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와 금화의 퀄리디아 후기, 이건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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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쓰레기와 금화의 퀄리디아, 화제의 그 작품


 이번 4월 신작 라이트 노벨 중에서 상당히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은 작품이 있었다. 인기 라이트 노벨 두 작가가 함께 적은 작품인데, 이미 발매 예정 목록에 올라온 순간부터 많은 사람이 오로지 작가 구성을 믿고 구매한다고 말했다. 나는 전혀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


 도대체 어떤 작가가 참여했는지 궁금했는데, 구성을 살펴보니 그런 반응이 이해가 되었다.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의 와타리 와타루, <변태 왕자와 웃지 않는 고양이>의 사가라 소우 두 명이 합작했고, 중간에 <데이트 어 라이브> 작가 타치바나 코우시도 껴있었다.


 작품 이름만 들어도 '오오오!' 하는 기대가 부풀어오르는 작가들이 뭉쳐서 과연 어떤 작품을 만들어냈는지 정말 궁금했다. 뭐, 솔직히 딱히 크게 부풀어 오르지는 않았지만, 작은 설렘을 가슴에 품은 상태로 그들이 지은 작품 <쓰레기와 금화의 퀄리디아>를 야구 경기를 간간이 보면서 읽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한 권으로 이루어진 작품의 완성도는 작품으로 독자를 끌어들이는 데에 대단히 매력적인 요소가 있었지만, 퀄리디아 프로젝트 이후 읽을 수 있을 다음 이야기가 기대되기도 했지만, 솔직히 그렇게 방방 뛰면서 읽어서 대단히 기쁘다고 말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생각한다.


 어디까지 주관적인 의견이니 "이게 재미없으면, 도대체 뭐가 재미있다는 거야!?"이라며 돌을 던지지 말아주기를 바란다. 그런 사람에게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을 읽어봐! 간단하게 읽는 작품이 최고라고!" 같은 말을 해주고 싶어지니까. 뭐, 좀 더 <쓰레기와 금화의 퀄리디아>를 살펴보자.


쓰레기와 금화의 퀄리디아, ⓒ미우


 제목에 '쓰레기'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데, 정말 이 작품은 '쓰레기 같다.'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 설정을 가진 인물들이 주인공이다. 남자 주인공 쿠시오카 하루마는 누구라도 '이건 <내청코>의 히키가야 하치만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을 정도로 비뚤어진 인물이었다.


 그래도 그는 정상이었고, 눈에 보이는 현실의 어긋난 모습을 잘 파악했다. 하치만처럼 냉철하게 상황을 분석하고, 자신에게 최선인 선택을 하거나 쓸데없이 사람의 어긋난 톱니바퀴에 엮어 악역(?) 같은 역할을 하기도 한다. <쓰레기와 금화의 퀄리디아>에 그가 없었으면 읽을 수 없었을 거다.


 여자 주인공이 정말 제목에 쓰인 '쓰레기'이라는 단어에 어울리는 인물이었는데, 그녀의 이름은 '치구사 유우'이다. 보통 여주인공이 이렇게 망가진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것은 <미래일기>의 가사이 유노 캐릭터 이후 처음 본 것 같다. 자신에 대한 평가가 높다고 해야 할지, 사이코라고 해야 할지….


 그녀는 학원 내에서 몰래 사채업(고리대금업)을 하고 있었는데, 터무니없이 높은 이율로 폭리를 취하고 있었다. 그녀에게 돈을 빌린 학생은 약점을 사로잡혀 돈을 갚아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었고, 돈을 갚지 않고 사라진 학생을 찾기 위해 옥상에서 작은 트러블을 일으킨 후 남주와 만나게 된다.


 완전히 다른 것 같으면서도 이어지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 치구사 유우와 쿠시오카 하루미의 이야기는 전체가 완전히 일그러져 있었다. <변태 왕자와 웃지 않는 고양이>에서 본 특유의 그 설정이 느껴졌고,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에서 본 인간과 현실에 대한 부조리한 고찰이 느껴 졌다.


쓰레기와 금화의 퀄리디아, ⓒ미우


쓰레기와 금화의 퀄리디아, ⓒ미우


 <쓰레기와 금화의 퀄리디아> 이야기 전체는 그렇게 겹치는 부분이 없을 정도로 어긋난 두 사람이 모종의 사건을 통해서 교집합을 찾아내는 이야기다. 자신에게 지나친 우월성을 가지고 주변을 쓰레기로 보는 유우, 자신이 쓰레기임을 인정하며 매사 삐딱하게 관찰하는 하루미. 어쩌면 최상의 조합일까?


 두 사람이 겪는 에피소드에는 하아먀를 떠올리게 하는 인물도 등장하고, 주변에서 깔짝거리는 가루녀도 등장하고, 왠지 모르는 변태 선생님도 등장한다. 솔직히 모든 이야기를 자세히 설명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도대체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내야 할지 모르겠다. 그 정도로 작품이 꽤 난해하다.


 <쓰레기와 금화의 퀄리디아> 작품을 읽는 일 자체가 어려웠던 건 아니지만, 설명하려고 하니 어려운 거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이야기를 해야 하고, 비뚤어진 이들의 이야기를 어떻게 해야 잘 풀어낼 수 있을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그냥 이 작품을 한 번 읽어보는 수밖에 없다. (끄덕끄덕)


 아마 작품의 호불호는 꽤 나누어질 것 같다. 나는 조금 어중간하게 읽었다. 참으로 이 작품은 묘한 작품이다. <쓰레기와 금화의 퀄리디아>를 읽은 다른 사람은 이 작품을 어떻게 읽었는지 개인적으로 궁금하다. NC와 SK의 극적인 승부가 벌어진 야구를 보며 읽은 탓에 나는 이런 걸까? (알 수 없다.)


 어쨌든, 인기 라이트 노벨 작가 두 사람이 뭉쳐서 만든 이야기. 퀄리디아 프로젝트 부분에서 이번 이야기는 0권에 해당하는 에피소드라고 한다. 랜덤 교차로에 들어간 듯한 두사람의 이야기는 앞으로 이어질 다른 퀄리디아 프로젝트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이야기는 다음에 하도록 하자.


 오늘 <쓰레기와 금화의 퀄리디아> 감상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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