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사가 죽었다 1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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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감상 후기] 용사가 죽었다 1권, 평범한 용사의 이야기는 거부한다!


 시험이 끝난 이후 모바일 배틀 그라운드를 즐기고, 제일 먼저 펼친 만화는 <용사가 죽었다 1권>이다. <용사가 죽었다 1권>의 정확한 이름은 ‘마을 사람인 내가 판 함정에 용사가 떨어진 결과 용사가 죽었다.’다. 제목 하나만 읽는 것으로도 <용사가 죽었다 1권> 작품이 어떤 작품인지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세계를 구하는 용사가 겨우 마을 사람이 판 함정에 걸려서 죽었다는 설정 자체가 코미디다. 다른 이세계 장르 작품이라면, 사실은 용사가 ‘쓰레기’에 불과한 녀석이라 오히려 정의감과 힘이 강한 마을 사람에게 당했다는 설정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런 요소가 적용되지 않는 아주 흔한 설정이다.


 용사는 정의감을 가지고 악마를 퇴치하는 인물이고, 마을 사람은 허벅지를 쏙 빼닮은 무에 하이삭스를 신기며 ‘하악하악’거리는 변태였다. 그런데 겨우 이 정도의 마을 사람이 판 함정에 용사가 빠져 죽어버리고 말았다. 그야말로 ‘비참한 최후’라는 말보다 ‘허무한 최후’라는 말이 어울리는 광경이었다.


 용사 시온이 마을 사람 토우카가 판 함정에 빠진 이유도 단순하다. 토우카와 소꿉친구 유나가 있는 마을에 나타난 악마를 퇴치하기 위해서 시온이 나타났고, 악마를 퇴치한 이후 배가 고팠던 시온은 토우카가 악마를 유인하기 위해 설치했던 구운 돼지고기와 바닥 함정에 걸려서 유명을 달리하고 말았다.






 느닷없이 죽어버린 용사에 당황한 건 함정을 팠던 토우카만이 아니었다. 마을 사람들 중 일부는 처음에 토우카를 국왕 앞으로 데려가 처벌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토우카는“용사가 함정에 빠져 죽었다는 이야기를 도대체 누가 믿겠어?”라고 말하며, 마을 사람들이 자신을 몰아세우지 못하게 했다.


 그리고 벌인 일은 토우카와 마을 사람들이 용사의 시체를 암매장하는 일이었다. 용사를 암매장한 이후에 ‘용사는 행방불명’이라고 주장할 속셈이었는데, 토우카가 다음 날 아침에 눈을 뜨니 용사 시온의 모습이 되어 있었다. 느닷없이 모습이 변해버린 이 과정에도 어처구니없는 인물의 개입이 있었다.


 바로 용사 시온과 함께 다녔던 네크로맨서 앙리다. 앙리는죽은자의 시체에 영혼을 씌우는 일이 가능했는데, 영혼을 덧씌운다고 해도 육체가 제 기능을 하는 게 아니라 영혼의 주인인 가진 마력과 재능에 따라 육체의 힘이 달라졌다. 당연히 평범한 마을 사람인 토우카의 마력과 재능이 클 리가 없었다.


 <용사가 죽었다 1권>은 엉뚱하게 용사가 되어버린 토우카가 용사로서 벌이는 각종 해프닝을 재미있게 다루고 있다. 용사의 전 동료인 ‘카일’을 만나 벌이게 되는 싸움 도중에 그려지는 유나의 모에한 모습 등 웃음이 터지는 장면도 많았다. ‘용사 코미디’로서 또 하나의 새로운 이야기를 만난 셈이다.


 오늘 만화 <용사가 죽었다 1권> 후기는 여기까지다. 평범한 마을 사람이 세계최강이 되어 하렘을 만드는 이야기가 아니라, 평범한 하이삭스 변태 마을 사람이 어중간하게 용사가 되어 벌이는 코미디. 에피소드를 읽고 싶은 사람에게 <용사가 죽었다 1권>을 추천한다! 코미디 장르로서 나쁘지 않았다.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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