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생활 7권 후기, 대학에 들어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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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감상 후기] 학교 생활 7권, 세인트 이시도루스 대학


 대학 생활을 하면서 이제 2학기도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이번 기말고사 시험이 끝나면 겨울 방학을 맞이하고, 겨울 방학이 끝나면 새로운 학년으로 새로운 학기를 시작한다. 시간은 이렇게 변함없이 흘러가고 있는데, 과연 '나'라는 인간은 그 시간 속에서 변하거나 성장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대학 시험을 준비하면서 매번 생각하는 것은 '도대체 이걸 왜 공부해야 하는 걸까?'는 질문과 '도대체 시험을 쳐서 평가하는 데에 무슨 의미가 있지?'라는 의문이다. 그래서 공부를 하는 일은 지치고, 그냥 오늘처럼 잠시 쉬기 위해서 만화책 한 권을 펼쳐서 읽어보는 시간이 가장 평화롭다.


 오늘 읽은 만화책 <학교생활 7권>은 조금 다른 의미로 대학에 발을 디딘 소녀들의 이야기다. 지난 6권을 통해서 소녀들이 고등학교에서 탈출해 바깥세상을 둘러보며 '직원용 긴급피난 매뉴얼'에서 읽은 장소를 찾아가기 시작한다. 목적지로 향하는 과정에서 들린 곳은 바로 '세인트 대학'이다.


학교 생활 7권, ⓒ미우


 <학교생활 6권>은 유리와 꼬마를 향해서 석궁(?)을 겨누는 왠 찌질이 같은 인물과 대치하는 장면에서 끝났었다. <학교생활 7권>은 그 장면에서 시작하는데, 그가 발사한 화살은 쿠루미의 빠른 대처로 심각한 상처를 입히지 않는 데서 마무리되며 한숨 돌릴 수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이때부터 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로 흘러간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갑작스레 그들을 쫓는 2인조 그룹을 피해서 유키 일행은 학교 후문을 통해서 대학으로 도망친다. 거기서 한 여학생무리를 만나는데, 그들은 자신을 '온건파'라고 소개하며 아까 쫓아온 그들은 '강경파'라고 말했다.


 역시 세상이 이렇게 엉망이 되면 '철저하게 규율을 정해서 싸워서 살아남으려는 강경파'와 '불필요한 싸움을 피하면서 사람을 구하는 온건파'로 나누어지는 건 당연한 일인 것 같다. 대학에서 나누어진 이 두 파벌은 서로에 대해 간섭을 하지 않으면서 지내고 있었는데, 유키 일행의 등장은 상정 외였다.


학교 생활 7권, ⓒ미우


 온건파는 말 그대로 평화롭게 학교에서 지내고 있지만, 강경파는 바깥에서 '그 녀석들'을 죽이기도 하면서 지내는 듯했다. 그리고 철저하게 몸 검사를 하면서 바이러스 배척을 하고 있었는데, 이 대학의 두 파를 움직이는 데에 유키 일행이 가지고 온 '직원용 긴급피난 메뉴얼'은 큰 계기가 될 것 같았다.


 이미 <학교생활 7권>에서도 여러모로 부딪히는 장면과 함께 새로운 국면으로 이야기가 이어지는 장면이 나왔다. 평화는 오래가지 못하고, 그렇게 갑작스레 깨진 평화는 새롭게 개입된 인물을 향해 의심과 분노가 향하기 마련이다. 다음 <학교생활 8권>에서 유키 일행은 무사히 바깥을 나갈 수 있을까?


 새로운 인물을 한 명 한 명 소개하며 '희망'이라는 단어와 함께 '절망'이라는 단어도 함께 소개한 만화 <학교생활 7권>. 수요일 대학 JLPT 시험을 앞둔 오늘은 이렇게 감상 후기를 마치고자 한다. 학교에 가기 전에 나 또한 다시 한번 더 복습을 해야 하지만, 어찌 이렇게 공부하는 게 싫은 건지...


 차라리 정말 세상이 한 번은 무너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지 않은가? <학원 묵시록>처럼 살아남기 위해서 투쟁하는 이야기는 대단히 흥미롭다. 그러나 나는 비위생적인 건 끔찍하게 싫어하기에 그냥 이렇게 학교로 정신적인 고통을 받는 것에 안주하고 싶다. 아하하.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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