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만 있으면 돼 10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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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여동생만 있으면 돼 10권, 여동생이 있는 생활 시작했습니다!


 원래는 다른 작품을 먼저 읽고 읽으려고 했지만, 짧은 시간 동안 빨리 읽고 후기를 쓸 수 있는 작품은 역시 이 작품뿐이라고 생각해 읽은 11월 신작 라이트 노벨 <여동생만 있으면 돼 10권>. 라이트 노벨 <여동생만 있으면 돼 10권>은 기대한 대로 재미있게, 빠르게 한 권을 후딱 읽을 수 있었다.


 <여동생만 있으면 돼 10권> 시작은 이츠키의 아버지 케이스케가 치히로의 어머니와 만나 결혼을 하게 된 이야기를 짧게 소개한다. 이츠키의 아버지 케이스케가 처음 치히로의 어머니를 만난 게 ‘룸살롱’이라는 업소라는 데에서 한 번 놀랐고, 치히로의 어머니 나츠메와 결혼한 계기에서 두 번 놀랐다.


 여기서 등장한 룸살롱은 오늘날 한국의 전형적인 룸살롱이 아니라 단속이 강화되어 퇴폐적인 일은 금지된 가게였다. 그저 여성이 옆에서 말 상대를 해주며 술을 마시는 술집 같은 느낌인데, 그곳에서 만난 말이 없어도 생활에 성실한 나츠메의 집에 우연히 발을 들이며 치히로를 만난 케이스케.


 두 사람이 함께 시간을 쌓아가는 이야기는 라이트 노벨 <여동생만 있으면 돼 10권>을 참고해주기를 바란다. 어쨌든, 두 사람이 결혼할 때 가장 중요한 난관은 이츠키였다. 당시 이츠키는 고등학생 라이트 노벨 작가로 데뷔를 했는데, 당시 작품인 ‘여동생의 묵시록’은 케이스케를 무척 당황하게 했다.


 왜냐하면, 여동생에 대해 병적인 집착을 보여주는 이츠키의 집념은 케이스케가 결혼을 망설일 수밖에 없게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머니 나츠메에게 케이스케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아버지가 있는 따뜻한 가족을 원한 치히로는 자신이 남자인 척을 하겠다며 두 사람의 결혼을 곁에서 응원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결혼하게 되었고, 치히로는 남동생으로서 이츠키 옆에 있었다. 하지만 <여동생만 있으면 돼 10권> 시작은 치히로가 “나는, 오빠의 진짜 여동생인걸!!”라는 장면으로, 그동안 지켜온 비밀이 밝혀지는 동시에 하나의 커다란 분기점이 되는 사건이었다.



 처음 치히로는 홧김에 나온 말이라 얼버무리려고 했지만, 자신의 정체를 아는 세츠나가 등장하면서 비밀을 돌이킬 수 없게 되어버렸다. 살짝 분위기가 딱딱해지는 것 같았지만, 이츠키가 그래도 즐겁게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그려지면서 <여동생만 있으면 돼 10권>은 가볍게 시작했다.


 <여동생만 있으면 돼 10권>은 여동생이라는 사실을 커밍아웃한 치히로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소소한 사건들이 그려진다. 그중 재미있는 건 ‘의붓여동생 VS 여동생 캐릭터’이라는 제목으로 쓰여진 에피소드다. 이 에피소드에서는 치히로와 아오바, 치히로와 나데시코의 승부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에피소드 앞에도 치히로가 바란 가족을 상상하는 모습이 그려지는 살짝 눈이 흔들리게 하는 몇 가지 에피소드가 있다. 그래도 가장 매력적인 건 ‘의붓여동생 VS 여동생 캐릭터’ 에피소드라고 생각한다. 여동생 캐릭터들이 부딪히는 정열의 에피소드는 모 작품의 패러디로 살짝 볼 수 있기도 했다.


 이후 <여동생만 있으면 돼 10권>은 앞으로 나아가는 미야코의 결심을 보며 ‘나도 저렇게 자기 일에 대해 도전하는 마음으로 선택할 수 있을까?’라며 감탄한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그리고 <여동생만 있으면 돼 10권>은 작품 연재 중단이 결정된 우이를 위로하는 하루토의 모습도 상당히 멋졌다.


 사막을 걷는 길만 길에서 절망하더라도 그래도 노력하는 선택지 외에는 없다고 말하는 하루토. 그 대사를 일부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이 업계는 분명 가혹한 사막 같은 곳이지만, 그래도 계속 걷다 보면 기쁜 일이나 즐거운 일도 반드시 있어. 그리고 언젠가, 그때까지의 모든 것을 보상받는 기쁨과도 만날 수 있을지 몰라.” (본문 165)


 ‘사막’이라는 소제목으로 그려진 <여동생만 있으면 돼 10권>의 이 에피소드도 열심히 정독해서 읽은 에피소드다. 지금의 나도 꾸준히 소소한 공모전에 도전하고 있지만, 결과를 얻는 일이 쉽지 않아. 한사코 절망을 맞닥뜨리는 일이 일상이었다. 그럼에도 노력해서 나갈 수밖에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장면을 넘긴 이후 <여동생만 있으면 돼 10권>은 카이코와 이츠키 두 사람이 타이완에서 열리는 팬 사인회에 초청받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팬 사인회에 참석한 300명으로부터 대대적인 환영을 받은 두 사람은 깊이 감격한다. 이 장면까지는 이번 10권에서 커다란 문제 없이 진행될 것 같았다.


 하지만 문제는 마지막에 이르러 터진다. <여동생만 있으면 돼 10권> 초반에 나온 복선(플래그)에서 시작된 그 사건은 아직 ‘여동생의 모든 것’ 7권을 단 한 줄도 작성하지 못한 이츠키의 문제다. 이츠 키에게 진짜 여동생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는 자신도 생각지 못한 위기를 겪고 있었다.


 아니, <여동생만 있으면 돼 10권> 마지막에 적힌 이츠키의 독백을 읽어보면 그는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던 것 같다. 자신의 모든 작품에 대해 열정이 아니라 ‘역겨워’라는 감정을 느끼게 된 이츠키의 상태는 너무나 심각했다. 과연 이츠키는 진짜 여동생이 생겨버린 상황을 어떻게 이겨내야 할까?


 그 이야기는 다음 <여동생만 있으면 돼 11권>에서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라이트 노벨 <여동생만 있으면 돼 10권> 이야기는 여기까지다. 여동생과 출판사의 일, 라이트 노벨 작가로서 살아가는 일에 대해 읽을 수 있는 라이트 노벨 <여동생만 있으면 돼>. 아직 읽어보지 않았다면, 지금 바로 읽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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