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프래그 9권 후기, 개성에서 시작한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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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감상 후기] 디 프래그 9권, 카자마 켄지의 개성 찾기(?)


 만화에는 여러 종류의 만화가 있지만, 오늘처럼 비가 부슬부슬 오면서 더위에 지쳐가는 날에는 그냥 가볍게 웃을 수 있는 만화가 최고라고 생각한다. 지루한 일상 속에서는 감동을 느낄 수 있는 <4월은 너의 거짓말> 같은 작품이 최고고, 우울할 때는 <다윈즈 게임> 같은 몰입할 수 있는 작품이 최고다. 


 왜냐하면, 전혀 다른 상황을 체험할 수 있는 작품을 읽으면서 분위기 전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냥 소설을 읽는 것도 마찬가지이지만, 좀 더 쉽게 접근해서 빨리 읽을 수 있는 만화는 마치 에너지 음료처럼 지친 일상에 힘을 불어넣어 준다. 오늘 소개할 만화 또한 그런 작품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오늘 소개할 만화는 <디-프래그 9권>이다. 애니메이션으로 뒷이야기가 나오지 않는 건 상당히 아쉽지만, 그래도 만화는 여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이번 <디-프래그 9권>은 카자마 켄지가 주변 인물의 너무 튀는 개성에 고민하면서 '대체 나의 개성은 뭐지?'라는 고민으로 시작한 이야기다.


디-프래그 9권, ⓒ미우


디-프래그 9권, ⓒ미우


디-프래그 9권, ⓒ미우


 솔직히 개성이라는 건 참 어려운 것 같다. 그냥 튀는 게 아니라 '내가 뭘 좋아하고, 뭘 자신 있게 바깥으로 드러낼 수 있는가.'가 바로 개성이 되기 때문이다. 개성이 있는 사람은 정체성이 분명한 사람이고,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요즘은 이런 사람이 적어지고 있는데, 우리 오타쿠는 안심이다.


 왜냐하면, 특별하게 좋아하는 애니메이션과 만화와 라이트 노벨이 있고, 최애캐가 있는 것만으로 우리는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디-프래그 9권>의 카자마 켄지는 자신에게 그런 개성이 없다고 생각하여 고민하고, 덕분에 타마 선배부터 시작해서 갖은 인물과 해프닝에 엮인다.


 하지만 딴죽걸기 천재인 그가 개성이 없을 리가 없다! 그 증거로 <디-프래그 9권>은 그의 이야기에 또 한 번 많은 인물이 물고 늘어지면서 재미있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개성 찾기에서 시작한 이야기가 로카와 승부로 이어지고, 그 승부에서 켄지가 놀라운 모습을 하는 게 이번 9권의 하이라이트다.


 중간중간에 타카오의 모에한 모습을 보면서 '카와이이이!'라고 무심코 말을 내뱉기도 했는데, <디-프래그 9권>은 결국 그런 이야기다. 이렇게 일상 이야기를 가지고 재미를 표현한 작품은 후기를 쓰는 일이 참 힘들다. 하지만 이야기는 대단히 재미있어 그냥 넘어가기에 아쉬운 게 또 딜레마다. (한숨)


 자세한 이야기는 <디-프래그 9권>을 참고해주기를 바란다. 개성 고민에서 시작한 <디-프래그 9권>이 엄청난 모습을 한 카마자로 끝을 맺고, 이야기는 또 다음으로 이어지게 된다. 음, 앞으로 이 만화책은 가끔 생각이 날 때만 구매해서 읽고, 당분간 자제하며 돈을 모아야 할 것 같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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