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성에서 잘 자요 1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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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감상 후기] 마왕성에서 잘 자요 1권, 마왕에게 납치당한 인간 공주의 꿀잠 프로젝트


 어릴 때 본 판타지 만화에서 등장한 마왕과 용사는 언제나 숙명의 대결을 벌였다. 용사는 정의의 편에 서서 모두를 지키기 위해 싸웠고, 마왕은 세계를 지키기 위해서 싸웠다. 하지만 이러한 선악 구도는 점차 사람들에게 ‘재미가 없다.’는 평을 받기 시작하면서 용사와 마왕의 존재 의의가 바뀌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용사를 뒤에서 지원하는 교회 세력이 진짜 악이고, 마왕은 그저 평화롭게 지내고 싶은 것을 용사 일행에게 방해받는 역할에 불과한 설정이 나온 것이다. 우리가 사는 현실에서도 ‘인간’이 가장 무서운 존재이자 악랄한 존재이기 때문에 ‘마왕’을 절대적인 악으로 규정하는 건 좀 모순이 있었다.


 아마 현실의 그런 요소는 크게 영향력을 미치지 않았겠지만, 마왕과 용사 두 소재를 기발하게 활용한 작품은 <알바 뛰는 마왕님>을 비롯해 다양한 작품이 등장했다. 오늘 소개할 만화 또한 '마왕과 용사'라는 두 소재를 아주 기발하게 활용한 작품이다. 만화의 제목은 <마왕성에서 잘 자요 1권>이다.





 제목 ‘마왕성에서 잘 자요’라는 말이 언뜻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마왕성에서 잘 자요 1권>의 첫 번째 에피소드를 읽은 후에 ‘과연!’이라며 고개를 끄덕일 수가 있었다. 작품의 주인공은 마왕성에 납치당한 공주님이다. 그 공주를 무사히 데려오고자 용사 일행은 고군분투하며 마왕성을 향했다.


 하지만 정작 납치된 공주님은 마왕성에서 맛있는 삼시세끼를 받으면서 잠 자는 것 말고는 할 일이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납치당한 포로의 신분이라고 말하기에 너무 편한 환경이었는데, 그런 공주님의 심기를 건드린 게 있었다. 바로, 숙면, 이른바 꿀잠을 취하지 못해 피로가 쌓였던 거다.


 공주님은 꿀잠을 자기 위해서 베개의 질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마물로부터 재료를 수집해 숙면 베개를 만들었고, 코를 고는 마족들의 소음에서 해결하고자 새로운 도구로 관을 찾기도 했다. 정말 만화를 읽다 보면 ‘확실히 잠을 자는 데에는 저런 요소가 중요하지!’라며 공감하며 웃을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나는 어디서라도 쉽게 곯아떨어지는 스타일인데,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잠을 자면 그래도 일찍 눈이 떠진다. 작년에 일본을 방문했을 때도 늘 아침 6시 정도에 눈이 떠져 아침마다 산책을 했다. 덕분에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일정으로 쌓인 피로는 좀처럼 풀리지가 못했다.


 역시 사람은 어디서든 꿀잠을 잘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한 법이다. 아마 꿀잠을 자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해본 경험이 국적 불문하고 모두가 경험을 해보지 않았을까?


 만화 <마왕성에서 잘 자요 1권>는 그런 이야기를 소재로 하여 대중의 공감을 얻는 동시에 공주님이 가진 ‘갭’이라는 캐릭터 특징을 이용해 재미를 주고 있는 작품이다. <마왕성에서 잘 자요 1권>을 읽다 보면 괜히 꿀잠을 자기 위해서 어떤 아이템을 갖추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잠은 무척 중요하니까!


 오늘 만화 <마왕성에서 잘 자요 1권>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아마 이 글이 발행될 때는 일본에서 열심히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 텐데(학교 일본 기업 인턴 프로그램 연수로 2월 3일까지 일본에서 지내야 한다), 부디 내가 꿀잠을 잘 수 있기를 바란다. 아니, 덕질할 시간이 필요해!!! 아하하.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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