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미 캐릭터에게 여자친구가 말이 되나요 1권 후기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도우미 캐릭터에게 여자친구가 말이 되나요 1권, 착각 만점 러브코미디


 이번 11월 신작 라이트 노벨 중에서 소미미디어에서 발매된 라이트 노벨 <도우미 캐릭터에게 여자친구가 말이 되나요 1권>은 띠지에 ‘착각 만점 러브코미디’라는 문장이 적혀 있었다. 왠지 모르게 <게이머즈!>와 닮은 작품이 아닐까 싶은 데다 제목과 일러스트가 썩 괜찮아서 과감히 신작을 구매했다.


 <도우미 캐릭터에게 여자친구가 말이 되나요 1권>의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 주인공과 히로인이 처한 상황과 작품에 들어가 있는 독특한 판타지 요소에서 확실히 코미디 작품임을 알 수 있었다. 독자가 하고 싶은 딴지를 주인공 히라치 모리츠네가 열심히 거는 모습에서 어떤 분위기인지 알 수 있다.


 너무나 열심히 딴지를 거는 주인공 히라치의 모습에서 살짝 안타까움을 느끼기도 했다. 윗 장면을 읽어보면 대충 <도우미 캐릭터에게 여자친구가 말이 되나요>이라는 작품이 어떤 설정이 등장하는지추 측할 수 있을 것이다. ‘변신’이라는 단어와 ‘정체를 들키다’ 같은 문장에서 뭐가 떠오르지 않는가?


 그렇다. 바로 변신을 하는 마법 소녀다. <도우미 캐릭터에게 여자친구가 말이 되나요>에서는 ‘마법 소녀’가 아니라 ‘마광 소녀’라는 이름으로 활약하는데, 마광 소녀가 상대하는 적은 ‘세계 정복 추진기구’라는 이름의 조직이다. 여기까지 읽으면 문득 <저, 트윈테일이 됩니다>라는 작품이 떠오른다.


 하지만 <도우미 캐릭터에게 여자친구가 말이 되나요>는 <저, 트윈테일이 됩니다>처럼 판타지 싸움이 제법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 그저 판타지 요소도 개그의 소재로 사용될 뿐이고, 전체적인 내용은 주인공과 히로인의 착각에서 비롯된 고백과 그 고백을 둘러싼 몇 명의 오해가 이야기 중심이다.



 첫 번째 도입부에서 마광 소녀 ‘마호마호’가 같은 반이자 자신의 옆자리에 앉아있는 ‘쇼카와 마호’라는 사실을 알게 된 주인공은 상당히 당황한다. 너무나도 다른 이미지였지만, 교실에서 그녀의 모습을 보니 딱 마호마호의 얼굴이라는 걸 알게 되어 ‘왜 내가 여태까지 몰랐지?’라며 상당히 놀란다.


 그런데 진짜 놀란 건 쇼카와가 마광 소녀라는 사실이 아니다. 쇼카와가 너무나 생각이 없는 ‘바보’라는 점에 주인공이 놀라고 만다. 쇼카와는 수업 중에 자주 화장실을 가곤 했는데, 화장실을 간 이유가 동네에 나타난 세계 정복 추진 기구 세력을 상대해서 쫓아내기 위해서 변신하기 위해서였다.


 주인공이 옆에서 열실히 지켜보는 와중에 알람이 울리자 쇼카와는 화장실을 가려고 했다. 하지만 담당 교사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참도록!”라고 말하자 깨끗하게 화장실을 가는 걸 포기해버린다. 그래서 쉬는 시간에 가려는 줄 알았는데, 쇼카와는 느닷없이 교실 한복판에서 변실을 하려고 했다.


 그 장면이 바로 아래에서 볼 수 있는 딴지를 거는 장면이다.


그보다! 쇼카와! 왠지 주문을 한 마디 외울 때마다 축소판 스틱 같은 게 빛나기 시작했거든! 점점 길어지고 있거든!

