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의미 6권 후기, 신세계 레종데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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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내가 사는 의미 6권, 시간을 초월한 마음


 나는 처음 라이트 노벨 <내가 사는 의미>를 만났을 때는 작품이 가진 긴장감에 매료되었다. 그동안 내가 라이트 노벨에서 만나지 못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지만, 금방 작품에 익숙해질 정도로 강한 몰입력을 가지고 있었다. 1권을 읽은 이후에 정말 신나게 마지막 이야기인 6권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허무한 결말은 '아, 눈뜨니 그건 꿈이었네.'라는 결말이다. <남고생의 일상> 마지막 이야기는 그렇게 주인공의 꿈을 통해서 아직 남고생의 일상은 이어진다는 걸 보여주었다. 하지만 일상 물이 아닌 <내가 사는 의미>가 비슷한 결말을 가지는 것은 제목 자체와 철학에 이어지는 의미다.


 <내가 사는 의미 6권>은 그동안 조금씩 정체를 드러내던 퍼즐 조각이 마침내 하나의 퍼즐로 완성되는 이야기다. 이야기가 다소 철학적인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어서 작품을 읽는 게 조금 힘들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나 또한 익숙한 철학자의 이름과 익숙하지 않은 철학자의 이름과 사상을 힘들게 읽었다.


 그러나 그런 어려운 부분이 나옴에도 <내가 사는 의미 6권>의 이야기는 쉴새 없이 전개되었다. 소울테이커의 전쟁에 한 번 놀라고, 신으로 강림해있던 존재들의 정체에 두 번 놀라고, 토와가 선택하는 마지막 결정에 세 번 놀라며 책을 읽었다. 겨우 6권으로 빠르게 함축했기에 가능한 긴장감이었다.


내가 사는 의미 6권, ⓒ미우


 <내가 사는 의미 6권>의 시작은 주인공 토와가 마카도 카리모라는 한 명의 소녀와 같은 침대에서 눈을 뜨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렇게 매력적인 여성 히로인의 사랑을 꾸준히 받는 토와가 부러웠다. 하지만 카리모가 가지고 있는 사상과 토와의 마음은 격렬하게 부딪히는데, 그게 6권의 핵심 이야기다.


 토와는 지난 5권에서 벌어진 사건에서 신유겐의 무녀들을 지켜준 것의 보상으로 히메미코 마유라를 만날 수 있게 된다. 그 자리에는 이번 6권에서 새롭게 등장한 '세츠나'라는 인물, 그동안 토와와 함께 살아남은 모든 인물이 이동한다. 바로 그렇게 배역을 갖춘 전쟁터에서 전쟁은 화려하게 발발한다.


 살인마 야마다도 처음에는 대활약을 하지만, 그의 이야기는 <내가 사는 의미 6권> 책을 읽어보았으면 한다. 그는 '토와'라는 이름이 가진 힌트를 푸는 역할을 했고, 현실 세계와 보이지 않는 벽의 세계가 연결되면서 일어나는 종말을 향한 발걸음은 너무나 급하게 흘러갔다. 그래서 지루하지 않았다.


 계속 철학적인 이야기를 하면서 사상 개념을 정리하는 데에 그쳤다면, 우리는 이 작품을 마지막에 이르러 너무나 읽기 어려웠을 것이다. 작가는 6권의 시리즈로 '내가 사는 의미'라는 작품의 제목이 가진 모든 말을 다 풀어냈다. 아마 철학서를 어느 정도 읽은 사람은 이번 6권이 굉장히 흥미롭지 않을까?


내가 사는 의미 6권, ⓒ미우


 그렇기 때문에 <내가 사는 의미 6권> 후기에서 어떤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서 소개하려고 해도 쉽게 할 수가 없다. 하나를 이야기하려고 하면 다른 이야기도 해야 하고, 그 이야기를 하면 또 다른 이야기가 있어야 설명을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참 후기를 쓰는 게 어렵지만, 그게 또 매력이기도 하다.


 페르마, 슈뢰딩거, 라플라스 등 이름이 가진 의미와 토와라는 이름이 가진 의미. 소울 테이커가 판치는 세상 속에서 절대적인 인과율을 가지고 새로운 세계를 여는 <내가 사는 의미 6권>. 분명히계속해 읽을 재미는 있었다. 하지만 조금 급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책을 읽어보고 직접 판단해보자.


 오늘은 여기서 라이트 노벨 <내가 사는 의미 6권>을 마치고 싶다. 다소 결말이 아쉽기도 하지만, 열린 가능성을 통해서 작가가 책에 담은 주제를 잘 표현한 결말이었다. 아직 <내가 사는 의미> 라이트 노벨 시리즈를 읽지 않았다면, 꼭 한 번 읽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상당히 재미있는 작품이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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