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랑 전생 마왕의 부관 1권 후기, 마랑의 탄생
- 문화/라이트 노벨
- 2016. 8. 11. 08:0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인랑 전생 마왕의 부관 1권, 마족으로 전생하다
요즘 라이트 노벨의 흐름을 살펴보면 이세계에서 전생하여 그곳의 떠돌이 모험가가 되거나 마왕을 퇴치하는 전사가 되거나 도움이 되지 않는 여신을 데리고 다니며 고생하는 작품이 많다. 하지만 종종 그런 성향에서 벗어나 죽었다가 다시 전생하지만 '인간'이 아니라 '마족'이 된 작품도 꽤 늘어났다.
아마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은 게임 속 마인 캐릭터로 게임 속 세계로 전생(?)해버린 <오버로드>가 있고(읽어보지 않았지만), 죽었다가 전생하니 최강의 스킬을 가진 슬라임으로 전생한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이라는 작품이 있다. 이 두 작품은 꽤 인기가 탄탄하다.
하지만 그 두 작품은 가격이 일반 라이트 노벨보다 좀 더 비싸서, 지금 앞 시리지를 전부 구매해서 읽는 일은 솔직히 어렵다. 지금은 대학등록금을 착실히 모으는 동시에 매달 발매되는 신작 라이트 노벨 중에서 호기심이 가는 신작을 구매하고 있어 여기서 더 지출은 늘릴 수가 없었다.
그래도 협찬을 해주는 몇 출판사의 신작은 운 좋게 읽어볼 수 있는데, 오늘 소개할 작품인 <인랑 전생 마왕의 부관 1권> 또한 소미미디어에서 협찬으로 받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앞서 소개한 두 작품과 마찬가지로 죽어서 이세계로 전생했지만, 인간족이 아닌 '인랑(人狼)'이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인랑 전생 마왕의 부관, ⓒ미우
쉽게 말해 늑대 인간으로 전생한 주인공은 '바이트'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는 마왕군 제3사단의 부관으로 일하면서 부단히 노력하고 있었는데, <인랑 전생, 마왕의 부관 1권>에서 그는 '륜하이트'이라는 인간들이 사는 도시를 점령한다. 그것도 피해는 줄이고, 무차별적인 살육을 하지 않고.
그의 통치제도는 과거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있어 대단히 합리적이었고, 최대한 마족과 인간이 대립하지 않고 지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1권을 통해서 이런 이야기를 상당히 세세히 다루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데스마치에서 시작하는 이세계 광상곡>보다 좀 더 몰입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1권을 통해서 주인공이 어떤 성향을 가진 인물인지 알 수 있고, 그의 주변에 있는 인물들을 파악할 수 있었다. 솔직히 이런 작품에는 "사실, 너만 전생한 게 아니야."라고 말하는 인물이 등장하는 법인데, 그 인물이 바로 그가 속한 마왕군의 최고 자리에 앉아있는 마왕 프리덴리히터였다.
마왕은 바이트와 다른 종족인 용인족으로 전생을 한 상태에서 내부 전쟁을 끝낸 이후에 종족을 규합하고, 여러 종족을 끌어들이면서 '마왕'이라는 호칭을 얻게 되었다. 그 또한 바이트가 전생한 인간이라는 사실은 알지 못했지만, 몇 가지 단서를 통해서 확신한 그는 아래의 장면으로 확인한다.
마왕은 커다란 의자에서 일어나더니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안개에 덮인 무성한 초목들도 싱싱한 빛깔을 띠고 있었다.
"슬슬 여름이 오는군. 역시 폭죽놀이 하면 여름이지."
"네, 그렇습니다."
나는 기분 좋게 고개를 끄덕였다.
잠깐.
이상하잖아?
마왕이 고개를 돌려 나를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
[바이트, 폭죽이 무엇이냐]
"네? 그건......."
[짐이 그대에게 지급한 물건은 용옥이다. 그럼 폭죽은 무엇이냐?]
"폭죽은......."
그 순간, 나는 말도 안 되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까부터 마왕이 일본어로 이야기하고 있었다. (본문 267)
이런 장면을 통해서 마지막에 바이트는 마왕의 지속 부관이 되고, 그가 지배하에 두고 있던 도시 륜하이트 또한 독자적인 길을 걷게 된다. 처음부터 끝까지 액션 장면이 휘몰아치는 작품은 아니지만, 작은 과정 하나하나를 모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상당히 밸런스가 좋았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주인공 바이트가 완전한 이생물이 아니라 평소에는 평범한 인간으로 지내다가 힘을 발휘할 때만 늑대 인간이 되는 설정이라 편했다. 왜냐하면, 아무리 전생했다는 설정이 있어도 인간에서 벗어난 존재가 되면 왠지 모르게 꺼림칙한 분위기가 있어서 읽기 불편할 때가 종종 있으니까.
아무튼, 그런 부분을 포함해서 이번 소미미디어의 신작 라이트 노벨 <인랑 전생, 마왕의 부관 1권>은 만족하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솔직히 2권이 발매된다면 당장 읽고 싶지만, 2권은 지원을 받을 수가 없어서 그때 경제적 상황을 따져보아야 할 것 같다. 타 출판사처럼 시리즈도 협찬해주면 좋을 텐데….(웃음)
뭐, 내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오늘 라이트 노벨 <인랑 전생, 마왕의 부관 1권> 감상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언젠가 나도 라이트 노벨 세계를 지배하는 마왕 같은 라노벨 후기 블로거를 꿈꾸면서 오늘도 노력할 생각이다. 아무쪼록 관심을 받지 못하는 이 어리석은 길을 많이 응원해주길! 아하하하. (중2병 같아....)
* 이 작품은 소미미디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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