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어 라이브 14권 후기, 우주의 정령
- 문화/라이트 노벨
- 2016. 9. 12. 08:0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데이트 어 라이브 14권, 우주에 나타난 정령
이야,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린 9월 신작 라이트 노벨 추가 작품을 읽게 되었다. 오늘 9월 10일 택배로 도착한 작품은 예약 주문을 한 디앤씨 미디어의 작품이다. 여러 작품 중에서 제일 먼저 읽은 것은 역시 기대가 가득했던 <데이트 어 라이브 14권>! 이번에는 또 어떤 귀여운 정령인지 무척 기대했다.
<데이트 어 라이브 14권>은 새해를 맞이한 모두의 평온한 일상으로 시작한다. 신사에서 새해 기도를 하는 정령과 시도의 모습은 한편의 그림처럼 머릿속에서 그려졌다. 새해는 아니었지만, 일본 후쿠오카를 갔을 때 기온에서 신사 몇 군데를 둘러본 적이 있다. 그때마다 '모든 게 잘 되기를!' 하며 빌었다.
지금 내가 과연 잘 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크게 어려움은 없으니 잘 풀리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뭐, 신사가 가진 힘이 발휘한 것일 수도 있고, 그저 세상이 나라는 인간에게 관심이 없는 것일 수도 있고, 내가 열심히 위험을 피하는 것일 수도 있다. 나는 오로지 책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으면 되니까.
어쨌든, 그 과정에서 오늘도 무사히 <데이트 어 라이브 14권>을 읽게 된 것은 분명히 잘된 일이다. 추석이 끝나면 분할납부 신청을 한 등록금과 10월에 낼 등록금과 카드값을 걱정하고 있지만, 이러나저러나 지금 걱정해도 당장 방법이 없다. 열심히 살다 보면 해결책은 내 손에 들어오리라 믿는다.
데이트 어 라이브 14권, ⓒ미우
완전 무대포 상황이지만, 나는 언제나 그렇게 행동을 해왔다. 그리고 <데이트 어 라이브 14권>의 결말 또한 나와 비슷한 결심을 하는 시도의 모습이었다. 시도는 14권에서 등장한 정령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데, 그녀와 나누는 이야기를 통해 그는 짐짓 자신이 잘못한 건 아닌지 고민하게 된다.
14권에서 등장한 정령. 그녀의 이름은 호시미야 무쿠로이고, 정령으로서 이름은 '조디악'으로 불리게 된다. 그녀는 지구가 아니라 우주에 있는 정령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가진 천사 '미카엘'을 이용해서 마음을 봉인한 상태에 있었다. 그녀의 천사 '미카엘(열쇠)'는 잠그고 여는 것으로 큰 힘을 발휘했다.
그녀의 정체를 눈치채고 먼저 접근한 DEM 부대를 손쉽게 몰살시켰다. 그녀는 대체 무슨 일을 겪었으면 자신의 마음을 봉인한 상태로 있는 걸까? 그 대답을 끌어내는 데에 이야기는 조금 더 길어지는 듯했다. <데이트 어 라이브 14권>은 그녀의 등장과 첫 만남을 이루어졌지만, 공략까지 가지 못했다.
하지만 <데이트 어 라이브 14권>은 대신 니아의 이야기를 통해서 '정령의 정체'에 대해 접근하고, 이번 14권에 들어서 앞으로 등장한 '엘리엇 볼드윈 우드먼'이라는 인물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엘리엇은 라타토스크의 창시자이자 과거 DEM 창설 멤버 중 한 명으로, 상당히 놀라운 사실을 전해주었다.
데이트 어 라이브 14권, ⓒ미우
라타토스크 기지 안에서 시도와 다른 정령을 만나 왜 자신이 라타토스크를 만들었는지 이유를 말한다. 뭐, 아주 특별한 이유가 있으리라곤 생각하지 않았지만, 아주 단순한 이유 하나로 바보 같은 전개를 만든 것은 분명했다. 이 작품의 전개 자체가 '정령과 사랑'이니 이 이유 또한 제법 적절한 것 같았다.
아직 눈치를 채지 못했다면, 자세한 이야기는 <데이트 어 라이브 14권>을 읽어보자. 어쨌든, 그가 라타토스크 기지에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꽤 긴박한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한다. '벨제붑'의 힘을 이용한 웨스트코트가 라타토스크 기지에 DEM 부대를 이끌고 공격을 감행해온 것이다.
여기서 웨스트코트는 시도와 정령을 벨제붑의 이야기 속에 가두는데, <데이트 어 라이브 14권>의 중요 내용은 그 이야기 속에서 탈출하는 이야기다. 갖은 환상과 이야기가 섞이는 그 장소에는 여러 동화를 비롯한 만화와 동인지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었는데, 상당히 재미있게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다.
그곳에서 만난 '또 한 명의 시도'와 시도는 이야기를 나누고, 시도는 자신이 무쿠(무쿠로)에게 어떻게 하고 싶은지 자문하게 된다. 그렇게 한 가지 답을 굳힌 그는 모두와 함께 우주로 향하게 되고, 우주에서 다시 무쿠와 재회하며 <데이트 어 라이브 14권>의 이야기는 막을 내리게 된다.
데이트 어 라이브 14권, ⓒ미우
<데이트 어 라이브 14권>의 이야기는 그런 이야기다. 어떤 상황에 만족하는 상대를 향해 '그것은 옳지 않아. 내가 도와줄게. 바꿔나가자.'라고 말하는 건 단순한 위선이다. 하지만 그 말이 진심이 되기 위해서는 그 상황에 놓인 사람의 처지를 똑바로 이해하고, 뭘 어떻게 하고 싶은지 물어보아야 한다.
시도는 처음에 무쿠를 만났을 때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그래서 퇴짜를 맞았고, 이야기 속 세계에서 만난 또 한 명의 시도를 통해 자신이 놓친 것을 알게 된다. 설마 지난 13권에서 그려진 몇 이야기가 14권 네애서 이렇게 쓰일 줄은 몰랐지만, 역시 작가의 이름에 맞춰서 아주 재미있게 잘 갖춰져 있었다.
이런 중요 장면 이외에도 <데이트 어 라이브 14권> 초반에 마나가 시도에게 말한 영력이 역류한 상황 속에서 시도가 꺼낸 '미오'라는 이름이 꽤 중요하게 그려진다. 시도는 '미오'라는 이름을 말하다가 의식을 잃어버리고, 어디서 노이즈처럼 목소리가 그려지면서 이 장면은 그렇게 넘어가고 말았다.
과연 시도가 말한 '미오'는 도대체 누구일까? 엘리엇이 소환한 최초의 정령과 앞으로 웨스트코트와 싸움에서 벌어진 일은 어떻게 될까? 그리고 우주에서 시도는 과연 무쿠의 마음을 열고, 그녀의 상처를 껴안아 줄 수 있을까? 다음 <데이트 어 라이브 15권>은 더욱 기대하면서 우리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오늘 라이트 노벨 <데이트 어 라이브 14권> 감상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역시 책을 읽는 시간이 최고인 것 같다. 아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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