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타쿠인 그녀가 내가 가진 에로게임에 엄청 관심을 보이는데 2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19. 1. 1. 20:46
미연시의 정석은 소꿉친구 루트지!!
제목부터 재미있어서 읽기 시작한 라이트 노벨 <비오타쿠인 그녀가 내가 가진 에로게임에 엄청 관심을 보이는데> 시리즈는 <데이트 어 라이브>와 다른 의미로 ‘만약 귀여운 미소녀 히로인과 함께 ‘미연시(미소녀 시뮬레이션 게임)’을 한다면?’라는 설정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데이트 어 라이브>가 전체 이용가 미연시를 플레이하는 이야기라면, <비오타쿠인 그녀가 내가 가진 에로게임에 엄청 관심을 보이는데> 시리즈는 제목 그대로 소소한 에로 요소가 들어간 ‘에로 게임’으로 부를 수 있는 게임을 함께 하는 이야기다. 작품의 히로인이 에로 게임에 푹 빠지는 건 당연한 일!
<비오타쿠인 그녀가 내가 가진 에로게임에 엄청 관심을 보이는데 1권>에서 엄격하고 냉정한 데다 완벽한 모습이었던 미소녀 미사키 호노카가 “나를… 네 여자친구-노예로 삼아 줬으면 해!”라는 충격적인 고백을 주인공에게 한 이후 에로 게임을 함께 하며 빠르게 이런저런 플래그를 열심히 쌓아나간다.
이 행복한 주인공에게는 또 너무 부러워서 치가 떨릴 정도의 완벽한 미소녀 거유 소꿉친구도 함께 있었는데, 지난 <비오타쿠인 그녀가 내가 가진 에로게임에 엄청 관심을 보이는데 1권>에서 적절히 존재감 어필을 한 그 소꿉친구는 오늘 2권에 거유만큼의 존재감을 돋보이는 활약을 하며 불쑥 들어온다.
<비오타쿠인 그녀가 내가 가진 에로게임에 엄청 관심을 보이는데 2권>에서 소꿉친구 루리는 주인공 카즈마와 히로인 호노카 두 사람의 교제가 건전하지 못하다고 주장하며 “에로 게임을 함께 하는 게 뭐가 건전한 거야!?” 날센 비판을 가한다. 이러한 행동과 말의 원천에는 호노카에 대한 질투가 있었다.
누가 보더라도 주인공을 좋아하는 게 뻔한 루리가 두 사람이 이상한 짓을 하지 못하도록 감시하고, 딴지를 거는 이야기가 <비오타쿠인 그녀가 내가 가진 에로게임에 엄청 관심을 보이는데 2권> 초반부의 메인으로 그려진다. 여기서 ‘에로 게임’의 가치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니 그려질 이벤트는 뻔하다.
바로, ‘좋지 않다고 말한 에로 게임을 함께 하는 이벤트’다. 주인공이 속한 부활동의 선배가 권유한 어떤 작품은 시나리오가 너무 좋아서 에로 게임 매니아에서 정평이 난 작품이다. 그 작품을 부활동 시간 동안 플레이하는 루리는 완전히 게임 시나리오에 푹 빠져 쉽게 헤어나오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
그렇다고 해서 루리가 곧바로 에로 게임에 무장해제를 하고 빠지는 건 아니었지만, 이 이벤트를 한 번 겪은 이후 루리, 호노카, 카즈마 세 사람이 함께 에로 게임을 하게 된다. 함께 에로 게임을 하면서 조금씩 거리를 좁히는 루리와 호노카 두 사람의 모습은 괜스레 책을 읽으며 옅은 미소를 짓게 했다.
루리와 호노카 두 사람과 함께 하는 주인공 카즈마의 이야기는 에로 게임에 그치지 않는다. 호노카와 카즈마의 데이트를 감시한다는 이유로 루리가 함께 하면서 셋이서 쇼핑을 가기도 하고, 밥을 사 먹기도 하고, 스티커 사진을 함께 찍기도 하고, 코스프레샵에 들어가 코스프레를 하면서 보낸다.
여러모로 보기 좋았던 소소한 에피소드가 그려졌던 라이트 노벨 <비오타쿠인 그녀가 내가 가진 에로게임에 엄청 관심을 보이는데 2권>. 작품의 제목만큼 야한 요소는 없지만, 에로 게임을 흉내 내면서 이러쿵저러쿵 떠들썩한 사건을 일으키는 호노카와 그런 호노카를 따라가는 루리의 모습이 재밌었다.
코스프레샵에서 있었던 일은 글을 읽는 것도 좋지만, 책에 첨부된 컬리 일러스트로도 그려져 있어 꼭 자세히 살펴보기를 바란다. 역시 미소녀가 하는 코스프레는 ‘진리!’라는 말 한마디 이외에 어떤 수식어도 필요하지 않다. 평범한 코스프레가 아닌 에로 게임의 코스프레를 한두 사람의 모습은 환상적!
<비오타쿠인 그녀가 내가 가진 에로게임에 엄청 관심을 보이는데 2권>은 이런 에피소드와 함께 루리와 관계를 재정리하는 카즈마의 모습과 호노카의 모습이 인상 깊이 그려진다. 주인공이 주인공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왜 자신이 주인공인지 어필하는 장면. 자세한 이야기는 직접 책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라이트 노벨 <비오타쿠인 그녀가 내가 가진 에로게임에 엄청 관심을 보이는데 2권> 후기는 여기까지. 이번 2권을 통해서 호노카와 카즈마의 관계는 더욱 돈독해졌고, 루리와 카즈마의 관계도 일단은 정리가 끝났다. 좀 더 적극적으로 재미있는 이야기가 그려질 3권은 어떨지 무척 기대된다.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