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사 씨 저스코 가자 1권 후기, 이상한 일상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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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여기사 씨, 저스코 가자 1권', 뭔가 이상한 작품이다


 현재 많은 인기를 얻으며 발매되는 이세계 라이트 노벨은 대체로 주인공이 우연히 이세계로 흘러들어가거나 죽어서 이세계로 환생하는 작품이다. 하지만 꼭 일본에서 이세계로 건너가는 게 아니라 이세계에서 일본으로 넘어오는 설정을 가진 작품이 나오면, 기존 작품과 다른 신선한 재미가 있지 않을까 싶었다.


 이번에 읽은 <여기사 씨, 저스코 가자 1권>은 그런 호기심이 들어간 작품이다. 여기서는 시골 마을에 이세계에서 공주와 기사가 건너와 남자 주인공에게 폐를 끼치는 이야기인데, 이세계가 아니라서 당연히 목숨이 오고가는 심각한 전투 장면이나 남자 주인공이 힘을 각성하는 장면은 없다.


 남은 것은 일상 이야기에 코미디를 섞는 선택지뿐인데, <여기사 씨, 저스코 가자 1권>는 바로 그렇게 일상 코미디를 그리는 작품이다. 평범한 시골 마을에서 펼쳐지는 시골 일상 코미디라고 책의 띠지에 적혀있지만, 막상 책을 읽어보니 뭔가 상당히 애매한 판단을 할 수밖에 없는 내용이었다.


여기사 씨 저스코 가자 1권, ⓒ미우


 이야기의 시작은 뇌우 속에서 논을 살펴보던 남자 주인공 세타 린이치로가 논두렁에 쓰러진 채로 방치되어 있던 미소녀와 미인을 발견한 것으로 시작한다. 이 두 사람을 주워서 집으로 돌아왔을 때 그의 할머니가 손자인 남자 주인공에게 하는 이야기는 꽤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느낌이 들었다.


"자, 다 갈아입혔다. 그런데 너, 역시 네 취향이라 애들을 집으로 데려온 거지? 특히 이쪽의 갑옷 입은 애, 네가 책상 서랍에 감춰 놓은 DVD '스위덴 거유 천국 북유럽에서 온 블론드들VI'의 패키지와 쏙 빼닮았지 않니."

"그......, 그런 DVD는 없어! 그나저나, 할망구. 남의 방에 멋대로 들어오지 마!" (본문 23)


 <여기사 씨, 저스코 가자 1권>에서 이 이야기를 읽다가 문득 '나도 저런 미인을 데려오고 싶다.'고 생각할 뻔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라 잠자코 책만 읽었다. 여기사와 공주님이 눈을 뜨고 나서 벌어진 일말의 해프닝은 '과연, 코미디 장르라면 이렇게 웃겨야지!'이라며 꽤 긍정적이었다.


 그러나 점점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여기사 씨, 저스코 가자 1권>은 재미 포인트를 잡기가 어려웠다. 미소녀 헤로인이 이세계에서 건너와 남주와 러브코미디를 펼치는 작품은 평균적인 이야기가 있겠지만, 이것은 시골에서 벌어지는 평범하지 일상 속의 코미디를 그리고 있어 오히려 복잡했다.


여기사 씨 저스코 가자 1권, ⓒ미우


여기사 씨 저스코 가자 1권, ⓒ미우


 남자 주인공이 사는 마을에는 이렇게 이세계인 같은 인물이 드물지 않은 마을이었다. 그 마을에는 우주에서 망명을 온 우주인 세력을 비롯한 해저 국가 아틀란티스 임시신전 정부를 비롯하여 다양한 역사 속에서 등장한 세력들이 망명정부를 시골 마을에 세워서 지내고 있었다.


 애초에 이세계로 건너온 여기사와 공주도 일본에 대해 알고 있었다. 그 세계에서도 일본과 작은 교류를 하고 있었고, 심지어 공주는 심야 애니메이션을 보는 오타쿠라서 이세계 속성이 거의 없었다. 함께 온 여기사는 조금 덜렁이 속성을 보이면서도 헤로인 속성이 보였지만, 임팩트가 별로 없었다.


 <여기사 씨, 저스코 가자 1권>은 시골 생활에 지루함을 느낀 폴리 공주가 남자 주인공이 소개해준 저스코 같은 대규모 쇼핑 센터에 갔다가 마을에 2호점을 세우기 위해 반대 세력과 갈등을 벌이는 장면이 중심 사건이다. 여기사 크라우의 발돋움과 남주 린이치로의 어떤 고백이 핵심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 이외 장면은 평범한 일상 코미디 설정이 들어간 오크 사장의 설명이나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딱히 기억에 남을 정도로 재미있었던 장면은 없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이세계에서 미소녀가 건너오는 설정으로 어떤 작품이 만들어졌을지 궁금했는데, <여기사 씨, 저스코 가자 1권>은 좀 실망이 컸다.


 뭐, 어디까지 개인적인 의견이니 절대적인 참고는 하지 말고, 간단히 작품을 선택하는 데에 참고하기 바란다. 오늘 라이트 노벨 <여기사 씨, 저스코 가자 1권> 감상 후기는 여기서 마치고자 한다. 아직 5월 신작 라이트 노벨이 도착하지 않아 다른 작품을 좀 더 시간이 있어야 올릴 수 있을 것 같다.


 아, 이세계는 다 필요 없으니까 <화이트 앨범2>에서 카즈사가 나에게 넘어오면 좋겠다. 아아, 카즈사아아아아아! 직접 만나고 싶다!


* 이 작품은 서울문화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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