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러버 1권 후기, 절망 하렘 서스펜스 만화
- 문화/만화책 후기
- 2018. 12. 3. 08:30
[만화책 감상 후기] 데스러버 1권, 만화 포켓에서 인기&매상 1위 절망 하렘 서스펜스
오늘 소개할 만화 <데스러버 1권>은 한국에 정식 발매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사라진 어느 사이트에서 작품을 만난 이후 완벽히 꽂혀 버려 원서로 사서 읽고 있는 작품이다. 제목 ‘데스러버’라는 말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작품은 ‘죽음’과 ‘사랑’이라는 요소를 사용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그리고 있다.
<데스러버 1권> 띠지를 보면 ‘절망 하렘 서스펜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딱 그 문구 그대로 이 작품은 절망적인 상황에서 하렘에 놓인 주인공이지만, 목숨을 걸고 버텨야 하는 어떤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애쓰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그들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서는 순결을 꼭 지켜야만 했다.
순결을 지킨다는 이야기에서 처음 웃음이 무심코 터지고 말았다. <데스러버 1권> 시작 장면에서 볼 수 있는 납치당한 주인공 코우스케가 처한 상황은 마치 센조가하라가 아라라기를 납치한 장면과 닮아있다. 의자에 포박당한 상태에서 정조의 위기를 겪는 모습을 침을 꼴깍 삼키며 볼 수 있었다.
느닷없이 왜 이런 상황에 부닥친 건지 알 수 없었지만, 절대 지금의 흐름대로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 주인공은 격렬하게 저항한다. 보통 남성들이 성적인 흥분을 억누르기 위해서 한다는 다른 생각, 혹은 고성을 지르며 상황을 모면해보려고 한 거다. 덕분에 주인공은 첫 번째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그리고 어떤 감옥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그곳에서는 자신과 똑같은 처지의 인물이 있었다.
주인공은 이 수상쩍은 시설에서 만난 어릴 적에 결혼을 약속한 소꿉친구 사야는 주인공에게 살고 싶으면 순결을 지켜야 한다는 이야기를 몰래 듣는다. 그 말을 들어도 여전히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건지, 그리고 도대체 이 시설은 무슨 시설인지 알지 못해 여전히 발을 동동 구르기만 했다.
그러다 여기가 어떤 곳인지 조사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같은 방에 갇힌 인물 중 백발의 인물이 올 때 열쇠를 훔쳤다며 열쇠로 문을 따고 나간다. 주인공 일행이 둘러볼 수 있는 곳은 시설 내부에 불과했지만, 조사를 하더라도 쉽게 알 수 있는 건 없었다. 그저 여기에는 자신들뿐이라는 사실 하나다.
몰래 돌아다니다 들킨 뻔한 상황에서 겨우 탈출하면서 혼자 중얼거리는 여자 한 명의 말에 단서를 얻기도 하지만, 지금 바깥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는 알 수 없는 상태였다. 특히, 여자들은 시설 내부에서 남성을 총으로 쏴 죽이며 살벌한 분위기를 풍겼다. 그 남성은 어디서 나타났던 걸까?
<데스러버 1권>은 다시 갇힌 방으로 돌아와 모두가 ‘일단은 정조를 지키자.’라며 성전에 대한 맹세를 다니는 장면, 그리고 여자들 쪽에서 ‘음식과 적절한 운동과 잠’으로 남자들을 함정에 빠뜨리며 새로운 싸움을 예고하며 끝을 맺었다. 과연 앞으로 이야기는 어떻게 전개될지 무척 흥미진진하다.
<데스러버 1권> 마지막 장면을 보면 ‘현 시각 도내 상황’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도시를 헤집고 다니는 괴물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괴물과 ‘남자와 여자’가 어떤 관계가 있는 건지 앞으로 이야기를 읽어보아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외부보다 내부의 싸움이 더 신경 쓰인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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