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셀 월드 19권 후기, 가속 세계의 끝을 파헤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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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액셀 월드 19권, 가속 세계의 비밀을 파헤치다


 지난 4월 신작 라이트 노벨 중에서 개인적으로 엄청 기대한 작품이 <액셀 월드 19권>이었다. 지난 18권에서 워낙 흥미진진한 상태로 끝이 나서 '도대체 어떻게 되는 거야!? 빨리 19권을 읽게 해줘! 암 걸릴 것 같단 말이야!'이라는 심정이라 4월 신작 라노벨 목록에 올랐을 때 괴성을 지를 수준이었다.


 하지만 <액셀 월드 19권>은 발매일이 늦춰졌었고, 5월 5일이 되어서야 겨우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어린이날을 맞아 많이 주어진 시간을 열심히 피아노 연습, 책 읽고 글을 쓰고, 이후 라이트 노벨 <액셀 월드 19권>을 읽었다. 19권은 기대했던 이상으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19권에서 가장 궁금했던 것은 제성 안에서 만난 그라파를 통해 듣는 장면이었다. 제성 안에서 하루유키와 후우코는 그라파가 어떻게 제성 안으로 들어오게 되었는지 들으면서 '제3단계 심의'를 알게 된다. 그것은 일전에 하루유키가 메타트론의 힘을 빌려 도달한 하이스트 레벨에 간섭한 것이었다.


 그것을 혼자서 해낸 그라파는 대단히 놀라웠지만, 그가 알고 있는 내용은 더 놀라웠다. 그의 설명을 들으면서 나는 '뭐야, 이건! 마치 <소드 아트 온라인>의 앨리시제이션 이야기가 끝나고 벌어진 일을 설명한 것 같잖아!'이라고 생각했다.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무너지는 건 분명히 있을 법했다.


액셀 월드 19권, ⓒ미우


액셀 월드 19권, ⓒ미우


 위에서 표지 이미지와 함께 한 일러스트 삽화를 살펴보자. 이것을 작가가 의도한 상황이라면 분명히 모종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누군가와 싸우는 이도류를 쓰는 검은 검사가 <소드 아트 온라인>의 키리토를 닮았고, 저곳에 있는 한 여성은 마치 앨리스를 닮았다고 생각했다. 혹시 나만 그런가?


 그라파는 이렇게 상황을 설명했다. (긴 내용이라 아주 일부만 옮겨보았다.)


옛날, 아주 옛날, 이 가속세계와 아주 비슷한 세계를 무대로 한 큰 싸움이 있었어.

그건 그 세계에 갇힌 어떤 '존재'……, 메타트론의 말을 빌리자면 <비잉>을 둘러싼 싸움이었어. 두 세력은 오랫동안 격렬한 다툼을 펼쳤지. 가상 세계에서의 싸움이기는 했지만 많은 피가 흐르고 많은 목숨이 사라졌어.

한쪽 세력의 목적은 문제의 비잉을 파괴하는 것. 또 한쪽의 목적은 비잉을 세계에서 해방시키는 거였어. 몇 년이나 이어진 싸움 끝에 두 세력의 리더가 거의 동시에 가상 세계의 관리자 권한……, 정확하게는 '게임 마스터 권한'을 구사할 수 있는 콘솔에 도착했어. (이하 생략 - 본문 112)


 그래서 나는 19권에서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무심코 <소드 아트 온라인>의 앨리시제이션 에피소드를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웹 소설을 통해서 예전에 앨리시제이션 에피소드 마지막을 읽은 적이 있는데, 확실히 개연성이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자세한 설명은 스포일러가 되기에 생략했다.)


 이런 이야기로 그라파가 말하는 가속 세계가 '게임이지만 게임이 아니다.'이라는 말이 상당히 신빙성이 있게 느껴졌다. 정말 이야기가 더욱 재밌어지면서 '오오!'하는 감탄이 저절로 나왔다. 19권에서는 이후 메타트론이 직접 링크를 걸어서 하루유키를 부르는 장면도 있는데, 이것도 복선 같았다.


"나는 당신과 저 사이에 설정된 링크를 더욱 확고한 것으로 만들기 위해 긴 시간을 들여 강화했습니다. 그 결과 모든 조건이 갖추어지면 이처럼 내가 당신을 부를 수도 있게 되었다는......, 그런 뜻이지요."

"오, 오오오……."

"뭐, 아직 강화 도중이기는 합니다만."

"오, 오오오오……, 엥?"

