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태왕자와 웃지 않는 고양이 5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12. 9. 10. 07:30
변태왕자와 웃지 않는 고양이 5권 후기, 잊어버린 과거의 비밀은…?
변태왕자와 웃지 않는 고양이 5권, ⓒ미우
한정판 구매에 실패하여 충격을 받고 넋을 놓고 있다가… 이제서야 구입해서 읽게 된 '변태왕자와 웃지 않는 고양이 5권'입니다. 뭐― 솔직히 그냥 한정판에 그렇게 심하게 끌렸던 것은 아니고― 그냥 단순히 '한정판이니까 구입하자!'라는 생각이었기 때문에, 딱히 지금은 큰 아쉬움은 없네요. (이것은 정말 7할 이상의 진심입니다.)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냥 무턱대고 아무 생각 없이 한정판을 질렀다가는 후회하는 날이 조금 있을 것 같아서… 정말 '이것은 꼭 사야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매력적인 부록이 있는 한정판이 아닌 이상은… 그렇게 매달리지 말아야 하겠어요. 이번 '변태왕자와 웃지 않는 고양이 5권 한정판' 구매 실패가 이런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사람은 실패를 통해 성장하는 존재이니까요. 하하하.
그런 이야기는 제쳐놓고― 본론에 들어가도록 하지요. 이번 '변태왕자와 웃지 않는 고양이 5권'은 제목에서 이야기했듯이 잊어버린 과거의 비밀을 찾는 편입니다. 그냥 코믹요소가 강하기보다는… 조금 슬픈― 아니, 조금 감동적인― 따뜻한 이야기라고 말하는 것이 옳은 표현일까요? 그런 이야기거든요.
츠키코의 언니 강철왕과 로마에 있는 본가 할머니의 기억이 어긋난 것을 시작으로 츠키코와 요코데라는 '묘신(고양이상)'의 힘으로 과거로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현재 '신만이 아는 세계' 코믹스 연재판에서 케이마가 과거로 여행을 떠나있는 편이 묘하게 오버랩이 되더군요.)
그곳에서 정말 의외의 모습을 한 츠키코의 엄마 츠카사를 만나게 되고, 지금의 변태왕자로 불리는 남주인공 요코데라가 아닌― 정말 제대로 된 아이로 성장하고 있는 요코데라를 만나게 됩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왜냐하면, 아직 소설을 읽지 않은 분께는 재미를 반감시킬지도 모르니까요.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재미있다.'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과거에서 고양이상에 관한 조금 더 부차적인 설명이 나오고, 츠키코의 언니 강철왕 기억이 본가 할머니의 기억과 왜 어긋났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아마 이 원인을 보신 분들은 새삼 놀랐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금 원작에 나오는 강철왕과 다른 모습의 강철왕이 참 좋았는데― 그 슬픈 일부분을 조금 옮겨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어머니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헤어지는 건 싫다. 내게 잘못된 점이 있으면 고치겠다. 이제 편식 안 할 거다. 운동도 할 거다. 동생도 귀여워할 거다. 뭐든지 할 거야. 그러니까. 그러니까, 제발――."
미니 강철님의 목소리가 흐려져 갔다.
스카이블루 눈동자에 눈물의 막이 솟아나더니, 커다란 방울이 되어 뺨을 타고 뚝뚝 떨어졌다.
"──어머니와의 추억을, 원해……!"
위 대사 뒤에 이어진 어릴 적 요코데라와 말과 행동은 이번 '변태왕자와 웃지 않는 고양이 5권'의 명장면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제가 처음 이야기할 때, 이번 5권은 조금 슬프거나 감동적이거나 따뜻한 이야기라고 소개한 것은 이런 이야기였기 때문입니다. 라노벨 후기에서 어울리지는 않지만, 조금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도록 하죠.
아이는 응석을 마음껏 부려도 됩니다. 왜냐하면, 그게 아이가 누릴 수 있는 특권 중 하나이거든요. 어릴 때 응석을 부리지 못하고, 늘 어른스럽게 있도록 가르치는 것은― 어쩌면 아이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 가장 큰 잘못인지도 모릅니다. 어른스럽게 행동할 수밖에 없는 아이 마음은 정말 힘듭니다. 제가 겪어봐서 압니다.
여기서 더 자세히 이야기한다면, 이 글은 재미있는 라이트 노벨 후기가 아니라― 평소 노지의 소박한 이야기(링크)에 올리는 교육적인 글이 되어버리겠지요. 그러니 여기서 더는 자세히 이야기하지는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과거를 돌아보고― 다시 현실로 돌아온 요코데라와 츠키코는 조금 더 그 관계가 한 걸음 내딛습니다. 앞에서 자세히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이번 권에서 츠키코의 마음이 조금 더 자세히 묘사되었습니다. 마지막에 요코데라와 있었던 일은… 앞으로 변태왕자와 웃지 않는 고양이 작품이 어떻게 전개가 될지 대략 추측할 수가 있었지요.
음…. 이 정도로 이번 '변태왕자와 웃지 않는 고양이 5권'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뭔가 조금 부족한 느낌도 있지만, 여전히 '읽을만 하다'고 생각한 5권이었습니다. 다음 '변태왕자와 웃지 않는 고양이 6권'에서 또 뵙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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