이건 확정이라고 보면 되지?! 지금 여기서 변신하려는 거지?!

왜 엉뚱한 데서 강한 의지를 발휘하려는 건데?! 지금은 정체가 들키더라도……. 같은 결심을 할 상황이 아니거든! 그냥 얌전히 몇 분만 더 기다리자고! 주민들도 그 정도는 웃으면서 용서해줄 거야! 이거 봐, 스위터 봤더니 지금까지 피해는 ‘자전거 안장을 전부 2~3센티미터 낮췄다’ 정도라고!

그리고 무슨 그거로 ‘좋았어. 간다!’라고 생각한 건데?! 네 자리, 교실 한복판이거든?! 그리고 지금 그 중얼거리는 소리랑 빛이 아직 안 들킨 게 기적 레벨이거든?! (본문 29)


 너무나 어처구니 없는 행동에 당황한 주인공은 마광 소녀라는 사실을 들키면 받는 패널티를 옆자리에서 들은 상태라 최선을 다해 그녀를 말리고자 한다. 그녀가 주목을 받을 때마다 옆자리에서 우스꽝스러운 행동을 하며 시선을 끄는데, 그 행동이 너무나 자신의 평판을 깎는 행동이라 눈물이 나왔다.


 코미디라고 말한다면 충분히 웃을 수 있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너무 생각 없는 쇼카와의 행동을 수습하려는 주인공의 모습이 조금 일그러진 느낌이었다. ‘무슨 바보 같은 짓을 하는 거야 이 녀석들은ㅋㅋ’ 이라는 감상과 함께 살짝 짜증이 나는 장면이기도 했다. 그게 거짓 없는 솔직한 내 평가다.



 다행히 이런 장면만 아니라 사소한 오해에서 비롯되는 인간 관계의 착각이 <도우미 캐릭터에게 여자친구가 말이 되나요 1권> 중반부터 메인으로 그려진다. 쇼카와가 마호마호라는 사실을 자신이 알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서 ‘친구’가 되어 옆에서 지키려고 한 주인공이 빚는 오해가 시작점이다.


 주인공은 처음에 ‘친구로 사귀어주세요.’라고 말할 속셈이었지만, ‘친구’라는 목적어 없이 ‘사귀어주세요.’라고 말하면서 쇼카와를 당황하게 한다. 주인공의 느닷없는 고백에 쇼카와는 아무 생각 없이 “はい。” 라고 대답하면서 상황은 점점 꼬여가기 시작한다. 거기에 두 명의 인물이 새롭게 얽혔기 때문이다.


 바로, BL 장르를 좋아하는 부녀자라는 사실을 숨기고 있는 사토자키 쇼코와 미소년이라도 뭔가 아쉬운 소라하시 유이치다. 두 사람은 각각 다른 착각을 한 상태로 주인공과 쇼카와의 상담을 각각 들어주면서 얽힌 실타래를 더 얽히게 만들어버린다. 물론, 가장 큰 계기는 주인공과 쇼카와의 착각이었다.


 그야말로 <도우미 캐릭터에게 여자친구가 말이 되나요 1권> 띠지에 적힌 ‘착각 만점 러브코미디’의 시작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건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작품은 <게이머즈!>와 비교한다면 상당히 아쉬운 작품이다. 시끌벅적하게 전개는 되었지만, 미묘하게 포인트가 어긋났다고 할까?


 자세한 이야기는 직접 <도우미 캐릭터에게 여자친구가 말이 되나요 1권>을 읽어보고 판단해보기를 바란다. 지금 시점에서 솔직히 2권이 발매되어도 곧바로 구매해서 읽을 생각은 없다. 돈에 여유가 있으면 2권을 구매해서 읽겠지만, 여유가 없을 때는 ‘이 작품은 그냥 패스!’를 해버릴 생각이다.


 이건 어디까지 개인적인 생각에 불과하니, 어디까지 참고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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