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색 고양이 후짱은 아기 돌보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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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감상 후기] 삼색 고양이 후짱은 아기 돌보미, 일본 아메바 블로그 고양이 카테고리 1위 이야기


 한국에서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보면 아이들의 순수하고 귀여운 모습이 늘 웃음을 짓게 한다. 결혼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지만,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아이와 함께 웃는 어른들의 모습을 보면 ‘과연 아이가 있는 결혼 생활도 나쁘지 않겠다.’라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된다.


 하지만 나는 이것이 환상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볼 수 있는 한국 가정은 일반적인 가정과 다르다. 그들은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데다 적어도 불화로 이혼하게 될 가능성이 무척 낮은 가정이다. 이미 그 상태로 행복할 수 있기에 그렇게 웃는 건지도 모른다.


 오늘날 현실에서 그들처럼 여유로운 생활을 하며 웃을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우리의 현실은 결혼부터 ‘조건’을 따지면서 감정 노동을 해야 하는 일이라 연애와 결혼 어느 것도 쉽지 않다. 더욱이 거기에 ‘육아’라는 단어가 들어간다면, 우리는 모두 회의적으로 고개를 가로젓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가상의 이야기’ 속에서 행복이라는 걸 느낄 수밖에 없다. 나는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아이들과 함께 하는 소박한 행복을 보는 것처럼, 일본 만화와 라이트 노벨 등을 통해 소박한 일상의 행복을 본다. 오늘 소개할 만화 <삼색 고양이 후짱은 아기 돌보미>도 그렇다.





 <삼색 고양이 후짱은 아기 돌보미>는 제목 그대로 삼색 고양이와 아기의 모습을 저자가 그린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저자가 자신이 운영하는 아메바 블로그(일본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블로그 서비스)에 짧은 그림일기 형태로 연재를 하다 출간 제의를 받아 책으로 만들어지게 된 작품이다.


 <삼색 고양이 후짱은 아기 돌보미>을 읽어보면 굉장히 따뜻한 분위기의 소박한 가정에서 고양이와 함께 하는 소소한 즐거움을 엿볼 수 있다. 보통 어떤 미디어 회사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고양이가 꼭 필요하다고 말하는데, 고양이는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데에 무엇보다 효율이 높은 소재 중 하나다.


 그런데 굳이 작품의 소재를 분석하는 형태로 접근하지 않더라도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를 편하게 읽을 수 있다. 저자 오타베 씨가 우연히 기르게 된 삼색 고양이 후짱과 사랑하는 남편과 가지게 된 아기 미짱 두 사람을 지켜보는 시선에서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괜히 고양이가 기르고 싶어지는 마음이랄까?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라 후기를 적는 데에 꽤 고민했지만, 그냥 아이와 고양이를 비롯해 가정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어 오늘 이런 형식으로 글을 적게 되었다. 가끔은 티격태격하더라도 서로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는 가족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사람은 남은 시간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으니까.


 오늘 잠시 마음에 힐링이 필요하다면, <삼색 고양이 후짱은 아기 돌보미>를 천천히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언젠가 나 또한 집에 있는 많은 책을 이용해서 일본 서브 컬처 카페를 개업하면 어떨까 싶은데, 그것은 어디까지 창업 자금을 모은 이후에야 가능한 이야기일 것이다. (쓴웃음)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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