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사 씨 저스코 가자 2권 후기, 지역활성화 축제
- 문화/라이트 노벨
- 2016. 7. 21. 08:0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여기사 씨 저스코 가자 2권, 블루머가 시골의 상징!?
요즘은 각 지역마다 관광객을 끌어들여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 다양한 축제와 아이템을 계획하는 일이 많이 벌어진다. 서울에서 있었던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바보 같은 치킨 페스티벌이 그렇고, 대구에서 매해 벌어지는 치맥 페스티벌이 그렇고, 강원도 속초시가 운 좋게 선정된 포켓몬고가 그렇다.
현재 내가 사는 김해에 있는 김해 문화의 전당도 여름방학 시즌을 맞아 한여름 스크린 콘서트를 비롯하여 여름 썸머 페스타 등의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각 자치구마다 벌이는 이색적인 아이템은 현재진행형으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아마 주변에도 있지 않을까?
이번 금요일에 가게 되는 일본 사가 현의 겐카이정 또한 마을 축제가 있다. 학교 프로그램으로 가게 된 것이라 그곳에도 참여할 예정인데, 한국에서 보기만 했던 조금은 심심한 지역 축제와 달리 어떤 모습을 볼 수 있을지 굉장히 궁금하다. 뭐, 그렇다고 라노벨처럼 갑자기 배틀이 벌어지지는 않겠지만!
갑작스럽게 지역 축제를 언급한 이유는 오늘 소개할 라이트 노벨 <여기사 씨, 저스코 가자 2권>이 마을에서 벌어지는 지역 활성화를 위한 축제를 소재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시골 학교에서 아직 볼 수 있는 멸종하지 않은 블루머 에피소드인데, 이 사건의 반전은 마지막에 큰 웃음을 줬다.
여기사 씨, 저스코 가자 2권, ⓒ미우
<여기사 씨, 저스코 가자 2권>은 여기사 크라우가 완전히 이곳의 비일상에 적응하여 할머니의 잔심부름을 하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그녀는 할머니로부터 일을 도울 때마다 무슨 티켓을 받아 어디에 사용하고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이 티켓의 활용처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나와 무심코 웃음을 터뜨렸다.
그 웃음을 터뜨리는 부분은 2권의 거의 마지막이다. 2권의 시작에서 읽을 수 있는 첫 이야기는 주인공 린이치로가 다니는 학교에서 블루머를 입고 활동을 하는 이야기다. 과거 <길 잃은 고양이 오버런> 이후 라이트 노벨과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정말 오랜만에 '블루머'를 소재로 한 이야기를 읽었다.
모두 당연하게 블루머를 입고 운동을 하는 와중에 하늘에서 갑자기 비행물체가 나타나면서 새로운 인물 우주기사가 등장한다. 그녀는 무려 G컵을 가진 인물이었는데, 역시 비일상에서 비정상적으로 등장하는 모습처럼 조금 이상한 존재감을 가진 인물이었다. 이후 인물의 정체가 밝혀지는데 꽤 놀랍다.
갑작스럽게 등장한 스페이스 여기사와 마을 주민이 함께해 벌어지는 지역활성화 축제 이벤트는 다양한 방면으로 진행된다. 그 이야기는 솔직히 몰입하여 읽기보다 '음, 어중간한데? 이게 뭐하자는 거지?' 그런 느낌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웃을 수 있었던 몇 장면은 이 작품이 가진 방패막이라고 할까?
여기사 씨, 저스코 가자 2권, ⓒ미우
지난 1권을 읽으면서 꽤 애매한 느낌이 있었지만, 이번에 <여기사 씨, 저스코 가자 2권>을 읽으면서 확실히 정했다. 이 작품은 더 이상 읽지 않기로 말이다. 이야기는 개그 장르로 잘 진행된다고 생각하지만, 등장하는 보조 인물이 많아 이야기에 집중하기 어려울뿐더러 '확실히 잡히는 이야기'도 없었다.
좀 더 좋은 작품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상당히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다. 그저 좋은 것은 크라우의 덜렁이 매력과 함께 이번에 등장한 새로운 인물의 무거운 거기가 좋았다는 점. 뭐, 그 이상을 더 할 말이 없다고 생각한다. 상당히 애매모호한 후기가 되었지만, 이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라이트 노벨 <여기사 씨, 저스코 가자 2권> 후기는 여기서 마치고자 한다. 내일은 일본으로 출발하는 날이지만, 오늘 저녁에 미리 예약발행을 할 계획이므로 이야기를 기대해주기를 바란다. 아아, 그나저나 일본 출발하기 전에 사전 조사 없이 라이트 노벨만 읽고 가다니… 참 문제인 것 같다. (웃음)
* 이 작품은 서울문화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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