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임을 잡으면서 300년 모르는 사이에 레벨 MAX가 되었습니다 5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18. 12. 6. 08:0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슬라임을 잡으면서 300년, 모르는 사이에 레벨 MAX가 되었습니다 5권
평화롭게 흘러가는 시간에 읽기 좋은 라이트 노벨로 딱 제격인 <슬라임을 잡으면서 300년, 모르는 사이에 레벨 MAX가 되었습니다> 시리즈는 매번 읽을 때마다 소소한 에피소드에 웃음을 짓게 된다. 자극적인 에피소드가 전혀 없어도 책을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길 때마다 너무나 재밌었다.
오늘 읽은 <슬라임을 잡으면서 300년, 모르는 사이에 레벨 MAX가 되었습니다 5권>도 그렇다. 11월 말에 발매된 노블엔진의 신작 라이트 노벨이지만, 나는 12월 신작과 함께 주문해서 읽었기 때문에 이제야 작품을 소개하게 되었다. 이번 5권도 여러모로 사랑스러움, 귀여움, 웃음이 가득했다.
<슬라임을 잡으면서 300년, 모르는 사이에 레벨 MAX가 되었습니다 5권> 시작은 아즈사가 프라포르테와 라이카, 바알제붑 세 사람과 함께 지하 던전 공략에 나서는 이야기다. 보통 ‘지하 던전’을 말한다면 문득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의 모험가가 모험을 하는 곳이 떠오른다.
하지만 오늘 <슬라임을 잡으면서 300년, 모르는 사이에 레벨 MAX가 되었습니다 5권>에서 만나게 된 던전은 모험가가 모험을 하는 장소가 아닌, 그야말로 마을의 관광 상품으로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관광지로 역할을 하고 있었다. 본격적인 던전 시작 전까지 자료관, 카페, 화장실이 있었다.
작게 소리내어 웃으면서 읽은 이 지하 던던 공략은 전혀 긴장감이 없는 스탬프 랠리와 함께 징그러운 몬스터를 조우하는 게 전부였다. 그 끝에 도착한 아즈사가 기시감을 느낀 곳은 유후후 씨가 있는 장소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곳은 과거 정령들이 모이는 회담 장소와 창고로 쓰이는 곳이었다.
‘지하 던전 공략에 나선다!’라는 살짝 긴장감을 가지고 출발한 에피소드가 완전히 풀어져 웃음 가득한 에피소드가 되어버린 첫 번째 에피소드. 역시 이런 분위기로 작품을 읽을 수 있기 때문에 라이트 노벨 <슬라임을 잡으면서 300년, 모르는 사이에 레벨 MAX가 되었습니다 5권>은 매력적이다.
두 번째 에피소드는 농림산업부 장관인 바알제붑의 집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다. 바알제붑이 장관이 된 이후 받은 너무나 넓은 집에서 1층만 사용해 2층과 정원이 던전처럼 변해버린 모습을 볼 수 있다. 왜 이렇게 집이 엉망이고, 높은 귀족에 있을 법한 메이드와 집사가 없는 이유도 여기서 밝혀진다.
그리고 바알제붑의 정원에서는 오랜만에 아즈사의 새로운 가족으로 들어오게 되는 ‘만드라고라’를 만난다. 아마 만드라고라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지는 못해도 판타지 라이트 노벨을 읽거나 <해리포터>를 읽은 사람들은 대충 머릿속에 이미지가 있을 거다. 뽑으면 왱왱거리며 시끄럽게 우는 식물 같은 것.
<슬라임을 잡으면서 300년, 모르는 사이에 레벨 MAX가 되었습니다 5권>에서 등장한 만드라고라는 평범한 만드라고라가 아니었다. 무려 300년을 살아 있으면서 인간과 같은 몸에 인간과 같은 지성을 획득한 초레어급 만드라고라였다. 덕분에 이 만드라고라를 둘러싸고 약간의 소동도 벌어진다.
그 소동을 잠재운 건 역시 우리의 주인공 아즈사. 그녀가 만드라고라를 고원으로 데려와 함께 가족처럼 지내는 따뜻한 모습은 보기 정말 보기 좋았다. 특히, 아즈사는 만드라고라에게 ‘산드라’라는 이름을 붙인 후 그녀에게 채소 재배와 관련된 도움을 받아 맛있는 채소를 생산하며 놀라기도 했다. (웃음)
그런 소소한 에피소드가 그려진 라이트 노벨 <슬라임을 잡으면서 300년, 모르는 사이에 레벨 MAX가 되었습니다 5권>의 메인 에피소드는 ‘다시 연 카페 마녀의 집’ 에피소드다. 다시 찾아온 마을 댄스 축제를 맞아 올해도 카페 마녀의 집을 개점하는데, 그 규모는 지난달과 전혀 다르게 진행되었다.
그야말로 AGF 2018 대기줄은 우습게 넘길 정도로 이른 아침부터 줄을 지어선 사람들을 대접하는 에피소드는 하나하나 웃으면서 읽을 수 있었다. 카페 마녀의 집에서 함께 일하는 바알제붑, 페코라, 파트라, 바니아, 무슬라 등의 인물을 비롯해 ‘카페가 아니라 1일 레스토랑’을 즐겁게 운영하면서 보낸다.
역시 축제는 이렇게 떠들썩한 게 좋은 법이고, ‘소음’으로 이어지지 않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즐겁게 웃으며 보내는 게 이상적이다. ‘소중한 가족’이라는 말이 저절로 머릿속에 떠오른 카페 마녀의 집 에피소드는 댄스 축제 에피소드로 이어지며 아주 이상적으로 이야기의 마무리를 지었다.
그리고 <슬라임을 잡으면서 300년, 모르는 사이에 레벨 MAX가 되었습니다 5권>에서는 본편이 끝난 이후 바알제붑이 농업부 장관이 된 에피소드도 짧게 다루고 있다. 작가 후기를 읽어보니 ‘소설가가 되자!’에서 인기리에 연재했던 작품이라고 하니, 조만간 정식 스핀오프로 발매될 것 같은 분위기다.
오늘 라이트 노벨 <슬라임을 잡으면서 300년, 모르는 사이에 레벨 MAX가 되었습니다 5권> 후기는 여기까지. 오늘도 무척 행복한 기분으로 읽을 수 있었다. 이 작품에는 귀여움, 사랑스러움, 소박한 즐거움이 가득 채워져 있어서 전혀 질리지 않는다. 그래서 늘 다음 이야기를 즐겁게 기다리게 된다.
아직 <슬라임을 잡으면서 300년, 모르는 사이에 레벨 MAX가 되었습니다> 시리즈를 읽어보지 않았다면, 이번 기회에 꼭 읽어보기를 바란다. 크리스마스를 혼자 보내는 사람에게 이 작품은 외롭지 않은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아아, 나도 이렇게 행복해지고 싶다! (웃음)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