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해 빠진 직업으로 세계최강 제로 1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18. 9. 17. 07:3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흔해 빠진 직업으로 세계최강 제로 1권, 하지메의 이야기 이전 시대
이번 9월 신작 라이트 노벨 중에서 유독 빨리 읽고 싶었던 작품, 라이트 노벨 <흔해 빠진 직업으로 세계최강 제로 1권>을 드디어 읽게 되었다. <흔해 빠진 직업으로 세계최강>에서 등장하는 대미궁을 만든 인물들의 이야기와 하지메 일행이 싸워야 하는 교회 총본산의 정체가 굉장히 궁금했다.
<흔해 빠진 직업으로 세계최강 제로 1권> 시작은 하지메에게 마지막으로 공격을 당한 밀레디가 쓸쓸한 기분으로 미궁을 내부의 방을 수리하는 장면이다. 방을 수리하면서 하지메의 마지막 공격에 대해서 불평을 쏟아내기도 하고, 밀레디의 방에 장식된 액자들을 보며 지난날의 추억을 돌아보기도 했다.
여기서 <흔해 빠진 직업으로 세계최강 제로 1권>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 첫 번째 이야기는 하지메가 공략한 오르크스 대궁의 주인인 오스카 오르크스의 이야기다. 그의 이름에 들어간 ‘오르크스’라는 이름은 처음부터 가지고 있던 이름이 아닌, 오르크스 공방을 통해서 물려받은 이름이었다.
오스카는 오르크스 공방에 일하면서 자신의 실력을 숨기고 있었는데,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인물은 오스카를 거둬들인 오르크스 공방장 커그 뿐이었다. 커그는 오스카에게 ‘오르크스’ 이름을 받아줄 것을 계속 권유했지만, 오스카는 자신의 힘이 굉장히 비정상인 수준이라며 한사코 그 권유를 거절했다.
거기에는 복잡한 이유가 있다. 자신이 커다란 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자신의 힘에 눈독을 들인 교회가 소중한 가족에게 무슨 짓을 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오스카에게 있어 가장 소중한 것은 신의 교리가 아니라 자신이 자란 모란의 고아원에서 함께 지내는 가족이었다.
그렇게 힘을 숨기고 지내는 오스카 앞에 “어서 와요♡ 여.보♡ 밥부터 먹을래요? 목욕부터 할래요? 아니면…… 밀레디부터~?”라고 말하며 앞치마 차림으로 고아원에서 오스카를 기다린 밀레디가 등장한다. 정말 표지를 봤을 때나 <흔해 빠진 직업으로 세계최강 제로 1권> 일러스트를 봤을 때 엄청나게 뿜었다.
<흔해 빠진 직업으로 세계최강> 본편을 읽을 때도 미소녀 캐릭터라는 느낌은 있었지만, 설마 이렇게 매력이 한껏 넘치는 미소녀로 그렸을 줄은! <흔해 빠진 직업으로 세계최강 제로 1권> 작가 후기를 읽어보면, 밀레디를 ‘쓸데없이 예쁜데 열 받는다’는 설정으로 부탁했다고 한다. 딱 설정 그대로였다.
난처하다 못해 이마에 힘줄이 솟을 정도의 짜증을 유발하는 밀레디의 행동과 말에 오스카는 화를 내며 대응한다. 외전을 읽는다면 역시 이 두 사람의 이야기가 반드시 다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 정도로 그려질 줄이야. 밀레디와 오스카 두 사람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밀레디는 오스카의 힘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를 찾아왔고, 그에게 자신과 함께 ‘사람이 자유로운 의사를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세계를 추구하는 모임인 해방자’ 모임에 들어올 것을 권유한다. 하지만 오스카는 자신의 가족을 지키는 게 우선이라며 이를 한사코 거절한다. 여기서 둘의 밀당이 시작한다.
<흔해 빠진 직업으로 세계최강 제로 1권> 전반부 내용 대부분을 차지하는 오스카와 밀레디 의 모습은 ‘바보 커플’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렸다. 여기서 볼 수 있는 밀레디가 들려주는 자신의 라이센 가문에 대한 이야기도 무척 놀라웠다. 역시 세상을 바꾸고자 마음먹기 위해선 강한 동기가 필요했다.
오스카가 밀레디와 함께 하기로 한 계기도 그의 가족에게 일어난 하나의 사건이 원인이 된다. 교회 측에서 그의 가족을 납치해서 고대 마법의 실험 재료로 희생시킨 것인데, 그 실험이 이루어지는 곳을 찾아가 오스카는 초전박살을 내버린다. 여기서 밀레디의 도움을 받으면서 그는 결단을 내렸다.
그렇게 시작한 밀레디와 오스카의 모험은 ‘사막의 요정’으로 불리는 자를 찾아 사막의 나라를 배회한다. 그곳에서 만난 인물은 장차 ‘그류엔 화산’ 대미궁의 주인으로 불리는 ‘나이즈’라는 남성이었다. 여기서 아마 많은 사람이 ‘어? 사막의 요정인데 남자라고? 혹시 男の子인가?’ 의심했을지도 모른다.
결론을 말하자면 전혀 그렇지 않다. ‘나이즈’는 그냥 근육질의 남성이었고, 그는 과거 자신의 가문명인 ‘그류엔’이라는 이름을 감춘 상태로 힘도 사막에서 위험에 처한 사람을 구하는 데에 한정해 사용하고 있었다. 나이즈가 겪은 과거 또한 밀레디와 오스카가 겪은 일과 사실 별반 다를 게 없었다.
나이즈도 역시 밀레디와 오스카 두 사람과 함께 하는 걸 완고히 거절하는데, 그가 두 사람의 여정에 동참하는 데에는 또 역시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한 것이 계기가 된다. 나이즈의 자세한 이야기는 라이트 노벨 <흔해 빠진 직업으로 세계최강 제로 1권>을 참고해주기를 바란다. 이게 또 흥미진진하다!
<흔해 빠진 직업으로 세계최강 제로 1권>에서는 장차 <흔해 빠진 직업으로 세계최강>에서 하지메가 우연히 손에 넣는 신수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비롯해, 본편의 에피소드가 문득 떠오르는 에피소드도 다루어졌다. 꼭 본편의 스핀오프인 <흔해 빠진 직업으로 세계최강 제로 1권>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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