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나나나 1권 후기, 좌충우돌 8남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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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감상 후기] 하루나나나 1권, 하루나의 일곱 오빠들


 대원씨아이에서 새롭게 발매된 만화 <하루나나나 1권>을 읽었다. 처음에는 작품의 제목을 언뜻 이해할 수 없었는데, 만화 첫 페이지에서 주인공 하루나 란이 “3학년 1반 20번 하루나 란. 저에게는 7명의 오빠가 있습니다.”라는 말을 하는 장면에서 ‘아! 그런 뜻이구나!’라며 제목에 숨겨진 뜻을 눈치챘다.


 숨겨진 뜻이라고 하니 조금 거창한 것 같은데, 그렇게 큰 비밀은 아니다. 제목 ‘하루나나나’에서 앞글자 ‘하루나’는 이름 그대로 8남매의 성이고, ‘나나’는 주인공 하루나 란의 7명의 오빠를 가리키는 숫자였다. 일본어로 ‘7’은 ‘나나(なな)’로 읽기 때문에 약간 말장난을 섞어 ‘하루나나나’로 정한 것 같다.


 7명의 오빠가 있다는 사실 하나에서 문득 <팔남이라니 그건 아니잖아요>라는 라이트 노벨이 떠오르는데, <하루나나나>도 사실 큰 맥락에서 보면 크게 다르지 않다. 8 남매가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가는 모습은 사뭇 동정이 가면서도, 7명의 오빠와 주인공이 일으키는 해프닝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하루나나나 1권>은 전연령대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가정 코미디 작품이다. <하루나나나 1권>의 첫 에피소드는 8남매가 옹기종기 앉아 밥을 먹다가 반찬 투정을 하는 여섯째 이즈미가 계기가 되어 사소한 말다툼이 벌어지는데, 그 과정에서 막내 하루나 란이 밥을 다 먹어도 ‘꼬르륵’ 소리를 내고 만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귀여운 막내 여동생이 시끄러운 소란이 일어난다. 오빠들의 모습을 보면서 란은“우린 가난뱅이구나.”라고 말하며 오빠들을 충격에 빠뜨리고, 오빠들이 당황하는 사이에 “돈 좀 구해올게.”라는 짧은 메모를 남기고 어디론가 자취를 감춰버렸다. 도대체 란은 어디로 가버린 걸까? 그 답은 책 속에!


 없어진 란을 되찾는 해프닝을 읽으면서 ‘가볍게 즐기며 읽을 수 있는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하루나나나 1권>에서 그려지는 여러 에피소드는 소소한 웃음을 짓게 해주었고, 특히 1권 마지막에 등장한 갭 모에 남성 캐릭터 ‘미카’의 모습은 7명의 오빠라는 캐릭터 사이에서도 존재감이 크게 빛났다.


 <하루나나나>는 귀여운 한 명의 소녀와 7명 오빠들의 시끌벅적한 일상을 엿볼 수 있는 만화다. 크게 모에가 강조되지 않고, 무더운 여름날 점심을 먹은 이후 한가롭게 에어컨 바람을 쐬며 읽기 좋은 작품이었다. 오늘 소박한 이야기와 웃음이 필요한 사람에게 만화 <하루나나나 1권>을 권하고 싶다.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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