솔직하게 감탄하다가, 놀라서 몸을 벌렁 젖혔다.

"저, 저기, 그거 말이야, 링크의 강화가 끝나면 어떻게 되는 거야……?"

쭈뼛쭈뼛 묻자, 대천사는 하루유키의 눈앞에서 자랑스레 흐흥 웃었다.

"저의 최종 목표는 당신이 살고 있는 로위스트 레벨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네, 네헤에에엑?!" (본문 154)


 이 장면을 읽으면서 <소드 아트 온라인>에서 키리토와 아스나가 현실에서도 유이와 함께 있는 장면이 떠올랐다. 확실히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특히 앨리시제이션 뒤편을 읽으면 좀 더 큰 가능성을 파악할 수 있는데 이 부분은 앞서 말한 대로 스포일러가 되므로 생략하도록 하겠다.


나도 메타트론이 갖고 싶어, ⓒ액셀 월드 19권


 아무튼, <액셀 월드 19권>의 전반부는 이렇게 가속세계를 파헤치는 이야기다. 솔직한 말로 작품 속에서 니코가 말했던 대로 '10개의 답을 얻으면, 100가지 질문이 나오는 것 같아.'는 말처럼 오히려 그 속을 알 수 없게 되어버렸다. 오리지네이터인 그라파에 대한 남겨진 의문도 더욱 궁금하다.


 그런 이야기가 끝나고 이어진 이야기는 백색 레기온과 전쟁을 벌이기 위해서 준비하는 네가 네뷸러스가 멤버를 확장해나가는 이야기다. 니코가 적색 레기온 간부를 만나서 '네가 네뷸러스와 합병할 생각이다.'는 의견을 제시하는 장면부터 시작해 쇼콜라가 마젠타를 설득하는 장면까지 이어졌다.


 특히 쇼콜라가 마젠타를 설득한 부분에서는 굉장히 의외였다. 마젠타가 그것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설마 이런 방식으로 결국은 함께하게 될 줄은 전혀 상상도 못 했다. 이번 <액셀 월드 19권>에서 마젠타의 현실 모습이 나오는데, 성숙미가 물씬 느껴지는 그녀의 모습은 대박이었다.


 쇼콜라 시호코는 수수하지만 열심히 하는 청순 소녀의 느낌이고, 흑설공주는 어른스러운 느낌이고, 후우코는 어른스러우면서도 장난기가 많은 느낌이지만, 마젠타- 오다기리 루이는 다른 사람과 다른 좀 더 성숙한 이미지가 느껴졌다. 아마 아래의 19권에 삽입된 일러스트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액셀 월드 19권, ⓒ미우


액셀 월드 19권, ⓒ미우


 그녀가 하루유키 집에서 열린 작전 회의에 참석하여 고백한 몇 가지 이야기는 꽤 놀라운 부분이 있었는데, 자세한 것은 <액셀 월드 19권>을 읽어주기를 바란다. 이로써 하루유키 집에는 10명의 여성이 들어오게 되었고, 네가 네뷸러스의 구성은 여성이 엄청나게 많은 빌어먹을 부러운 레기온이 되었다.


 이것은 하루유키의 하렘… 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참 여러모로 하루유키는 여성 주인공들에게 사랑을 받는 것 같다. (칫) 하루유키 집에서 맛있는 요리를 먹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1학기가 끝나고 시작하는 여름방학을 맞아 첫 번째 전쟁을 하기 위한 각오를 다지는 시간을 가진다.


 뭔가 마지막에 어울리지 않는 듯한 그림이었지만, <액셀 월드 19권>은 모두가 백색 레기온과 싸울 준비를 하며 끝을 맺었다. 하루유키 집에서 모두 동시에 '버스트 링크!'를 하면 굉장히 재미있는 그림이 그려질 것 같았는데, 그렇지 않은 부분도 꽤 아쉽다. 하루유키 엄마가 보면 뭐라고 할지! (웃음)


 과연 다음 <액셀 월드 20권>에서 그려질 백색 레기온과 전쟁은 어떻게 될까. 분명히 쉽지 않을 것이다. 황색 측이 혹시 또 개입해올 수도 있고,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치열할 것이라는 점은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얼른 하루라도 더 일찍 그 이야기를 읽고 싶다.


 오늘 <액셀 월드 19권> 감상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언제 나도 하루유키처럼 사랑받을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기를!! 아하하하하하하하.


* 이 작품은 서울 문화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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