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상냥하고 귀여운 존재라고 생각했던 시기가 내게도 있었습니다 3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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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여자는 상냥하고 귀여운 존재라고 생각했던 시기가 내게도 있었습니다 3권, 마지막 진심을 향한 고백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마음을 고백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살면서 그런 고백을 해본 적은 한 번도 없는 나는 가히 상상할 수 없다. 애초에 누군가를 좋아해 본 적도 없는 터라 잘 모르겠다. 좋아한다고만 말할 수 없을 뿐이지, 관심이 갔던 사람에게 “나 너한테 관심 있어.”라고 말하는 것도 이상한 일이다.


 관심이 있는 것과 좋아하는 것. 솔직히 어느 게 먼저이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다. 매번 소설로 읽는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사랑 이야기는 더욱 마음을 고민하게 한다. 좋아하는 마음은 어디서 출발해야 하는 건지, 관심이 있다는 표현을 어떻게 해야 하고, 어떻게 좋아하는 마음으로 이어지는지.


 그런 고민의 답을 찾지 못한 나는 그저 이야기로 사랑 이야기를 즐긴다. 이야기를 통해 만나는 애틋한 사랑 이야기도 무척 좋지만, 오늘 소개할 라이트 노벨 <여자는 상냥하고 귀여운 존재라고 생각했던 시기가 내게도 있었습니다 3권>처럼 재미있게 웃으면서 읽는 러브 코미디 장르도 무척 좋았다.



 라이트 노벨 <여자는 상냥하고 귀여운 존재라고 생각했던 시기가 내게도 있었습니다> 시리즈는 오늘 3권으로서 이야기의 막을 내렸다. <여자는 상냥하고 귀여운 존재라고 생각했던 시기가 내게도 있었습니다>는 어떤 바이러스로 인해 남자들이 급격히 줄어든 하렘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다.


 세계에 발생한 바이러스는 남자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었지만, 여자들은 초능력을 지니게 하면서 상당히 다른 그림이 그려졌다. ‘초능력’이라는 요소를 활용해서 약속된 판타지 전개로 나아가는 선택지도 있었겠지만, 이 작품은 판타지 세계 속의 음모와 싸움이 아니라 어디까지 러브 코미디에 집중했다.


 <여자는 상냥하고 귀여운 존재라고 생각했던 시기가 내게도 있었습니다 3권>은 그 러브 코미디의 즐거운 종착점에 도달하는 편이다. 3권은 2권에서 메인 사건으로 다루어진 ‘고백제’ 이후 사귀기로 한 러브코미디 히로인의 정석 중 한 명인 소꿉친구 치코와 함께 알콩달콩한 모습으로 시작한다.


 당연히 이 모습을 학원 내의 여학생들이 그냥 두고 보지만 않았다. 치코와 주인공 미나토가 정말 서로 사랑하는 분위기가 그려졌다면 물러섰을 것이다. 하지만 치코와 미나토의 모습은 미나토가 ‘고백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소꿉친구를 선택한 것’으로 보여 파고들 틈이 있었던 거다.



 미나토는 아직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어떤 감정을 제대로 인정하지 못해 오락가락하고 있었지만, 치코는 확실히 미나토를 좋아하고 있어 두 사람의 이야기를 읽는 일은 무척 재밌었다. 특히 치코가 미나토에게 하는 고백은 ‘아, 거유에 트윈테일에 소꿉친구 히로인 속성은 완전 무적이다!’고 생각했다.


 그냥 이대로 소꿉친구 히로인 루트로 끝이 나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여자는 상냥하고 귀여운 존재라고 생각했던 시기가 내게도 있었습니다 3권>은 1권부터 꾸준히 키워온 미나토 마음속에 있는 어느 인물을 겨냥해 이야기를 진행했다. 당연히 3권의 중심인물은 의붓여동생 ‘아리스’였다.


 아리스가 우물쭈물하는 미나토를 대신해 먼저 자신의 마음을 고백해버리는데, 이후 벌어지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치는 아리스의 모습을 보면서 주인공이 내뱉는 ”저건 아리스가 아니야! 너무 이상해! 왜 저렇게 귀여운 거야!”라는 외침이 모든 것을 설명해주었다.


 문득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의 주인공 코우사카 쿄스케가 외친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라는 대사가 떠오르기도 했다. 역시 여동생이라는 캐릭터의 애정은 이토록  파괴력이 강한 건지 내심 감탄하며 책을 읽었다. 3권 마지막까지도 이야기의 분위기는 가라앉지 않았다.


 <여자는 상냥하고 귀여운 존재라고 생각했던 시기가 내게도 있었습니다 3권>은 주인공의 선택을 부추기기 위해서 ‘아리스의 남미 전학’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고, 주인공이 마침내하나의 선택지를 고르는 모습이 그려진다. 그리고 그 선택을 받아들이는 히로인의 모습이 이야기의 결말을 매듭지었다.


 어떤 결말이 나왔는지는 직접 라이트 노벨 <여자는 상냥하고 귀여운 존재라고 생각했던 시기가 내게도 있었습니다 3권>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여자는 상냥하고 귀여운 존재라고 생각했던 시기가 내게도 있었습니다> 시리즈는 딱 여기까지 3권이었기 때문에 즐거운 기분으로 읽을 수 있었다.


* 이 작품은 학산문화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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