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적 고독자 3권 후기, 두려움과 거절의 공포
- 문화/라이트 노벨
- 2016. 7. 22. 08:0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절대적 고독자 3권, 타인을 두려워하는 마음과 무관심
일본 홈스테이 일정을 하루 앞두고 짐을 챙기는 일보다 라이트 노벨 감상을 먼저하고 있다. 이번에 어떻게 해서라도 금요일에 예약 발행을 하기 위해서 읽은 라이트 노벨은 카와하라 레키의 신작인 <절대적 고독자 3권>으로, 지난 2권에 이어서 이번 3권 또한 대단히 흥미롭게 이야기를 읽어나갈 수 있었다.
지난 <절대적 고독자 2권>에서 미노루의 방어막은 유미코를 지키면서 힘을 발휘할 수 있었는데, <절대적 고독자 3권>은 그 능력의 실험을 위한 과정에서 시작한다. 하지만 그때가 정말 우연의 하나에 불과했는지, 미노루의 방어막은 보이지 않는 벽 안에 유미코를 넣는 일을 하지 못했다.
그런데 미노루는 자신의 집 앞에서 처음으로 만난 '코무라 수우'라는 소녀를 자신의 방어막 안에 넣는 데에 성공한다. 코무라 수우와 미노루의 이야기는 빠른 템포를 가지 않고, 천천히 템포를 가져가더라도 이야기를 상당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역시 이 부분은 카와하라 레키의 작품답다고 해야 할까?
절대적 고독자 3권, ⓒ미우
타인의 시선을 두려워하는 수우의 이야기는 솔직히 꽤 많은 공감이 갔다. 수우와 같은 시선을 받았던 것은 아니지만, 나는 사람들이 바라보는 시선이 무서웠던 적이 많았다. 그것은 미노루가 가진 외부를 거절하는 듯한 마음으로 이어졌는데, 만약 내가 서드아이를 가졌다면 둘을 합친 능력이 아니었을까?
수우는 미노루와 자신의 능력은 비슷하면서도 극과 극에 있는 능력이었다. <절대적 고독자 3권>의 초반은 미노루와 수우의 관계가 좁혀지고, 방어막의 이야기를 통해서 유미코에게 작은 질투를 보여주는 장면을 이어가며 전투 이외의 장면에서 이야기를 읽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장면과 달리 다른 곳에서는 심각한 분위기 속에서 싸움이 이어지고 있었다. DD로 불리는 디바이더가 루비 아이의 한 멤버인 트랜서로 불리는 인물과 싸움을 하고 있었는데, 이 두 사람 사이에는 어떤 모종의 인연이 있는 듯했다. 이번 3권은 전체적으로 이 두 그림이 겹쳐지는 편이다.
절대적 고독자 3권, ⓒ미우
절대적 고독자 3권, ⓒ미우
루비아이의 안전기지를 습격하기 위해서 수우가 가질 굴절 능력, 상대방의 시선을 피해갈 수 있는 능력(투명 능력)과 함께 미노루의 방어막을 동시에 활용하여 침입 작전이 펼쳐진다. 단순히 정보를 빼내오기 위한 작전이었지만, 기묘한 낌새를 눈치챈 리퀴다이저에 의해서 직접적인 싸움으로 이어진다.
이 전투를 통해서 미노루는 자신의 능력이 '거절'이 아니라 '사랑'이라는 조금 오글거리는 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어릴 적에 그가 세계로부터 받은 두려움은 누군가를 거절하는 게 아니라 지키고자 하는 힘이었는데, 그가 점점 성장하는 모습은 이번 3권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다고 생각한다. (웃음)
절대 독자를 실망하게 하지 않는 카와하라 레키의 신작, <절대적 고독자> 시리즈. 아직 작품을 읽어보지 않았다면, 이제 3권이 나왔으니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이야기는 조금 무겁지만, 전체적으로 즐겁게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마 2017년까지 애니메이션 소식도 들려오지 않을까 싶다. 아하하.
오늘 라이트 노벨 <절대적 고독자 3권>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이 글이 발행되는 날은 일본으로 출발하는 날이라 토요일은 후기를 올리는 일이 어렵고, 화요일까지 일본에서 대학 프로그램을 보내야 해서 후기 작성이 어려울 것 같다. 그래도 라이트 노벨은 챙겨가니까, 수요일부터 다시 올릴 수 있을 것 같다.
아아, 돈이 없어서 많이 사오지 못할 것 같아 그것이 대단히 아쉽다. (시무룩)
*이 작품은 서울문화사에서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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