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검의 황녀 알티나 5권 후기, 제국의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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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패검의 황녀 알티나 5권, 레지스의 누나 첫등장


 예부터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이 있듯이, 너무 많은 의견을 내는 사람이 있으면 일이 좀처럼 진행되지 않을 때가 있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한 명이 결정권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 한 명이 우둔한 자라면, 오히려 다양한 검토를 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어 문제가 된다.


 그래서 우리에게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수의 뛰어난 사람들이 토의하는 것이 문제 해결책의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한 명이 좁은 시야에 갇혀 넓게 보지 못하는 것도 문제고, 다수가 서로의 의견만 주장하며 평행선을 달리는 것도 문제다. 과연 옳은 건 뭘까?


 갑작스럽게 이런 '문제와 해결'이라는 주제로 선택의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이번 <패검의 황녀 알티나 5권>이 문제 해결을 위한 선택지가 중요한 소재이기 때문이다. 자만에 빠진 한 명의 권위자가 제멋대로 정해버린 좁은 판단 때문에 제국은 위험에 처하게 된다. 그게 4권의 핵심 내용이었다.


패검의 황녀 알티나 5권, ⓒ미우


 <패검의 황녀 알티나 5권>은 레지스와 알티나가 볼크스 요새를 지키기 위해 야전을 하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하이브리타니아 왕국이 침입한 시점에서 싸움을 길게 끌 수 없었던 레지스는 밤에 요새를 나가서 싸울 것은 제안하는데, 신식 무기에 맞서 교묘한 술책을 내놓은 레지스의 전략은 딱 맞았다.


 예상 밖의 상황이 있다고 한다면, 적의 용병 프란치스카(여)가 너무나 강했다는 점이다. 알티나와 맞서 전혀 밀리지 않았고, 오히려 알티나가 지닌 보검의 손잡이를 휘어지게 하면서 위기에 처하게 했다. 절체절명의 순간이 될 수도 있었던 상황에 다른 전사의 도움을 받아서 알티나는 위기를 탈출한다.


 프란치스카(여)의 존재감으로 보아서 이번 <패검의 황녀 알티나 5권>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앞으로 몇 번 더 등장하지 않을까 싶은데, 과연 레지스와 알티나가 그녀를 같은 편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지 궁금하다. 아무튼, 이 강적을 물러나게 하면서 볼크스 요새 수비는 아주 안정적으로 마무리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제7군에 합류하여 베르그송 휘하에 들어가는 일이었다. 그곳에서는 과거 레지스를 한 번 이긴 적이 있다고 뻐기는(그 시합 또한 심판이 상대 아버지의 수속신하라 공평한 평가를 받지 못했다.) 녀석이 레지스와 알티나 부대를 무시하면서 레지스의 의견에 전혀 귀 기울이지 않았다.


패검의 황녀 알티나 5권, ⓒ미우


패검의 황녀 알티나 5권, ⓒ미우


 그렇게 시작한 제국을 침입한 왕국군과 전쟁은 처음에는 이기는 가 싶더니, 압도적인 숫자의 우세를 가지고도 패배를 면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되었다. 그런 전황을 후방에서 지켜보던 레지스는 금새, 새로운 전략을 가지고 전쟁에 능한 왕국의 오즈왈드의 뒤를 후려치는 행동을 개시한다.


 사령관까지 잃고 오합지졸이 되어 완벽히 패배할 수 있었던 7군은 레지스와 알티나의 개입으로 가까스로 연명하는 데에 성공했다. 이번 전쟁 장면에서 왕국군의 오즈왈드와 마가렛 장면은 지난 <패검의 황녀 알티나 4권>에서 읽은 장면과 별다를 게 없었는데, 과연 레지스와 언제 만날지 궁금했다.


 오즈왈드는 이번 전쟁에서 "저쪽에도 전쟁에 능한 자가 있는 것 같군."이라는 취지의 말을 했는데, 확실히 나는 다음 6권이나 7권 정도에서 오즈왈드와 레지스의 대면 장면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무엇보다 지난 4권에서 읽은 황자 바스티앙과 왕녀 엘리제의 등장 장면 또한 기대되는 부분이다.


 <패검의 황녀 알티나 5권>은 이렇게 제국와 왕국이 서로 한 발 앞으로 내디뎠다가 다시 물리는 이야기다. 전체적으로 이야기의 몰입도는 좋았고, 무거운 분위기는 레지스의 누나가 등장하면서 완전히 가볍게 바꿔주었기 때문에 책을 읽는 피곤함을 느끼지도 않았다. 재미있게 잘 읽었다고 생각한다.


 오늘 라이트 노벨 <패검의 황녀 알티나 5권>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내일은 다른 재미있을 것 같은 신작 라이트 노벨을 읽고 소개할 예정이니 아무쪼록 기대해주기를 바란다. 라이트 노벨은 읽는 일은 좋지만, 점점 대학 등록금 납부 시기가 다가오고 있어서 어깨의 짐이 너무 무겁다.

(아, 어디 부자 여 헤로인이 안 나타나는 걸까. 아하하. (웃음))


* 이 작품은 학산문화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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