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오지 형제에게 시달리는 것도 나쁘지 않아 1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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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감상 후기] 사이오지 형제에게 시달리는 것도 나쁘지 않아 1권, 따뜻한 가족 러브 코미디 만화


 추석을 맞아 많은 사람이 가족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겠지만, 정반대의 분위기 속에서 얼른 추석이 끝나기를 바라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추석을 없애 달라는 말이 올라올 정도로 추석이라는 명절은 이제 양날의 검 같은 존재가 되었다.


 나도 어릴 때는 추석 같은 명절이 정말 싫었다. 썩 친하지도 않은 가족들끼리 모여 떠들며 며칠 동안 불편한 생활을 해야 하는 건 참기 어려운 시간이었다. 그런 곳에 있으면, 컴퓨터 하나로 다른 세계에 들어갈 수 있는 내 방이 얼마나 그리운지 모른다. 더욱이 우리 집은 사이 좋은 가족도 아니었고.


 오늘날은 점점 모이는 날도 줄었을 뿐만 아니라 부모님의 이혼 이후 추석은 편안한 기분으로 집에서 홀로 보낼 수 있어서 좋다. 때때로 ‘우리 집이 경제적으로 나쁘지도 않고, 서로 사이도 나쁜 가족이 아니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하곤 하지만, 나는 그냥 책을 읽으면서 보내는 시간이 가장 좋았다.


 오늘 읽은 만화 <사이오지 형제에게 시달리는 것도 나쁘지 않아 1권>은 딱 추석을 맞아 읽기 좋은 따뜻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 만화다. 겉은 러브코미디 같은 작품이지만, 속을 파헤쳐보면 가족 이야기가 섞여 있는 만화다. 마치 <아빠 말 좀 들어라!>와 살짝 닮았으면서도 약간 다른 분위기라고 할까?






 <사이오지 형제에게 시달리는 것도 나쁘지 않아 1권>의 메인 히로인은 사토 후우카다. 후우카는 고모와 함께 둘이서 살고 있었는데, 그녀의 고모는 사채업자에게 빚을 진 이후 빚을 모두 후우카에게 떠넘기고 도망치고 말았다. 졸지에 생활 곤경에 놓여진 후우카는 급히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아야 했다.


 그러다  아르바이트 면접을 본 츠카사가 사정을 딱히 여겨 츠카사 집의 입주 가정부로 생활하게 된다. 무려 그 집은 후우카가 학교에서 티격태격하며 지내는 사이오지 카이리의 집이었다. 제목 <사이오지 형제에게 시달리는 것도 나쁘지 않아>에서 읽을 수 있는 사이오지 형제와 함께 후우카가 함께 생활하는 시작점이다.


 카이리는 약간의 츤데레 속성을 가진 남자 주인공이었고, 사이오지의 집에 있는 닮지 않은 네 형제는 한 명 한 명이 개성이 독특한 인물이었다. 그 독특한 개성이 이야기의 재미를 만들어가고, 카이리와 후우카 두 사람이 부딪히는 여러 장면은 ‘러브 코미디’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큰 웃음을 주기도 했다.


 또한, <사이오지 형제에게 시달리는 것도 나쁘지 않아 1권>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읽을 수 있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도 분위기를 따뜻하게 해줘서 무척 좋았다. 누군가와 함께 웃으면서 지내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를 후우카와 사이오지 형제가 보내는 일상을 통해 엿볼 수 있는 게 큰 매력이다.


 오늘 추석 연휴를 맞아 소음만 가득한 곳에서 벗어나 한적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만화 <사이오지 형제에게 시달리는 것도 나쁘지 않아 1권>을 추천하고 싶다. 만화를 통해 만날 수 있는 미소년 두 명과 미남 두 명, 그리고 미소녀 후우카의 이야기는 무척 매력적일 것이다.


* 이 작품은 학산문화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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