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티처 7권 후기, 스승과 제자의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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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월드 티처 7권, 스승과 제자의 진심이 격돌하다!


 라이트 노벨 페스티벌에서 구매한 <월드 티처 7권>을 드디어 읽었다. 6월 내에 읽어야 하는 작품을 먼저 읽느라 순서는 밀리고 말았지만, 작품을 읽는 시간은 다른 작품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농밀하게 즐거움이 새겨져 있었다. 이렇게 작품 하나를 처음부터 끝까지 웃으면서 읽는 일은 무척 즐겁다!


 <월드 티처 7권>은 10년 전에 헤어진 피아와 시리우스가 재회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느닷없이 시리우스의 품으로 뛰어든 피아를 보면서 에밀리아는 약간 상기된 표정으로 미소를 짓는데, 에밀리아의 모습이 너무 생생하게 떠오르기도 해서 무심코 웃음이 지어졌다. 아, 에밀리아 너무 귀엽잖아! (웃음)


 피아와 시리우스는 에밀리아, 레우스, 리스 세 사람이 야영 준비를 하는 동안 몇 가지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이야기의 가장 큰 주제는 왜 피아가 갑자기 엘프 마을에서 벗어나 시리우스에게 와야만 했던 이유인데, 이 이유에서 등장하는 ‘엘더 엘프’는 장차 시리우스가 한 번 맞서는 적이 될 것 같았다.


 여기서 확실히 엘프 마을을 방문하게 되리라는 플래그를 세우고, <월드 티처 7권> 에피소드는 모험가의 마을로 불리는 ‘가라프’로 장소를 바꿔 새로운 이야기로 이어진다. 가라프 마을에서는 모험가들이 실력을 겨루는 ‘투무제’가 열리기 전이었는데, 여기에 시리스우스와 레우스가 출전하게 된다.



 시리우스와 레우스 두 사람이 투무제에 출전하게 된 이유는 <월드 티처 7권>을 참고해주기를 바란다. 미모의 여성을 데리고 다니는 시리우스가 늘상 겪을 수밖에 없는 사소한 해프닝과 함께 레우스와 뜻밖의 인연이 있는 인물을 만나는 해프닝 등, 천천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에피소드가 있다.


 하지만 투무제에 출전하는 것보다 더 웃음이 나온 에피소드는 여관에서 벌어지는 에밀리아, 리스, 피아 세 사람의 모습이다. 본처와 애첩 등 서로 순서를 따지는 모습을 비롯해 피아가 너무나 의연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에밀리아에 대항하고, 리스의 등을 떠미는 모습은 책을 읽으며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덕분에 리스는 용기를 내서 시리우스의 방을 노크하며 “시리우스 씨. 저기…… 오늘은 같이 자도 돼?”라고 먼저 말을 건넨다. 정말 이 장면을 읽으면서 혼자 얼마나 오두방정을 떨었는지 모른다. 이 장면을 읽으면서 ‘으아아아, 시리우스를 대신하고 싶다!’라는 본능에 가까운 욕심이 비명이 되어 휘몰아쳤다.


 역시 작품을 읽을 때마다 여러모로 집중해서 읽게 되면 이런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물론, 이렇게 적극적으로 반응을 보이거나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는 건 ‘재미있는 작품’을 읽을 때 한정된다. <월드 티처 7권>은 앞으로 전개에 있어 중요한 사건은 없었지만, 하나하나 재미있는 사건뿐이었다.



 그중 대표적인 예라고 말할 수 있는 장면이 위에서 볼 수 있는 레우스와 시리우스의 대결이다. 투무제 결승전에서 치러지는 레우스와 시리우스의 싸움이 이루어지는 과정에도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이 이야기는 <월드 티처 7권>을 참고해주기를 바란다. 여러 새로운 인물이 등장해 훗날을 기약했으니까.


 그들과 다시 만날 날도 무척 기대된다는 생각으로 <월드 티처 7권>을 읽었는데, 레우스와 시리우스가 벌이는 공방전은 빠르게 흘러갔다. 레우스가 보이는 힘과 기술은 투무제에 참여한 모험가를 모두 가볍게 압도할 수 있었지만, 시리우스가 보여준 힘과 기술은 레우스를 쉽게 압도하며 여유를 보였다.


 스승과 제자가 ‘죽일 각오로’ 싸우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는 게 아니다. 이미 <월드 티처> 작품 내에서 먼치킨이 되어버린 주인공 시리우스가 진심에 가까운 공격을 하는 건 함께 다니는 가족이 위기에 처한 순간밖에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 시리우스 일행 앞에 어떤 적이 나타날지도 흥미진진하다.


 <월드 티처 7권>은 이런 본편 에피소드 외에도 번외편으로 들어간 호쿠토의 이야기와 여성진들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데, 호쿠토가 일본에서 시리우스를 만난 이야기와 이세계에 환생했을 때의 이야기가 제법 감동적이었다. 참, <월드 티처> 시리즈에서 이제 호쿠토는 빼놓을 수 없는 마스코트다!


 오늘 라이트 노벨 <월드 티처 7권>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월드 티처 7권> 초판 한정으로 수록된 쇼트 스토리 또한 짧게 읽는 재미가 쏠쏠하니 절대 놓치지 말자. 시리우스 일행과 라이오스가 재회할 날, 시리우스가 엘프 왕국에 발을 디딜 날을 기대해보자. 분명히 앞으로 더 재미있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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