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에 4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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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에 4권, 새로운 해방자를 만나다


 나는 MMO RPG 게임을 잘 하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보통 MMO RPG 게임을 하는 사람은 캐릭터를 육성하는 일에 엄청난 집착을 한다. 한때 나도 <바람의 나라>와 <디아블로 2> 같은 게임을 할 때는 며칠이고 반복해서 하루 4시간 이상 사냥을 했다. 정말 그때는 무슨 재미로 게임을 했는지 모르겠다.


 지금은 MMO RPG 게임에 거의 손도 대지 않고 있고, 가끔 들어가서 장사를 하는 <바람의 나라>는 10분 정도만 하면 금방 질려서 접속을 종료해버린다. 만약 특정 MMO RPG 게임에 다른 게임과 다른 색다른 요소가 있다면 조금 즐길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MMO RPG 게임은 거기서 거기였다.


 게임을 하지 않으면서 나는 더 많은 시간을 책을 읽으면서 보낸다. 그중 대표적인 장르가 라이트 노벨로, 라이트 노벨에도 게임을 소재로 한 작품이 많아서 책을 읽으며 게임을 하는 듯한 즐거움을 느낄 때도 있다. 오늘 소개할 라이트 노벨 <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에 4권>도 게임을 소재로 한다.


 <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에>의 세계관은 주인공이 즐기던 게임에 자신이 들어간 설정으로, 거의 최상급 캐릭터로 키웠던 캐릭터의 능력과 외관을 주인공은 가지고 있었다. 더불어, 자신이 만든 여성형 서브 캐릭터도 뛰어난 미모로 게임 속 세계에서 살고 있었다. <백수 마왕>은 그런 이야기다.



 오늘 읽은 <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에 4권>은 지난 3권에서 주인공 카이본이 만난 자신의 또 다른 서브 캐릭터 레이스와 함께 여행을 시작한 편이다. 거유 누님 속성인 미인 레이스와 또래의 밝고 청명한 느낌의 엘프 미소녀 류에. 이 두 사람과 여행하는 일은 카이본에게 낙원이나 다름없었다.


 책을 읽으면서 본 세 사람이 함께 알콩달콩하게 보내는 장면은 ‘이래서 이차원이 좋지!’라고 문득 생각해버릴 정도였다. <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에 4권>에서 주인공 일행이 향하는 곳은 온천마을이다. 다른 어떤 마을도 아닌 ‘온천마을’이기 때문에 가능한 이벤트 장면도 충실하게 그려졌다.


 물론, 다른 수위가 높은 작품처럼 밤마다 두 사람과 얽히는 에피소드는 없지만, 풋풋한 모습이 그려지는 에피소드도 나름대로 읽은 즐거움이 있었다. 레이스가 혼욕을 주장하는 장면을 비롯해 카이본의 등을 미는 장면은 <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에 4권>의 내부 일러스트로 그려져 있기도 했다.


 그 일러스트는 약간 수위가 있어 공개하기 어려우니, 꼭 직접 <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에 4권>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역시 온천 에피소드는 이렇게 혼욕 에피소드와 등을 밀어주는 에피소드가 있어야 제격이지 않을까 싶다. 아, 나도 목욕탕에서 레이스 같은 미인이 등을 밀어주면 좋겠다아아아!



 여기까지가 <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에 4권>에서 볼 수 있는 카이본 일행이 온천에서 노닥거리는 이야기이고, <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에 4권>의 핵심은 또 다른 해방자를 만나는 이야기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해방자는 다른 작품에서 볼 수 있는 전생자, 소환자 같은 인물에 해당한다.


 일본에서 이세계로 소환을 당한 ‘란도 나오’와 그를 보살피는 같은 팀원인 여기사 스티리아 셰자드, 변태 마법사 영감 포레스트 매켄지가 새로운 인물로 등장한다. 처음 카이본은 해방자에 대하 조사를 해달라는 오잉크의 의뢰를 받았고, 그는 나오가 어떤 인물인지 알아보기 위해 겸사겸사 접근한다.


 나오는 흔히 말하는 미소녀 같은 미소년으로, 그의 칭호 목록에는 ‘연상녀 킬러’라는 칭호까지 가지고 있었다. 러브 코미디 작품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오토코노코 같은 외모라고 생각하면 쉽다. 나오는 이세계에 소환을 당했어도 레벨이 터무니없이 낮을 뿐만 아니라 역전일발의 치트 스킬도 없었다.


 그야말로 순수함이 그대로인 상태라고 말할 수 있다. 카이본은 나오의 모습을 보면서 그에게 몇 가지 훈련을 가르쳐주고, 일본 요리를 대접해주기도 한다. 이렇게 차근차근 호감도를 쌓은 게 뜻깊은 결과를 맺게 된다. 자세한 이야기는 <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에 4권>을 참고해주길 바란다.


 <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에 4권>에서 나오와 친해질 수 있었던 카이본은 그에게서도 어떤 ‘보이지 않는 신’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고, 자신이 앞으로 쓰러뜨려야 할 적에 대해서도 명확히 정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오늘 4권에서는 그를 노리는 또 다른 마왕으로 보이는 인물이 살짝 비치기도 했다.


 다음 <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에 5권>에서는 어떤 에피소드가 그려질지 기대된다. <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에 4권>을 읽는 동안 살짝 지루하거나 무료한 부분이 있기도 했다. 4권에서 만난 나오와 친밀도를 쌓는 부분을 비롯해 육성을 도와주는 에피소드이다 보니 어쩔 수가 없었다.


 자세한 이야기는 라이트 노벨 <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에 4권>을 읽어보자. 조금 지루하거나 무료한 부분이 있어도 그때그때 류에의 천진난만한 장난을 비롯해 레이스의 서투른 연상미가 얼굴을 풀어지게 해주었다. 아마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마지막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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