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MMO 학원에서 즐거운 마개조 가이드 2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18. 9. 19. 07:3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VR MMO 학원에서 즐거운 마개조 가이드 2권, MMO 게임의 묘미는 대인전!
한때 MMO RPG 게임을 하면서 캐릭터 육성에 시간을 쏟을 때는 시간만 쏟는 게 아니었다. 캐릭터 육성에 필요한 아이템을 사느라 현금도 장난 아닌 수준으로 썼고, 넥슨이 돈벌이를 위해 내놓은 사기성이 짙은 상품임을 알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사행성 아이템을 사기도 했다. 정말 미련한 짓이었다.
지금 돌아보면 그 시절에 왜 그런 짓을 했는지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다. 솔직히 MMO RPG 게임을 하면 누구나 현금을 쓸 수밖에 없게 되어있다. 빌어먹을 한국에서 만든 MMO RPG 게임은 초기 유저라고 하더라도 과금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는 구조다. 그만큼 아이템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좋은 아이템으로 레벨을 보완해야 효율적인 사냥이 가능하거나 길드전 같은 대인전에서 승률을 높일 수 있다. 특히, 희귀한 아이템이면 더 현금의 가치가 상승한다. 나도 한때는 그 레어한 아이템을 운 좋게 대량은 아니지만, 중량에 가까울 정도로 손에 넣어서 꽤 많은 돈을 벌어들인 적도 있다.
그게 바로 MMO RPG 게임의 즐거움이자 로망이라고 생각한다. 아마 한 번이라도 MMO RPG 게임을 해본 사람은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소개할 라이트 노벨 <VR MMO 학원에서 즐거운 마개조 가이드 2권>에는 그 모든 로망이 담겨 있다. 그야말로 MMO RPG 게임의 정석이라고 할까?
<VR MMO 학원에서 즐거운 마개조 가이드 2권> 시작은 주인공 렌과 히로인 아키라가 EF 게임에서 친하게 지내는 플레이어가 알고 보니 같은 학교의 선배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장면이다. 자신의풀네임을 ‘야마무라 유키노’라고 밝힌 인물은 EF에서 남캐를 하는 초 미소녀 3학년 선배였다.
보통 게임에서 여캐를 하는 사람들은 남자가 많다고 하는데, 남캐를 하는 사람들은 여자가 많은 걸까? 물론, 이 이야기는 <VR MMO 학원에서 즐거운 마개조 가이드> 내의 이야기라 현실에서 통용하는 확률인지 분명하지 않다. 내가 <바람의 나라>에서 만든 캐릭터는 9할이 여캐이니 통할지도…?
뭐, 남캐와 여캐의 주인이 현실에서 어떤 성별인지 다투는 논의는 그냥 넘어가자. 어차피 현실에서는 게임을 하는 사람이 미소녀 혹은 미소년을 만날 확률은 제로 퍼센트에 가깝다. 가끔 페이크 같은 인물이 있기도 하지만, 우리가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온라인 게임 유저는 모두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이다.
만약 꿈을 꾸고 싶다면, 온라인 게임에서 오프라인 정모를 나가는 게 아니라 오늘 소개하는 라이트 노벨 <VR MMO 학원에서 즐거운 마개조 가이드 2권>을 읽는 게 더 낫다. <VR MMO 학원에서 즐거운 마개조 가이드 2권>에서는 유키노의 쌍둥이 자매인 호무라도 등장하며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유키노는 MMO 게임에서 대인전을 즐기는 유저였는데, 그녀는 자산의 길드에서 개최하는 봄맞이 신인전에 아키라와 렌을 초대한다. 당연히 게임을 즐기는 렌과 아키라 두 사람은 흔쾌히 승낙했다. 레벨 30을 제한선으로 펼쳐지는 대인전은 신입생만 아니라 기존 학생도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였다.
유키노는 본래 레벨이 199인 마검사인데, 사실 레벨 30 유저와 싸우면 절대 패배할 수 없는 구조다. 그래서 대인전은 레벨이 30으로 줄어든 상태에서 서로 대결을 펼치게 된다. 단, 고렙 던전에서 구할 수 있는 레벨 상한선이 낮은 레어 아이템과 레어 스킬은 모조리 다 사용 가능하다는 게 흠이었다.
이제 레벨 30을 찍은 유저의 아이템과 스킬이 레벨 199를 찍은 아이템과 스킬이 맞먹을 리가 없었다. 사용 가능한 스킬도 레벨 30으로 상한선이 있어도 레벨 상한선이 낮은 보스 드롭 한정 레어 마법 스크롤로 배우는 스킬은 사용이 가능했다. 렌은 바로 이런 아이템과 스킬을 쓰는 상대와 맞붙어야 했다.
렌이 유키노를 상대하기 전에 맞닥뜨린 야마무라 호무라는 레벨 30에 사기라고 말할 수 있는 자동부활 아이템과 상위레벨 화력을 자랑하는 레어스킬로 렌을 맞이했다. 물론, 최약 직업으로 최강의 일격을 도리는 우리의 주인공 렌은 마치 쿠로가네 잇키의 일도수라 같은 스킬을 사용하며 승리를 손에 쥔다.
파격적인 데미지를 입히기 위해서 렌이 사용하는 일격 필살은 HP가 적어지기 때문에 한 방에 보내지 않으면 불리하지만, 그 불리함을 이겨내기 위해서 렌이 개발한 스킬의 활용도는 놀라웠다. 주인공 버프라는 건 무엇인지 잘 보여주는 렌의 활약은 유키노 선배와 아카바네와 싸움에서 그 빛을 발휘한다.
대인전에서 펼쳐지는 렌의 활약과 <VR MMO 학원에서 즐거운 마개조 가이드 2권>에서 만난 새로운 인물의 매력, 그리고 대인전 무대 위와 무대 아래에서 펼쳐지는 이야기 속에서 왠지 모르는 게 나는 플래그의 냄새. 자세한 이야기는 <VR MMO 학원에서 즐거운 마개조 가이드 2권>을 읽어보자!
아, 라이트 노벨 <VR MMO 학원에서 즐거운 마개조 가이드> 시리즈는 게임과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매력적이지만, 게임과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별로 내키지 않는 시리즈물이 될 수밖에 없는 작품이다. 그러니 <VR MMO 학원에서 즐거운 마개조 가이드>을 읽기 전에 잘 고려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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