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케구루이 2기 XX 1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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갬블의 판은 다시 돌아간다


 드디어 다시 애니메이션으로 만난 초절정 광란의 에피소드를 그린 작품 <카케구루이 2기>다. 캐릭터 유메코의 활약과 성우의 연기로 '오오오오오!' 하며 본 애니메이션 <카케구루이>는 사람들 사이에서 '미쳤다 ㅋㅋㅋㅋ'라는 평을 받으면서 커다란 인기를 끌었고, '갬블'을 통해 작품을 흥미진진하게 이끌어나갔다.


 갬블. 즉, 게임 혹은 도박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작품이 제법 많다. <노 게임 노 라이프>라는 작품도 게임을 소재로 커다란 내기를 하는 에피소드를 그리지만, 어디까지 '게임'에 몰입해서 즐기는 데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카케구루이> 시리즈는 그 게임이 도박이라고 말해야 할 정도로 미쳐서 돌아간다.


 오늘 <카케구루이 2기 1화>에서 볼 수 있었던 첫 번째 갬블은 손가락 자르기. 뭐, 손가락 자르기라고 말하기보다 어떤 장치의 실을 자르면서 마치 통아저씨 게임처럼 진행하는 게임이다. 통아저씨 게임은 칼을 찔러 넣으면 랜덤으로 통아저씨가 튀어나오지만, 이 게임은 칼날이 손가락을 절단해버린다.


 이미 리스크부터 '미쳐있다.'라는 말을 할 수밖에 없는 갬블. 평범한 사람이라면 이 조건에 "미쳤냐? 그런 도박을 벌이게."라며 언성을 높이겠지만, 유메코는 오히려 "이렇게 극한까지 단순한 갬블을 기다리고 있었다!"라며 다른 방향으로 목소리를 높이며 흥분한다. 참, 유메코라는 캐릭터가 이렇다.



 그리고 유메코는 무시바미가 꾸미고 있던 책략도 미리 파악해 뻥카로 제대로 승부의 주도권을 잡는다. 무시바미는 '뭐? 뭘 뺏다는 거야?'라며 당황하기만 하고, 결국 제 차례가 넘어간 후에 벌벌 떨다가 다시 찾아온 차례에서 실을 자르지 못한다. 이렇게 멘탈이 약할 수밖에 없는 게 평범한 인간이다.


 자신은 평범한 인간이 아닌 척을 하고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 '나만 아는 비밀'이 있어 유리한 고지에 있을 때만 가능한 행세. 바닥으로 끌어내려져 동등한 위치에 서게 되었을 때는 그 가면이 모조리 망가지는 인간이었던 셈이다. 결국, 무시바미는 눈물을 터뜨리며 실을 자르지 못하는데….


 <카케구루이 2기 1화>는 이 갬블로 시작해 '왜 이런 갬블이 펼쳐지게 되었는가?'의 원인인 모모바미 키라리가 판을 벌린 학생회장 선거를 꺼낸다. 이미 눈부터 평범한 인간이 아님을 보여주는 모모바미 키라리가 선포한 학생회장 선거. 과연 이 학생회장 선거를 통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사키>처럼 초능력 마작을 통해 전국 대회 톱을 노리지 않고, 그저 순수한 갬블, 아니, 뒤에서는 온갖 권모술수가 넘쳐나는 갬블을 즐기는 <카케구루이 2기>. 앞으로 더욱 잔혹해질 그 이야기가 기대된다. 어떤 면에서 <왕게임>이라는 작품보다 더 미쳐있는 작품이니까.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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