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검사의 금주영창 14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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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성검사의 금주영창 14권, 일본 지부 습격 작전


 판타지 장르의 작품은 대체로 재미있는 작품이지만, 이야기가 너무 지나치게 무겁게 진행되면 상당한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어떤 작품은 독자들이 느끼는 피로감을 덜게 해주기 위해서 적절히 분위기를 환기할 수 있는 에피소드도 추가한다. 독자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있게 읽는 작품은 그런 작품이다.


 오늘 읽은 <성검사의 금주영창 14권>은 과연 전자와 후자 중 어디에 속하는 작품일까?


 개인적으로 <성검사의 금주영창 14권>을 읽으면서 후자에 속하기 위해서 저자가 노력한 모습은 엿볼 수 있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이 피곤한 부분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이야기의 본편을 이끌어나가기 전에 모로하와 우루시바라 등 중요한 인물의 가족 이야기는 필요했지만, 조금 따분한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성검사의 금주영창 14권>에서 벌어진 사건은 흥을 돋우기 충분했다. 하지만 <성검사의 금주영창 14권>의 주요 사건을 다루는 동안에도 복잡한 수는 어김없이 들어가 있어 책을 읽는 동안’ 도대체 어떻게 되는 걸까?’라며 머리를 굴려야 했다. 역시 판타자는 이렇게 스토리를 꼬아야 제맛?



 천천히 <성검사의 금주영창 14권>의 이야기를 해보자. <성검사의 금주영창 14권> 시작은 하이무라 모로하가 본가로 돌아간 장면이다. 모로하는 숙모 부부가 있는 집으로 마야와 레이샤를 함께 데리고 귀성했는데, 그곳에서 보내는 평온한 일상은 <성검사의 금주영창 14권>에서 유일한 ‘평화’였다.


 숙모 부부와 모로하가 데려간 장난꾸러기 소녀와 둔감한 소녀가 일으키는 사소한 해프닝은 <성검사의 금주영창 14권>에서 유일하게 웃을 수 있는 장면이기도 했다. 물론, 뒤에서 우루시바라의 할아버지가 나왔을 때는 다른 의미로 웃었지만, 마야와 레이샤의 에피소드에서는 가벼운 웃음이었다.


 우루시바라의 할아버지 이야기가 나왔으니 우루시바라 집안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자. 우루시바라 시즈노는 우루시바라 가문의 손녀이고, 그녀의 오빠는 권력을 잡고 싶어 안과 밖으로 모두 일을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 움직이는 인물이었다. 하지만 우루시바라 집안의 아버지는 마치 인형과 같았다.


 인형처럼 시키는 일만 하는 우루시바라의 아버지 모습에 살짝 맥이 빠진 것도 잠시, 어마어마한 존재감을 뽐내는 우루시바라의 할아버지는 처음부터 끝까지 존재감이 줄어들지 않았다. 우루시바라 할아버지가 모로하는 만나는 장면은 ‘시험’이라는 사실을 진작에 알았지만, 그래도 헛웃음이 나왔다.


겐조는 다정자 밑에 감춰둔 것을 꺼내서 모로하에게 내밀었다.

손때가 묻지 않은 갈색 봉투였다.

“이게 뭐죠?”

모로하가 내용물을 확인하려고 봉투를 들자 겐조가 먼저 알려주었다.

“저금통장일세. 계좌에 10억 엔 정도 넣어뒀으니 마음대로 쓰게.”

모로하는 편히 앉은 자세로 그대로 석상이 되어 버렸다. (본문 137)


 이 장면 하나만 읽어도 우루시바라의 할아버지 우루시바라 겐조가 어느 정도의 배포를 가진 인물인지 지레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성검사의 금주영창 14권>을 읽으면서 ‘왜 저런 할아버지를 나는 가지지 못한 거지!?’라고 절규했다. 10억 엔! 우리나라 돈으로 100억을 흔쾌히 주는 할아버지라니! (역시 조부모가 중요하다)



 아무튼, <성검사의 금주영창 14권>에서 새롭게 등장한 우루시바라의 할아버지 우루시바라 겐조가 보여주는 존재감에서 살짝 당황했지만, <성검사의 금주영창 14권>에서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일본 지부장 스루가 안도의 모습에서는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너무나 큰 인물이었다.


 처음 <성검사의 금주영창 14권>에서 모로하가 스루가를 만났을 때는 전혀 패기가 느껴지지 않아 실망하는 모습이 그려졌는데, <성검사의 금주영창 14권> 사건이 끝날 무렵에 가짜가 아니라 진짜 스루가 안도가 보여준 패기는 <성검사의 금주영창> 이야기의 핵심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성검사의 금주영창 14권>에서도 몇 수나 앞서 상대에 대항하는 모습을 비롯해 홀로 무엇을 꽁꽁 감추고 있는 스루가 안도는 적인지 아군인지도 알 수 없었다. 육익 회의만 파멸시키면 끝날 것 같던 <성검사의 금주영창> 시리즈는 어쩌면 더 길게 연재될지도 모르겠다. 스루가 안도 딱 한 명 때문에.


 오늘 라이트 노벨 <성검사의 금주영창 14권>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이번 후기에서는 생략한 장면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자세한 건 <성검사의 금주영창 14권>을 직접 참고해주기를 바란다. 그래도 중요한 장면은 <성검사의 금주영창 15권>을 읽기 전에 참고하도록 일부러 이렇게 적어두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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