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마도학원 35시험소대 12권 후기

절망 속에서 시작한 남매의 싸움


 다소 늦게 발매되어 이제야 읽은 라이트 노벨 <대 마도학원 35시험소대 12권>이지만, 이야기는 분위기가 굉장히 무거워도 이야기에 흠뻑 빠져들 수 있는 12권이었다. 애초 12권의 띠지에 적힌 ‘절망 속에서 시작된 남매 싸움’이라는 말부터 마치 최후의 결전을 암시하는 말이라 읽기 전부터 기대했다.


 <대 마도학원 35시험소대 12권>은 그 기대를 전혀 배신하지 않았다.


 <대 마도학원 35시험소대 12권> 시작은 오카가 키세키와 마주하고 있을 타케루에게 다가가기 위해서 애를 쓰는 모습이다. 그리고 다른 35 시험소대 동료들도 타케루와 키세키에게 다가가고자 있는 힘껏 애쓰고 있었다. 희망은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상황에서 함께 하는 걸 포기하지 않은 거다.


 35 시험소대의 간절한 마음은 그녀들이 키세키의 백귀야행애 삼켜지고도 여전했다. 그리고 그녀들이 바라는 타케루의 결착을 향한 마음은 기어코 키세키를 조금씩 흔들기 시작한다. 오로지 증오라는 감정 하나에 휘둘려 폭주하고 있는 키세키에게 “살아나는 걸 포기하지 마!”라는 메시지를 전해준다.


 그 메시지의 가장 핵심이 된 인물은 우리의 주인공 쿠사나기 타케루, 그리고 키세키와 닮은 과거를 밟았던 오토리 오카 두 사람이다. 두 사람의 필사적인 외침과 키세키를 향한 ‘거절’이 아닌 ‘수용’의 마음은 절망 속에 있던 키세키의 마음에 닿게 된다. 이 장면을 책으로 읽을 때 얼마나 벅찼는지 모른다.



 하지만 모든 일이 일사천리로 해결되면 좋겠지만, <대 마도학원 35시험소대 12권>에서 타케루가 키세키와 대화를 하며 중요한 순간에 다다를 때는 ‘헌티드’라는 개— 뭐뭐 같은 놈이 나타나 방해를 한다. 중요한 순간 때마다 타케루 앞에 나타나 타케루를 방해하는 헌티드는 그야말로 암세포 같았다.


 헌티드를 상대하며 고전하는 타케루를 도와준 인물은 쿠로가네 하야토다. 이미 이름부터 굉장히 강해 보이는 하야토는 죽은 줄로만 알았지만, 멀쩡히 살아서 돌아와 ‘초인’이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활약을 하며 헌티드를 몰아붙인다. 단 5초 만에 헌티드를 백에 달할 정도로 죽여버리는 모습은 상상초월!


 쿠로가네 하야토와 헌티드 두 사람의 찐한 배틀 장면은 <대 마도학원 35시험소대 12권>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두 사람의 싸움에서 하야토가 보여주는 모습은 마치 애니메이션 <강철의 연금술사 리메이크>에서 호문쿨루스 러스트를 태워버린 로이 머스탱을 보는 것 같았다. 대단히 박력이 넘쳤다.


 이렇게 쿠사나기 타케루는 놓쳐버린 기회를 간신히 많은 사람의 도움을 받아 키세키 앞에 설 수 있게 된다. 키세키가 타케루의 말에 흔들리고, 오카를 죽이려다 오카의 기억이 아닌 마음에 흔들린다. 그렇게 키세키는 폭주하는 오니에서 다시 인간으로 돌아오며 타케루의 이야기를, 마음을 듣게 된다.



 너무나 감동적인 마지막 장면이 그려지면서 ‘이제 슬슬 끝날 때가 다 됐구나.’라는 감상을 품을 시기에 항상 또 다른 사건이 발생하는 게 시리즈 라이트 노벨의 특징이다. <대 마도학원 35시험소대 12권>은 감동적인 엔딩을 향해 나아가는 도중, “어허! 아직 멀었어.”라며 어느 빌어먹을 인물이 나타난다.


 그 인물은 모든 일의 원흉인 오토리 소게츠. ‘이세계 어디에도 있고 어디에도 없다’고 말하는 오토리 소게츠를 죽이기 위해서는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


 타케루와 키세키가 겨우 이해하고 해피엔딩으로 가던 찰나, 타케루와 35시험소대 전원을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뜨린 오토리 소게츠. <대 마도학원 35시험소대 12권> 마지막은 ‘오토리 소게츠’라는 세계의 해악을 소멸시킬 수 있는 수단이 있다는 걸 넌지시 던지며 이야기의 막을 내렸다.


 다음 <대 마도학원 35시험소대 13권>은 어떻게 이야기를 시작해, 어떻게 이야기를 마무리할지 무척 고대된다. 오늘 일은 <대 마도학원 35시험소대 12권>은 분위기가 내내 어두웠지만, 책을 읽는 일에 피로감을 별로 느끼지 않을 정도로 팽팽하고 흥미진진한 긴장감이 책에 몰입하게 했다.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은 라이트 노벨 <대 마도학원 35시험소대> 시리즈. 오늘 <대 마도학원 35시험소대 12권> 후기는 여기까지.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0)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