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GS 2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16. 10. 21. 08:0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GS 2권, 소녀들의 선전포고
대학 중간고사 시험이 끝나고, 드디어 쌓여있던 라이트 노벨을 다시 본격적으로 읽는 시간은 굉장히 즐겁다. 만약 누군가 나에게 "당신은 무슨 재미로 사나요?"라고 묻는다면, 나는 망설이지 않고 "라이트 노벨을 읽기 위해서 살고 있습니다."이라고 대답할 자신이 있다. 역시 나는 천성 오타쿠다!
중간고사 이후 가장 먼저 집어 든 라이트 노벨은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GS 2권>이다. 시험 기간 동안 공부를 겸업해서 만화책을 읽는 동안,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GS 2권>을 읽고 싶은 욕구를 힘들게 참았었다. 그리고 드디어 이제 그 욕구를 해방했으니 얼마나 좋았겠는가!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GS 2권>은 아키 토모야가 모르는 소녀들의 이야기다. 즉, 8권과 9원의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에 있었던 소녀들의 이야기인데, 그 이야기는 본편을 읽는 만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아니, 오히려 본편에서 읽을 수 없는 매력이 있어 더 재미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시험에 대한 작은 부담을 완벽히 털털 털어버리고 읽은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GS 2권>은 엄지손가락을 저절로 추켜세우게 되는 작품이다. 소녀들의 이야기 두 번째 편은 우타하, 미치루, 에리리, 메구미 네 사람이 각자 자신의 선전포고를 하는 듯한 이야기라고 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GS 2권, ⓒ미우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GS 2권>의 이야기 첫 시작은 8권 이후의 짧은 에필로그이지만, 이 부분은 그냥 넘어가도록 하자. 우리는 이 에필로그에서 '아, 그때 메구미는 이런 기분으로 보고 있었구나.'라는 것을 아는 동시에 책에 그려진 메구미의 일러스트가 정말 여신이라는 걸 알면 충분하다.
소녀들의 이야기 두 번째 편의 실질적인 시작은 우타하와 미치루가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다. 이 장면에서는 미치루의 생각 없으면서도 확고한 토모야에 대한 인식과 그런 미치루를 보면서 다리를 떨며 기분이 좋지 않은 우타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우타하의 여러 장면은 아래를 읽어보자!
"나와 윤리 군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나든 절대 책임 안 질…… 아니, 반드시 책임을 지게 할 테니까 각오해."
하지만 주위의 소음 때문에 두 사람의 목소리는 서로에게 닿지 않았고…….
"만약 그렇게 된다면 어떻게 토모를 유혹했는지 가르쳐줘~. 뭐, 선배라면 말은 그렇게 해도 결국 선은 넘지 못하겠지만 말이야~!"
"이번에야말 두고 봐! 반드시 O먹을 거야! ○ 먹을 거라구! ○ 먹고 말거란 말이야!"
그러니 우타하의 혼에서 우러난 그 외침 또한 주위의 소음에 가려……지지 않았기에, 근처에 있던 통행인들이 일제히 그녀를 돌아보았다. (본문 50)
크크.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 장면이다. 우타하와 미치루의 장면은 상당히 절묘한 템포를 그리면서 이야기를 이어나가는데, 아마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GS 2권>를 읽은 사람들은 어떤 내용인지 알고 있어 웃을 수 있을 것이다. 아직 읽지 않았다면, 지금 바로 꼭 읽어보기를 바란다! 반드시!
(*아 우타하에게 저렇게 생각되어지다니, 토모야!!! 이 녀석!!! 나랑 바꾸라고!!! ㅋㅋㅋㅋ)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GS 2권, ⓒ미우
그 이후에는 카스미오카 우타하를 둘러싼 어른들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데, 이 장면에서는 만화로 발매되는 우타하 루트를 읽은 사람은 좀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어쨌든, 한 편의 짧은 이야기를 하고 나서 이야기는 이즈미가 자신의 그림에 대해 자신을 가지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이 부분 또한 <사랑하는 메트로놈> 코믹스를 읽은 사람들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요소가 있다. 더 자세한 것을 이야기하는 것보다 그냥 이 정도로 이야기하는 게 나은 것 같다. 어쨌든,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의 외전을 다룬 에리리 루트와 우타하 루트 코믹스도 정말 재미있는 작품이다.
이즈미의 이야기 이후에 읽은 에리리와 메구미 두 사람의 이야기가 사실상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GS 2권>의 하이라이트라고 말할 수 있다. 두 사람이 어떻게 화해를 하고, 어떤 이야기를 서로 나누면서 서로에 대해 선전포고를 하는지! 두 번째 이야기인 이거는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이야기다!
정말 메구미와 에리리 두 명 또한 좋은 히로인이었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가지고 싶은 히로인이었다. 아아,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GS 2권>의 마지막은 미치루의 밴드 공연으로 마무리하면서 한껏 분위기를 띄워놓았는데, 다음 이야기가 무척 기대된다. 10권은 도대체 어떻게 그려지게 될까?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10권, ⓒ미우
지금 내 옆에는 일본 홈스테이를 갔을 때 구매한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10권>이 있다. 마음을 먹으면 10권을 바로 읽을 수도 있지만, 역시 일본어라서 읽는 데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일단 한글로 읽을 수 있는 라이트 노벨을 마저 읽고, 이후 시간이 있으면 읽은 생각이다.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10권>의 일러스트만 잠시 보았는데, 10권은 바다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와 함께 카스미오카 우타하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인 것 같았다. 10권에 첨부된 첫 장의 컬러 일러스트는 굉장히 좋은데, 수위가 조금 높아 여기서 공유하지 못하는 게 아쉽다. 발매를 기다리기를!
오늘 라이트 노벨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GS 2권> 감상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대학 중간고사 미션을 끝낸 이후에 읽은 꿀맛 같은 이야기. 절대 라이트 노벨을 사서 읽는 데에 투자한 시간과 돈이 아깝지 않은 이야기. 만약 읽지 않는다면 후회할 이야기를 여기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웃음)
자, 오늘도 다시 라이트 노벨을 읽으면서 나의 덕질 라이프를 계속해 나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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