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에 뭐하세요? 바쁘세요? 구해주실 수 있나요? 1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16. 7. 29. 08:0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종말에 뭐하세요? 바쁘세요? 구해주실 수 있나요? 1권
오늘 소개할 작품은 또 한 번 제목이 상당히 길어서 '아, 도대체 요즘 왜 이런 작품이 나와?'라는 한숨 섞인 소리를 하게 되는 작품이다. 작품의 이름은 <종말에 뭐하세요? 바쁘세요? 구해주실 수 있나요?>다. 이 작품이 상당히 읽을만하다는 주변의 평가를 듣고 나서 지난 6월 말에 책을 구매했다.
책을 읽기 전에 표지와 제목만으로 대충 어떤 내용인지 추측해보았다. 제목에서 울고 있는 미소녀가 검을 들고 있고, 제목에서 '종말'이라는 단어가 등장해서 '종말을 앞두고 희생되는 소녀들을 구하기 위한 이야기'로 대충 생각했다. 그리고 이 추측은 예상과 달리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
<종말에 뭐하세요? 바쁘세요? 구해주실 수 있나요? 1권>의 시작은 '이 세계가 끝나기 전에 A'이라는 제목으로 적힌 한 남자 주인공이 '딸'의 응원을 받으면서 전쟁터로 발걸음을 향하는 장면이다. 하지만 거기에서 이야기는 한 번 멈추고, 긴 시간이 흘렀다는 말 한마디로 무대가 바뀌게 된다.
종말에 뭐하세요 1권, ⓒ미우
본격적인 이야기 시작은 한 소녀가 고양이를 쫓아가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그 소녀와 한 남자 주인공이 만나게 되고, 소녀가 가진 '표식 없음'이라는 특징을 설명하면서 대략적인 작품의 배경을 설명한다. 긴 시간이 흐르는 동안 인류는 멸종에 가까웠고, 무대는 대지가 아닌 '부유섬'이라는 곳이었다.
종종 주인공이 죽어서 이세계로 환생하거나 깊은 잠에 빠져 있다가 다시 눈을 떠서 활동하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종말에 뭐하세요? 바쁘세요? 구해주실 수 있나요?> 시리즈도 비슷했는데, 남자 주인공은 과거 전쟁터에서 죽었던 것이 아니라 돌로 굳은 상태에서 500년의 시간을 보냈었다.
우연히 그의 모습이 발견되어 치료를 받고 다시 인간으로 돌아왔지만, 세상은 특정한 표식이 없는 인간 같은 모습을 한 생물을 차별하고 있었다. 뭐, 그렇다고 발길질을 당하면서 여기저기 쫓겨 다니는 건 아니지만, 평범하게 유유자적하게 살아가기에는 확실히 어려운 세상이 되어 있었다.
종말에 뭐하세요 1권, ⓒ미우
그곳에서 남자 주인공은 우연히 자신과 똑같은 표식이 없는 소녀를 만나게 되고, 이후에 어떤 일에 얽혀 이야기를 만들어가게 된다. 남자 주인공의 이름은 빌렘, 여자 주인공의 이름은 크톨리, 그 이외에도 다양한 색의 머리를 한 여자아이들이 작품의 주요 인물이 되어 1권에서 자기소개를 한다.
이 소녀들은 일종의 무장개념에 가까운 존재로, 과거 인간이 힘을 빌린 '요정'이라는 존재에 가까웠다. 다양한 보검에 가까운 무기를 가진 소녀들은 부유섬을 침공하려고 하는 지상을 집어삼킨 괴물을 상대하고 있었고, 빌렘은 우연히 그 사실을 알게 되어 위험에 처한 그녀들을 돕게 된다.
<종말에 뭐하세요? 바쁘세요? 구해주실 수 있나요? 1권>은 직접적인 '진짜 적'과 싸움은 없었지만, 싸움으로 이어지는 밑바탕은 상당히 갖추면서 끝을 맺었다. 특히 1권 마지막에 등장한 이상한 소리를 지르는 괴물의 모습은 2권에서 이어질 싸움에 흥미를 갖게 하는 데에 부족함이 없었다.
오늘 라이트 노벨 <종말에 뭐하세요? 바쁘세요? 구해주실 수 있나요? 1권> 감상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정말 너무 더워서 글을 쓰기 전에 무심결에 눈을 감고 말았는데, 아무쪼록 얼른 책 읽기 좋은 9월이 되었으면 좋겠다. 아아, 더위야 물럿거라! 물럿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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