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어 라이브 19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18. 12. 4. 07:3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데이트 어 라이브 19권, 미오 트루엔드
아아, 드디어 라이트 노벨 <데이트 어 라이브 19권>을 읽었다. 이 재미있는 작품이 뒤로 밀린 이유는 <데이트 어 불릿 4권>과 함께 동시 발매된 작품이라 ‘어, 두 권이네. 이건 다른 작품을 먼저 읽고 나서 읽어야 하겠다.’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인해 읽을 라이트 노벨 탑의 아래층에 놓여있었기 때문이다.
11월 신작 라이트 노벨을 12월 1일에 읽는 건 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재미있는 작품이라서 너무나 작품을 즐겼다. <데이트 어 라이브 19권>은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전개 속에서 이야기가 그려졌고, 반전을 거듭하는 에피소드가 흥미진진해 지금도 가슴이 설레는 기분이다.
그만큼 라이트 노벨 <데이트 어 라이브 19권>은 하나부터 열까지 독자의 흥미를 떨어뜨리지 않는 멋진 작품이었다. 12월 신작을 기다리는 동안 이렇게 재미있는 작품을 읽을 수 있었다는 게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렇게 재미있는 작품을 읽으며 12월 신작을 기다릴 수 있었으니까.
뭐, 이런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하고, 본격적으로 라이트 노벨 <데이트 어 라이브 19권>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이번에 읽은 라이트 노벨. <데이트 어 라이브 19권>은 아래에서 볼 수 있는 표지부터 기대감을 나타낼 수밖에 없도록 했다. 일러스트로 그려진 레이네의 영장 모습은 말이 필요 없었다.
레이네, 즉, 타카미야 미오가 표지를 장식한 시점에서 <데이트 어 라이브 19권>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되는 건지 대충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데이트 어 라이브 19권> 시작은 시도가 레이네에게 데이트를 신청하는 장면이다. 이 장면에서 살짝 위험했지만, 시도는 레이네의 승낙을 얻어내게 된다.
그리고 이 상황을 모두 지켜보고 있던 프락시너스 AI 마리아에게 자초지종 사정을 설명하는데, 시도의 부름에 대답하는 마리아의 태도가 너무나 유쾌해 소박한 웃음을 터뜨리게 해주었다. 마리아는 이번 <데이트 어 라이브 19권>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며 시도와 모두를 이끌어주며 활약한다.
마리아의 중개 역할 덕분에 시도는 코토리에게 자초지종을 자세히 설명할 수 있었고, 오리가미의 마리아 못지않은 스토킹 덕분에 다른 정령들에게도 ‘레이네 안의 미오 공략의 중요성’에 대해 시간을 들이지 않고 설명할 수 있었다. 그렇게 <데이트 어 라이브 19권>은 다시금 전쟁(데이트)을 시작한다.
시도와 레이네 두 사람이 보내는 에피소드는 커다란 목표가 있음에도 분위기가 무척 밝고 따뜻해서 읽기 좋았다. 특히, 설산을 배경으로 한 노천탕에서 두 사람이 보내는 모습은 무심코 상상해버리는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다. 이 장면은 <데이트 어 라이브 19권> 이중표지로 확인할 수 있다.
그래도 짧게 두 사람의 대화를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시도의 시선과 반응을 보고 눈치를 챘는지 레이네는 천천히 고개를 숙이더니, 다시 고개를 들고 입을 열었다.
“……아, 미안. 물에 들어가면 이렇게 뜨네.”
“아뇨……. 저야말로 좋은 구경을 했어요.”
시도는 무슨 말을 하면 좋을지, 그리고 자신이 뭘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왠지 감사한 마음이 든 나머지 합장을 하며 고개를 숙였다. 뭐, 곧 코토리가 일부러 낸 「크흠~!」 하는 헛기침에 합장을 풀었지만 말이다. (본문 91)
아마 짧은 대화와 묘사를 읽으면서 문득 머릿속에 어떤 풍경이 떠오를 거다. 나는 여기서 물에 무엇이 떴는지 말하지 않았다. 하지만 물에 그것이 뜬 모습은 아름다운 미인의 요소에 빠질 수 없는 요소이자, 모든 남성이 실제로 그것이 뜬 걸 보고 싶어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정말 실제로 그건 뜰까?
바보 같은 소리는 여기까지만 하자. 아무튼, 이렇게 레이네와 시도 두 사람이 보내는 데이트는 책을 읽는 독자에게도 행복한 상상을 하게 해주며 포근한 분위기 속에서 전개되었다. 여기에 재를 뿌리는 인물은 당연히 DEM의 웨스트코트. 그는 뒤에서 열심히 미친 듯이 여러 수를 세우고 있었다.
웨스트코트가 레이네와 시도의 데이트에 개입하며 분위기는 곧바로 긴박하게 흘러가기 시작한다. 절체절명의 상황에 놓이기 직전 쿠루미가 등장해 시도를 돕는 장면이 그려지기도 한다. 토키사카 쿠루미의 활약은 <데이트 어 라이브 19권>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장면 중 하나로 말해도 손색이 없었다.
DEM과 싸우기 전에 쿠루미가 먼저 등장해 미오에게 세피라를 빼앗기기 직전에 준비해둔 하나의 수가 먹히면서 시도는 역전의 발판을 맞이할 수 있었다. <데이트 어 라이브 19권>을 읽으면서 “쿠루미 완전 멋지다아아아!”라는 말을 할 수밖에 없다. 자세한 활약상은 직접 책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쿠루미 덕분에 뒤엉킨 실타래를 풀 수 있게 된 시도는 미오의 마음을 뒤흔드는 데에 성공한다. 한 번 흔들린 마음은 미오 속에 숨겨진 ‘진정한 목적’을 듣는 일로 이어지고, 그 진정한 목적이 밝혀졌을 때는 살짝 놀라고 말았다. 역시 진심으로 사랑하는 누군가를 잊은 상실감은 더없이 큰 상처였다.
마지막 사건은 모두가 힘을 합쳐서 해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데, 이 또한 <데이트 어 라이브 19권>에서 읽을 수 있는 하이라이트에 해당했다. 사건의 매듭이 지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음, 이렇게 되면 20권이 마지막인 건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19권은 또 하나의 반전을 보여주며 끝을 맺었다.
과연 <데이트 어 라이브 20권>은 어떻게 진행이 될지 궁금하다. 오늘 라이트 노벨 <데이트 어 라이브 19권> 이야기는 여기까지. 지금 상태로는 후일담을 더해 23권 정도에 끝날 것 같은 분위기이지만, 어떻게 될지는 확신할 수 없다. 그래도 재미있기 때문에 늘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릴 수 있을 것 같다.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