈물을 글썽이면서 지칠 대로 지친 목소리로 그렇게 말했다. (본문 99)


 고통을 즐기는 변태 다크니스가 이토록 붕괴할 정도의 고통을 준 홍마의 시련. 그 정체가 궁금한 사람은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14권>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다크니스 다음으로 융융을 도와 홍마의 시련에 도전하는 아쿠아도 완전히 피폐한 상태로 돌아왔는데, 그야말로 ‘최악’에 가까운 시련이었다.


 이렇게 융융이 홍마의 마을에서 차기 족장이 되기 위해서 겪는 시련을 출발점으로 하지만,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14권>에서 융융의 시련이 이야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생각보다 높지 않았다. 오히려 한 명씩 떨어진 이후 카즈마가 홍마의 마을에서 보내는 몇 시간이 이야기의 핵심을 차지했다.



 처음 홍마의 마을로 오랜만에 돌아와 카즈마가 메구밍의 집에서 하룻밤 머무르며 메구밍과 함께 꽁냥꽁냥 보낸 에피소드는 ‘이 자식들 뭐하는 거야 ㅋㅋㅋㅋㅋㅋ’라는 웃음이 저절로 터지게 했다. 야한 장면은 아니지만, 또 그렇지 않은 온도가 어정쩡한 두 사람의 모습은 옆에서 보더라도 좀 그랬다.


 메구밍의 턴 다음에는 다크니스와 함께 데이트 아닌 데이트를 하는 카즈마의 모습이 그려진다. 다크니스와 함께 홍마의 마을에서 관광 요소가 되지 않는 관광 요소를 둘러보는 모습. 이 모습도 홍마의 마을이라 뭔가 분위기가 굉장히 묘했다. 중간에 메구밍이 끼어들어 늘 떠들썩한 분위기만 그려졌고.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14권>에서 가장 재미있게 웃은 부분은 홍마의 마을 근처 숲에 있는 ‘폭살 마인 모구닌닌’의 존재다. 모구닌닌의 존재는 뜬소문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숲 깊숙한 곳에 실제로 있다고 말하기도 해서 ‘정말 있는 걸까?’ 싶었다. 하지만 모구닌닌은 실재했고, 엄청난 목적이 있었다.


 모구닌닌이 노리는 특정 대상은 차마 여기서 말할 수가 없다. 이건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14권>에서 가장 큰 재미 포인트 중 하나를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말하지 않도록 하겠다. 대신, 모구닌닌을 만든 존재는 이미 짐작하는 사람의 이름은 말할 수 있는데, 음, 적으려고 하니 이것도 좀 어렵다.


 왜냐하면, 이름이 기억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14권>을 펼쳐서 다시 그 부분을 읽어보아도 이름이 나오지 않았다. 이름 대신 제작자가 과거 홍마족을 최초로 개발한 인물과 동일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 제작자가 모구닌닌에 부여한 임무는 책을 참고해주기를 바란다.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14권>에서 읽은 웃음 포인트에서 모구닌닌의 존재 이외에는 홍마의 마을에서 재회한 신기 갑옷 ‘아이기스’가 있다. 여전히 카즈마와 똑같은 행동을 하는 그 갑옷은 미츠루기의 곁을 떠나 홍마족 카페에서 성희롱을 일삼고 있었다. 더욱이 갑옷이 하는 행동도 하나하나 참….


 아이기스는 마지막에 융융의 시련을 도와 함께하기도 하는데, 그로 인해 벌어지는 해프닝도 소소한 웃음을 터뜨리게 해주었다. 하지만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14권>을 읽으면서 ‘음, 초반과 비교하면 그래도 재미가 좀 둘어든 것 같다.’라는 기분이 들기도 했는데, 이건 나만 그렇게 느낀 걸까?


 이건 내가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14권>을 읽기 전에 만화 <그랑블루 11권>을 읽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오늘 라이트 노벨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14권> 후기는 여기까지. 살짝 미지근한 느낌이 있었던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14권>은 마지막에 등장한 새로운 인물로 또 빵 터뜨렸다.


 그 인물은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15권>에서 짐짓 대활약할 것 같다. N.F의 자세한 이야기는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14권>을 참고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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