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CITY) 1권 후기, 일상 작가 아라이 케이이치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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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감상 후기] 시티(CITY) 1권, 평범한 마을의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


 가끔 살면서 ‘도대체 사는 일이 뭐가 재미있는 걸까?’라는 고민을 할 때가 있다. 어릴 적에는 너무 비관적으로 생각하며 차라리 죽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생각도 했지만, 요즘에는 사는 일이 재미있는 이유가 너무 명백해서 좋다. 내가 사는 일이 재미있는 이유는 바로, 재미있는 책을 만나기 때문이다!


 오늘 읽은 만화 <시티(CITY) 1권>은 <일상>이라는 작품으로 유명한 아라이 케이이치의 신작이다. <시티(CITY) 1권>은 <일상>과 마찬가지로 아주 평범한 일상을 그리고 있는데, 작품에서 그려지는 일상이 너무 유쾌하고 재미있어 저절로 웃게 된다. 이런 일이 바로 사는 재미이지 않을까?


 <시티(CITY) 1권>의 주인공은 ‘나구모’라는 이름의 대학생(?)이다. 이름이 흔해 빠진 직업으로 미궁의 나락에 떨어졌다가 최강을 찍은 어느 인물과 똑같아도 <시티(CITY) 1권>의 나구모는 완전히 다른 인물이다. 제대로 하는 일은 하나도 없으며, 가진 돈도 없어 늘 주변 사람에게 의지만 했다.


 하지만 그런 나구모도 꿈이 있었다. 바로, 그 꿈은 다른 사람은 쉽게 말하지 못하는 “즐거운 거”다. 단순히 즐거운 게 아니라 한다면 제일 즐거운 걸 하고 싶다고 말하는 나구모. 그녀의 꿈은 형태를 가지고 있지 않아 어떻게 이루어질지 모르지만, <시티(CITY) 1권>의 나구모는 굉장히 즐겁게 보낸다.






 만화 <시티(CITY) 1권>을 읽으면서 아무것도 아닌 평범한 마을이지만,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하나하나가 무척 재밌었다. 특별히 하렘 요소나 판타지 요소가 없더라도 일상 코미디 장르 하나로 이렇게 책을 읽는 사람이 즐거울 수가 있다니. 이래서 아라이 케이이치는 대단한 것 같다.


 <시티(CITY) 1권>은 나구모가 집세를 낼 돈이 없어 수중에 있던 돈으로 경마를 했다가 다 날려 먹어 집주인으로부터 도망치는 에피소드로 시작한다. 이 도망치는 상황을 통해 작가는 <시티(CITY) 1권>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한 명씩 소개하며 큰 웃음을 주는데, 참 이런 기법을 어떻게 떠올리는 걸까?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평범한 마을 도시, 즉, 제목 <시티(CITY)>인 시티(CITY)를 무대로 하여 평범하지 않게 살아가는 재미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만화 <시티(CITY) 1권>. 추석을 맞아 오랜만에 친인척이 모이더라도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만화다.


 비가 그치고 너무나 맑은 날에 ‘하, 세상이 재미가 없다. 뭐 재미있는 특별한 게 없을까?’라며 하늘을 쳐다보는 당신에게 <시티(CITY) 1권>을 권한다. <시티(CITY) 1권>에서 만날 수 있는 나구모를 비롯한 다양한 인물의 모습은 웃음을 잃어버린 당신에게 웃음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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