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이프 4권 후기, 솔직해지지 못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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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감상 후기] 리라이프 4권, 가깝기에 일어나는 균열


 사람은 살아가면서 늘 좋은 일만 겪고 싶지만, 우리가 사는 현실은 그렇게 되지 않는 법이다. 우연히 누군가 나를 욕하는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내가 무심결에 내뱉은 타인의 험담을 누군가 들어서 큰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래서 사람은 항상 말조심해야 한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웃음)


 그러나 진짜 문제는 정말 악의가 있어서 그런 말을 하는 게 아니라 본심과 다른 말이 나도 모르게 입으로 튀어나올 때다. 상처를 주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사과하고 싶은데 말이 잘 나오지 않아 싸우게 되면 정말 사람은 괴롭다. 그 작은 엇갈림이 평생의 친구를 어긋나게 할 수 있다.


 오늘 읽은 만화 <리라이프 4권>은 바로 그런 이야기다. 너무나 친한 카리우와 타마라이가 마음속에 있는 작은 상처를 할퀴는 날카로운 말로 인해 서먹서먹해지고, 서로가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오히려 상처 입히는 일이 되어버리고 만다. 아직 잘 풀어가는 법을 모르는 소녀들에게 일어날 법한 일이다.


리라이프 4권, ⓒ미우


리라이프 4권, ⓒ미우


 <리라이프 4권>은 제일 먼저 카이자키가 요아케와 오노야의 설명을 듣는 장면에서 시작하지만, 중요한 것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분위기로 시작했다. 그곳에서 요아케가 마음속으로 말한 '반은 진실이고, 반은 거짓이에요.'이라는 말은 앞으로 이 이야기 전개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 같았다.


 그 이야기 이후, 그려진 이야기는 카리우와 타마라이 두 사람의 이야기다. 카이자키가 이번에도 역시 탈출하지 못한 재시험을 받는 장면에서 타마라이와 접점을 두고, 타마라이와 배구부에 대한 이야기를 짧게 전해 듣는다. 여기서 아직 폭탄은 터지지 않는 느낌이지만, 아주 중요한 복선이 깔렸었다.


 배구부에서 타마라이는 약간 붕 떠 있는 존재였다. 실력이 있어서 유망주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그만큼 또 시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카리우 덕분에 타마라이는 어느 정도 버틸 수 있었는데 그 카리우와 갑작스레 사이가 틀어지는 일이 <리라이프 4권>에서 발생한다. 4권의 메인 사건이다.


리라이프 4권, ⓒ미우


리라이프 4권, ⓒ미우


 전혀 할 생각이 없었던 거친 말을 내뱉고, 후회하고, 어떻게 사과해야 할지 몰라서 우왕좌왕하는 소녀들의 이야기. 심리를 절묘하게 묘사해서 이야기의 긴장감이 잘 살아있었고, 현실적으로 부딪힐 수 있는 문제라 더 공감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바로 이게 만화 <리라이프> 시리즈가 가진 장점이다.


 애니메이션 <리라이프>는 이미 한참 더 나간 장면에서 끝을 맺었지만, 항간에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2기가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 앞으로 만화 <리라이프> 시리즈 또한 많은 인기를 얻으면서 누적 판매 수를 올리지 않을까 싶다. 역시 이야기가 좋은 작품은 그것만으로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 아닐까?


 오늘은 여기서 만화 <리라이프 4권> 감상 후기를 마치고자 한다. 카리우와 타마라이의 중심으로 이야기는 전개되었지만, 중간에 볼 수 있었던 히시로와 카이자키의 모습 또한 보기 좋았다. 아, 나도 언젠가 히시로 같은 인물과 엮이게 되거나 스미레 언니 같은 사람과 만나고 싶다. 아하하.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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